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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현스님 "현각스님 비판 수용 못해, 한국 불교 청정"
자현스님 "현각스님 비판 수용 못해, 한국 불교 청정"
Posted : 2016-08-03 19:57
자현스님 “현각스님 비판 수용 못해, 한국 불교 아직 청정”

- 현각, 기복신앙은 나쁘다고 정의 내리는 게 문제
- 봉은사 1년 총 수입 210억, 다른 종교에 비해 불교 아직 청정해
- 조계종 스님 50% 정도 한 달 수입 100만 원 밖에 안 돼
- 현각, 능력 있는 사람에 대해 비판했으면 수용할 수 있어
- 남녀차별·권위주의는 한국 사회 전반에, 불교만의 문제 아니야
- 현각, 한국 문화와 한국 불교 전체 싸잡아 비판해 용납 못 해
- 사대주의나 학벌주의가 유교문화라는 것 다 알려진 사실
- 현각 같은 생각해도 입 밖에 안 내... 기득권자 되면 바꿀 것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6년 8월 3일 (수요일)
■ 대담 : 자현스님 월정사 교무국장


◇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만행,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라는 베스트셀러 작가죠? 외국인 출가자 현각 스님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불교를 비판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반면 현각 스님의 주장은 백인우월주의일 뿐이라고 비판하고 나선 분이 있는데요, 월정사 교무국장을 역임하고 있는 자현 스님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자현스님 월정사 교무국장(이하 자현스님)> 네, 안녕하세요.

◇ 최영일> 자현 스님은 지금 중앙승가대학교에서 교수도 맡고 계시죠?

◆ 자현스님> 그렇습니다. 중앙승가대학교는 스님들을 교육하는 전문 교육기관으로 신학대와 비슷한 성격을 가진 학교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저 같은 경우는 이런 직위로 논쟁이 된 것은 아니고요. 현각 스님도 그렇고 저도 페이스북에 그분이 올린 것을 저도 그냥 페이스북에 댓글을 달았다가, 글을 올렸다가 언론에 의해 선택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 최영일> 저희가 인터뷰를 요청하게 되었는데요. 이 사안을 관심 있게 보는 청취자 분도 있을 것이고, 전혀 모르는 분들도 계실 것이니까요. 현각 스님이 SNS에 주장한 것이 한국 불교가 돈만 밝히는 기복신앙에 머물고 있다고 비판했는데, 자현스님은 이를 두고 기복신앙이 모든 종교를 관철시키는 기원이라고 주장하셨죠?

◆ 자현스님> 기복신앙이 모두 나쁘다는 것은 아니고요. 어떤 종교든 종교가 시작할 때는 강자에 대한 의지, 강한 힘이 나를 보호해 주면 좋을 것 같다는 것으로부터 시작되거든요. 그게 기복입니다. 모든 종교에 통하는 것이고, 그것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꼭 기복만 옳은 것은 아니지만 기복이 나쁜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 겁니다. 그런데 지금 현각 스님 경우에는 기복은 나쁘다, 이렇게 정의를 내리니 문제가 있는 것이죠. 기복이 종교의 시작이라는 것은 종교학적으로 당연한 겁니다.

◇ 최영일> 그런데요, 기복이라고 하는 것, 기복신앙이 모든 종교의 근본을 이루고 있다고 하더라도. 정도의 문제인 것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이 느끼는. 그런데 현각 스님의 발언에 대해 불교 관련 단체들은 상당히 공감한다, 이견을 포용해야 한다, 이런 기류를 있는 것을 보면, 지금 기복신앙의 정도가 과해진 상태일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자현스님> 그렇게까지 과하다는 생각은 저는 별로 없습니다. 단적인 예를 들어서 작년에 종단에서 발표한 것을 보면 봉은사가 1년 총 수입이 210억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최고로 금액이 많은 사찰입니다.

◇ 최영일> 불교 사찰 전체 중에 최고 수입이 강남 봉은사.

◆ 자현스님> 210억이거든요. 순수익이 아니라 210억이 적은 돈은 아닙니다. 순수익도 아니고 순수익은 이중에서 10~20% 되겠죠. 강남 봉은사가 깔고 앉아 있는 땅이 현대 부지 때문에 가격이 드러났잖아요? 수조 원대입니다. 거기에서 이 정도 순수익을 낸다는 것은 굉장히 양호한, 다른 종교들에 비해, 물론 이것이 없다고 얘기하는 것은 않지만, 이 정도는 충분한 정도, 아직은 청정한 정도라고 생각하는 것이고요. 봉은사 같은 절이 전국에 몇 개 없습니다.

◇ 최영일> 대형 사찰 말이죠? 소득이 많은.

