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태웅, 성폭행 혐의 고소당해...소속사 강력 부인

배우 엄태웅, 성폭행 혐의 고소당해...소속사 강력 부인

2016.08.23. 오후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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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훈 / 변호사, 박상희 / 심리상담 전문가, 백현주 / 동아방송예술대 교수, 김복준 /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앵커]
올여름, 남성 연예인들한테는 유난하게 잔인한 여름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유명 연예인이 또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는 소식이 오늘 나왔었죠?

[인터뷰]
지금까지도 아마 검색어에서 엄태웅 씨가 1, 2위를 다투고 있을 텐데요. 사실 엄태웅 씨가 이 여성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1월에 자신은 한 스포츠마사지 업소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데 퇴폐업소는 아니고요. 마사지만 하는 그런 곳인데 그곳에 유명 연예인인 엄태웅 씨가 왔었고 마사지를 받다가 강제적으로 성관계를 가졌다라고 하면서 6개월이 지난 7월 중순 경에 검찰청에다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그렇게 하고 나서 그 사건이 이틀 전에 해당 관할 경찰서로 이첩이 된 내용인데요. 거기에 대해서 지금 일단 가장 궁금한 것은 6개월이 지난 이후에 지금 고소장을 왜 제출을 했을까잖아요. 여기에 대해서 아직까지 밝혀진 바는 없지만 중요한 건 7월 중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거죠. 연예계에 잔인한 여름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7월에 어떤 사건이 있었습니까? 박유천 씨, 정말 계속 연달아서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고 피소됐었고요.

이진욱 씨 사건이 터지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뭔가 연관이 있지 않을까. 왜냐하면 예전에 연예계에서 자살사건이 있었을 때도 베르테르 효과 같은 것들이 일반인들에게도 있었거든요. 혹시라도 그럴 가능성에 대해서도 배제하면 안 되겠다. 왜냐하면 이 여성이 지금 다른 사업을 하다가 사기 혐의로 법정 구속이 돼서 지금 구속된 상태거든요. 구속이 돼서 구치소에 있는 가운데 지금 고소장을 성폭행을 당했다라고 주장을 하면서 제출을 한 상황이기 때문에 모든 전후사정에 대해서 면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강간죄나 성폭력 범죄가 친고죄였는데 친고죄가 폐지됐기 때문에 고소기간 제한 없습니다. 예전 같은 경우는 고소기간은 6개월이기 때문에 6개월이 지나가면 고소 자체를 못하는데 그런 제한은 사실 없지만. 그렇지만 성범죄에서는 두 사람밖에 없기 때문에 처벌을 하려면 증거가 정말 중요합니다. 증거를 지금 6개월 이후에 제출을 할 게 과연 있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고요.

[앵커]
제가 궁금해서 여쭤봤거든요.

[인터뷰]
피해자의 진술이 상당히 중요한데 피해자의 일관된 주장이라고 하더라도 6개월 전, 7개월 전에 일어났던 일을 명확하게 기억하는가. 또 가해자로 지금 고소 당한 피고소인, 엄태웅 씨 입장에서도 그걸 정확하게 기억할 수 있는지 아마 그런 부분들이 지금 문제가 되기 때문에 보도된 부분이 너무 좀 빨리 보도가 된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이게 피해 사실이 어떻게 고소인이 얘기를 한 것인지 경찰에서 얘기한 건지 잘 모르지만 이게 너무 빨리 보도가 됨으로써 엄태웅 씨 같은 경우는 벌써 정말 죽은 상황이 아닌가. 연예인들은 한 번 이렇게 보도가 되면 사실은 사회적으로 매장이 되기 때문에 또 그런 측면이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인터뷰]
이 사건은 두 가지 맥락으로 봐야 돼요. 일단은 성관계가 있었느냐가 중요하거든요. 그게 강제성을 띠었느냐, 안 띠었느냐 그걸 떠나서 1번은 성관계가 있었느냐. 저번 1월달이라고 했잖아요. 그러면 성관계가 있었다는 증거가 있느냐. 그런데 오히려 그 증거를 가지고 있다면 이거는 6개월 후에 고소를 했기 때문에 더 이상해요.

물론 그렇긴 하지만 여하간 증거가 있느냐, 성관계가 있다면 증거가 있느냐. 두 번째는 강제성을 어떻게 입증하느냐예요. 늘 말씀을 드리지만 내밀한 공간, 거기도 내밀한 공간입니다. 그 안에서 강제성을 입증할 수 있는 어떤 증거자료가 있겠느냐. 그래서 지금 이건 상당히 어려워보이기는 해요, 이건. 너무 시간이 많이 흘렀고요.

[인터뷰]
저희가 예의주시해야 될 부분이 이 여성이 고소장을 제출을 하면서 자신이 표현했던, 주장했던 것이 뭐냐하면 어떤 마사지업소, 성매매가 이뤄지는 마사지업소가 아니라 스포츠마사지를 하는 곳이라고 했잖아요. 그곳에서 엄태웅 씨에게 당했다라고 표현을 했는데요.

엄태웅 씨가 누구입니까? 연예인 가족에서 스타가 나온 케이스가 아니에요? 누나가 엄정화 씨이고. 그러면 연예인 가족에서 스타가 나올 경우에는 이미지 관리가 얼마나 철두철미하게 중요한지에 대해서 교육을 뼈저리게 받고 생활화돼서 나오는 분이거든요. 거기에다가 자신의 딸까지 예능 프로그램에서 같이 공개를 해서 육아프로그램에서 했었기 때문에 가족까지 공개가 된 상황에서 모든 것을 이성을 잃고 그런 행동을 했다라고...

