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님에서 회장님으로"...최은영은 누구?

"사모님에서 회장님으로"...최은영은 누구?

2016.06.08. 오전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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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판 뒤 거액을 챙긴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

경영과는 거리가 멀었던 회장 사모님에서 남편과 사별한 뒤 국내 최대 해운회사의 경영권을 맡게 된 인물인데요.

화면과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올해 54살인 최은영 전 회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여동생인 신정숙 씨의 장녀로 태어났습니다.

한진그룹의 창업주인 고 조중훈 명예회장의 3번째 아들인,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과 결혼하면서 한진그룹의 가족이 됐습니다.

조중훈 명예회장은 생전에 한진그룹을 항공과 중공업, 해운, 금융 등 모두 4개 분야로 나눠 아들 4명에게 각각 물려줬습니다.

장남인 조양호 회장은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을, 최은영 전 회장의 남편인 조수호 회장에게는 한진해운을 물려줬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지난 2006년 조수호 회장이 세상을 떠난 뒤 남편을 대신해 한진해운을 맡게됐습니다.

한진해운은 2012년에 국적 선사 최초로 매출액 10조 원 달성에 성공하는 등 최은영 전 회장은 경영 확장에 힘써왔습니다.

하지만 업계가 호황일 때 용선료, 즉, 배를 빌린 대가를 과도하게 높게 계약하면서 발목이 잡혔고, 급기야 2014년에 아주버니인 조양호 회장에게 한진해운의 경영권을 넘기게 됐습니다.

비록 경영권은 잃게 됐지만, 최은영 전 회장은 재산이 1,8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고, 한진해운이 2013과 2014년 1조 8천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할 때도 보수와 퇴직금 명목으로 무려 97억 원을 받아가 비난 여론이 일기도 했습니다.

또, 해외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를 설립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사모님에서 회장님, 그리고 검찰 수사까지, 최은영 전 회장의 앞으로의 수사 결과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우철희 [woo7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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