◆ 자현스님> 그런 것을 생각해 보면 현각 스님이 얘기하는 것처럼,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그렇게 우려할 만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 최영일> 그런 수준은 아니다.

◆ 자현스님> 실제로 대부분 스님들이 50% 정도는 조계종의 50% 정도는 한 달 수익이 100여만 원밖에 안 됩니다. 그래서 조계종의 경우 종교인 과세를 정부가 주장했을 때 찬성하는 거였거든요. 과세 될만한 것이 거의 없습니다.

◇ 최영일> 그런데 자현 스님 말씀을 듣다 보니 생각이 나는 건, 불교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고. 종교계, 종교계 인사, 말씀하신 과세 문제도 가끔 튀어나오지 않습니까, 양극화된 문제는 없습니까? 부유한 사찰과 가난한 사찰.

◆ 자현스님> 그것은 심합니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사회 문제이기도 한데 종교도 마찬가지로 무슨 마트가 들어서면 골목 상권이 다 죽듯,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큰 대형 교회가 들어오면 작은 교회들이 다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는 겁니다. 현각 스님이 지적하는 것은 당시 위치에서 보이는 쉽게 말해 능력 있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 그렇게 비판을 했으면 저 같은 사람은 충분히 수용을 합니다. 그런데 마치 종교계 전체, 불교계 전체가 이런 것처럼 이야기했기에 대다수 스님들은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인거죠.

◇ 최영일> 현각 스님이 일반화의 오류를 범했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 자현스님> 네.

◇ 최영일> 또 이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한국 불교의 문제점 중에 남녀차별, 스님들의 권위주의 등도 함께 도마 위에 올랐는데, 자현 스님 기고문을 보니 이런 점들은 유교 사회의 특성이라고 이야기를 하셨죠?

◆ 자현스님> 네, 다 아시다시피 남녀 차별이나 윗사람과 아랫사람의 권위주의는 한국 사회의 전반에 있는 것이지 불교만의 문제는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전통 문화라고 해서 꼭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전통 문화 중에서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 거의 1세기 정도 노력을 해오고 있습니다. 외국인의 시선에서 25년이나 산 분이 그것은 너무나 야만적이야, 이렇게 비판하는 것은 올바른 관점이 아니라고 봅니다.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이라는 것이 아니라, 고치려고 노력을 해야죠.

◇ 최영일> 유교 문화 속에 존재하는 사대주의와 학벌주의에 의해 현각 스님이 하버드를 나온 파란 눈 스님이라고 유명해지지 않았습니까? 스타덤에 오른 분이 유교문화 덕을 본 분이 유교문화를 비판했다고 아이러니하다고 하셨는데, 또 백인 우월주의도 얘기하셨어요. 이것은 민족주의와 외국인에 대한 충돌이 야기되는 지점이 아닐까요?

◆ 자현스님> 제가 사실은 이분이 불교를 비판해서 기분이 나빴던 것은 아니고요. 한국 문화와 한국 불교 전체에 대해 전체를 싸잡아서 비판하셨기에 그것은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사대주의나 학벌주의가 유교문화라는 것은 다 알려진 이야기고요. 어떻게 보면 거기서 가장 큰 혜택을 본 분입니다. 우리나라에 오자마자 굉장히 불교계에서 높은 단계까지 순식간에 올라가신 분이거든요. 깨달음으로 그렇게 올라갈 수는 없겠죠. 오자마자 어떻게 무엇이 바뀌었겠어요. 미국인이라고 하는 그런 부분, 그 당시에는 드물었던 하버드라고 하는 것이 중층적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이 많이 혜택을 보았기에 비판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아니고요. 그런 뜻은 아니고. 그런 상황을 우리가 만들어 줬기에 그분은 미국식 사고, 백인 우월주의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겁니다. 한국 사람들은 눈에 잘 안 차는 거죠. 마치 우리가 후진국에 갔을 때 그 사람들이 우리에게 너무나 열광하면 자기 생각으로부터 벗어날 수가 없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런 얘기도 쉽게 쉽게 나올 수 있는 겁니다.

◇ 최영일> 어떤 맥락인지 이해가 됩니다.

◆ 자현스님> 우리도 이런 생각을 하고 살지만, 입 밖에 내지는 않습니다. 정상인이라면. 내가 기득권자가 되었을 때 조금씩 바꿔가겠다고 생각하지 이것을 공개적으로, 그것도 특정을 목적을 가리키는 것도 아니면서 얘기하지는 않거든요.

◇ 최영일> 이 논란에 많은 불신자들이나 대중들도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어서 생산적인 토론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보고요. 현각 스님 입장도 들어보고자 했는데 지금 외국에 계시더군요. 또 기회를 갖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자현스님> 네, 감사합니다.

◇ 최영일> 지금까지 자현 스님 월정사 교무국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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