"경기도청, 경찰대 자리로 오라"...용인시 유치 추진

"경기도청, 경찰대 자리로 오라"...용인시 유치 추진

2016.10.11. 오후 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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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의 광교신도시로 이전이 추진되고 있는 경기도청사를 용인시가 유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비용절감 등 많은 장점이 있는 경찰대학교 자리로 유치하겠다는 건데 실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대학교가 지방으로 이전하고 남은 자리입니다.

전체 넓이는 8만여㎡.

용인시가 이곳에 경기도청사를 유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문화 체육 공간으로 고쳐서 개방하려던 계획이 무산되자 도청사 유치로 급선회한 겁니다.

[정찬민 / 용인시장 : 옛 경찰대 부지가 경기도청사 부지로 최적지라고 생각합니다. 경기도 주민 전체를 위해서라도 좋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용인시는 우선 광교신도시로 이전하는 비용 3천3백억 원보다 훨씬 저렴하고, 단기간에 옮길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고속도로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인 GTX의 개통으로 다른 지역 주민의 접근성도 더 좋다고 밝혔습니다.

광역시 승격을 추진하는 수원시에 도청사가 있을 수 없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인구가 밀집한 광교신도시보다 경찰대 자리가 더 적합하다는 데 동의하는 의견도 많습니다.

[이종만 / 경기대학교 교수 : 경기 남부나 북부지역 주민들이 다 같이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광교 지역 주민만 놓고 판단하면 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경기도 전체 주민을 위해서는 외곽으로 나가서….]

갑작스러운 제안에 경기도는 난색을 보입니다.

[이계삼 / 경기도 건설본부장 : 오랫동안 도의회와 도민들과 협의하여 만들어진 도청사 건립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용인시의 제안을 검토할 수는 없습니다.]

한때 재정난으로 중단됐다가 광교신도시 주민의 반발에 밀려 다시 추진되고 있는 경기도청사 이전.

막대한 혈세가 들고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한 만큼 지역발전 측면에서 지역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필요가 있습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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