물론 사람에 대해서는 단정지어서 맞다, 아니다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내가 속속들이 알 수가 없기 때문에. 그러나 거기에 대해서도 약간 예의주시하고 성매매업소가 아니다라고 여성분이 얘기를 하면서 나는 그런데도 당했다라고 하는데 그런 부분까지도 내밀하게 조사를 해 봐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엄태웅 씨 측의 입장이 나온 게 있나요?

[인터뷰]
일단 소속사 측에서는 보도가 되고 나서 그 상황을 알았고요. 가족들 역시 보도가 되고 나서 알았습니다. 어머니도 지인분하고 식사를 하다 알게됐고. 일단 엄태웅 씨가 얼마 전에 김복준 교수님 자문을 했었던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원티드라는 드라마가 있었는데요. 원티드 종영 이후에 아내분하고 아내 윤혜진 씨하고 윤일봉 씨 딸입니다. 아이하고 같이 여행을 가 있는 상황인데 지금 이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란 상황이어서 내일 모레 여행지에서 돌아온다고 지금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어떻게 전개가 될지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으면 조만간에 어떤 나름대로의 결론을 짓지 않을까요?

[인터뷰]
일단은 이 여성이 교도소 내에 수감 중에 있으니까 여성을 대상으로, 검찰에다 고소를 해서 검찰에서 경찰로 내려온 거거든요. 경찰에서 그 여성을 만나가지고 그 당시 피해를 당했다는 정황을 구체적으로 다 조사를 받을 것입니다. 그 이후에 엄태웅 씨가 들어오면 그 부분을 놓고 대조하면서 확인을 하게 될 거고요. 그런데 이것 저것 다 떠나서 아까 제가 말씀드린 그것뿐입니다. 성관계가 있었는지. 있다면 성관계가 있었다는 거에 어떤 증거가 있는지. 그다음에 그 성관계가 서로 있었다면 그게 강제성이 있었는지 이걸 입증하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1월달에 발생한 사건이라면 이 여성이 의도적으로 무슨 준비를 해 놓지 않은 이상은 경찰이 굉장히 수사에 난항이 예상이 돼요.

[인터뷰]
그러니까 엄태웅 씨 측에서는 성폭행은 없었다고 강력하게 입장을 내놓은 상태입니다.

[인터뷰]
일단은 무고하고 성범죄는 동전의 양면 아닙니까? 성범죄가 아니기 때문에 이 사람은 무고라고 볼 수는 없고요. 무고일 수도 있고 성범죄일 수도 있고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는데 이런 사건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증거가 거의 없다고 봐야 될 상황입니다. 결국은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 측면이 있는데 그걸 갖고 경찰이라든지 검찰, 재판 과정에서 인정하려면 상당히 신빙성이 있어야 되기 때문에 수사가 참 쉽지는 않은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백 교수님, 연예계에는 지금 여름에 계속 이런 일이 발생을 했는데 어떻게 생각합니까?

[인터뷰]
뭔가 이상하다. 뭔가 음모가 있는 것 아니냐. 아니고서는 이게 말이 되느냐. 연예인이면 이미지로 먹고 사는데 한 번 뭘 해도 잘못하고 삐딱해지면 그냥 먹고 사는 생계 자체가 무너지는 것인데 그렇게까지 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 이건 뭔가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 의혹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고요. 각자 자신의 소속사 연예인들에게는 철두철미하게 신상 관리 잘 해라. 주변 사람들하고 인간관계를 정말 검증된 사람하고만 인간관계를 해라. 남 모르는 사람하고는 웬만하면 2차, 3차를 가지 말아라. 예를 들면 술자리 같은 것도... 왜냐하면 술로 인해서 자기도 모르게 부지불식간에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많이 하고 있는 그런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남들에게 보여주는 직업이 연예인들도 그렇고요. 공인들도 그렇고 너무 좋은 모습만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사실 본인 개인도 인간이잖아요. 스트레스를 감당을 못하는 경우가 많고 그게 정말 예측하지 못하는, 본인도 컨트롤을 못하는 상황에서 터지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데 엄태웅 씨가 지금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번 사건이 무고일 가능성도 지금 상당히 높고 이진욱 씨가 얘기한 것처럼 유명인이기 때문에 억울하게 당하는 일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연예인들의 본인의 어떤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해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좀 안타깝고. 그럴 경우에는 오픈하고 본인의 참모습을 보이는 것도 참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제가 볼 때는 일단 이게 두 가지 가능성이 있죠. 그건 모르는 것이니까요. 만에 하나 앞의 사례, 이진욱 씨라든지 박유천 씨 같은 사례처럼 이것이 또 다른 무고의 가능성이 제기가 된다면 사실은 이런 분들한테는 제가 볼 때는 재기의 기회라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고요. 물론 수사 결과에 따라서도 다른 측면으로 나온다면 그때는 얘기할 필요가 없겠죠. 그런데 어쨌든 너무나 이런 일을 자주 말씀드리다 보면 참 걱정이 많이 됩니다.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그런 것은 없는지 참 걱정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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