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지에서 풍성한 한가위 보냅니다"

"파병지에서 풍성한 한가위 보냅니다"

2016.09.15.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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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중현 / 상병, 레바논 파견 동명부대

[앵커]
레바논 동명부대 박중현 상병을 전화 연결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충성. 상병 박중현입니다.

[앵커]
상병입니다. 지금 몇 시인가요, 현지는.

[인터뷰]
지금 현지 시간으로 10시 6분입니다.

[앵커]
오전 10시군요. 박 상병은 거기 지원해서 간 건가요? 어떻게 해서 레바논에 가서 근무하게 됐죠?

[인터뷰]
레바논에 개인적으로 지원해서 오게 되었습니다.

[앵커]
무슨 특별한 동기가 있었습니까?

[인터뷰]
저의 동기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더 넓은 세계에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의료지원을 하고 싶어서 오게 되었고 현지인들과 교류를 통해 저의 세계관을 넓히고 싶어서 파병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의무대 임상병리병이라고 들었는데요. 어떤 일을 거기서 구체적으로 하고 있나요?

[인터뷰]
저는 부대 장병 중 환자가 발생하면 환자의 혈액, 소변, 혈청 등을 채취해 검사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의료지원을 할 때는 군의관과 간호장교의 진료 임무를 돕고 있습니다.

[앵커]
얼마나 됐습니까, 거기 간 지?

[인터뷰]
파병을 전개한 지 약 한 달 정도 되었습니다.

[앵커]
고향은 어디신가요?

[인터뷰]
제 고향은 경기도 수원이고 큰집이 경상남도 하동이라 가족들은 하동에 모여 한가위를 보내고 있을 겁니다.

[앵커]
지금 부모님들 다 하동에 계시겠군요?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앵커]
부모님한테 혹시 전화로 YTN에 출연한다고 말씀드리셨습니까?

[인터뷰]
네, 부모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앵커]
잘하셨습니다. 그러면 부모님한테 추석 인사 좀 해 주시죠.

[인터뷰]
아버지, 어머니. 비록 고국에서 가족들과 함께 한가위를 보내지는 못하지만 레바논에서 가족과도 같은 전우들과 함께 즐겁고 풍성한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염려 마십시오.

그리고 제 걱정은 마시고 항상 건강하십시오. 복귀하는 그날까지 몸 건강히 임무 수행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앵커]
아마 부모님이 눈물이 글썽해지시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지금 풍성한 명절 보내고 계시다고 했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지금까지 어떤 일과를 보냈나요?

[인터뷰]
이곳에서도 오늘 아침에 전 장병이 모여서 정성스럽게 합동차례를 지냈습니다. 이밖에도 연휴 기간 동안에 가족들과의 화상면회, 체육대회, 동아리 발표회, 장기자랑도 하면서 즐겁게 보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써서 읽고 있는 거 아니죠?

[인터뷰]
네, 아닙니다.

[앵커]
레바논 현지 주민들하고도 많이 만나고 친해지는 시간도 갖습니까?

[인터뷰]
동명부대에 대한 현지인들의 인식은 매우 우호적입니다. 이는 동명부대를 부르는 수식어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신이 내린 선물, 팬클럽을 보유한 유일한 외국 부대. 수많은 UN부대 중 지역주민들이 손을 들어 인사하는 유일한 부대가 바로 그것입니다.

특히 UN평화유지군 최초로 외국군 명예시민증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찬사를 통해 현지 주민들과 동명부대가 쌓은 신뢰의 깊이를 짐작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떻게 했길래 팬클럽까지 현지에 생겼을까요, 부대가?

[인터뷰]
저희가 민군작전을 통해 의료지원을 하고 또 태권도 교실을 열고 또 재봉실 교육을 하면서 현지인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쌓았습니다.

[앵커]
요새 날씨는 괜찮습니까?

[인터뷰]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앵커]
날씨는 괜찮은가요? 요즘에 아주 덥지는 않나요?

[인터뷰]
현재 이곳은 건기로 맑은 날씨가 지속되고 있으며 최고 기온은 35도 내외입니다. 참고로 레바논은 전형적인 지중해성 기후를 띄고 있는데 1년 중 40, 50일... 건기는 우리나라의 여름, 우기는 겨울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기 때는 1000mm 내외로 비가 내리는데 이는 레바논의 1년 강수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저희가 처음에 시작하면서 세계 곳곳의 위험한 지역에 파견돼 있는 우리 장병들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위험하지는 않습니까?

[인터뷰]
지난 8월 초에 이곳에 온 이후 현재까지 특별한 상황이나 긴박한 상황은 없었습니다. 저희가 주둔하고 있는 티르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안정된 지역입니다.

다만 언제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항상 만반의 준비를 갖춘 상태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지금 박중현 상병하고 전화통화하고 있는데요. 몇 개 질문들은 저희들이 미리 드린 거기 때문에 아마 미리 준비한 것도 있겠지만 중간중간 제가 준비 안 된 질문도 했기 때문에 마치 다 보고서 읽는 않지만 그게 아니라는 점을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다시 한 번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보고 계신 시청자 여러분, 우리 고국에 있는 국민들한테 인사해 주십시오.

[인터뷰]
저희 동명부대 전장병은 대한민국 국가대표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화합하고 단결하여 부여된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저희 동명부대는 물론이고 해외에서 세계평화와 국위선양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지금 이시간에도 불철주야 조국을 지키기 위해 땀 흘리고 있는 장병들이 있음을 기억해 주시고 아낌 없는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남은 명절 연휴 동안 온가족과 함께 즐겁고 풍성한 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충성.

[앵커]
고맙습니다. 마음 든든하고요. 거기 계신 다른 장병 여러분께도 저희가 보내는 인사 꼭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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