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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과 활기가 넘쳐야 할 3월의 대학 캠퍼스.
하지만 앞서 보신 것처럼 '새내기 배움터', 오리엔테이션에서의 불미스러운 경험으로 힘들게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신입생들이 적지 않습니다.
끊이질 않는 대학 오티(OT) 논란, 무엇이 문제일까요?
건국대가 최근 신입생 오티 성추행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죠.
논란은 한 신입생이 학교 익명 게시판인 올린 글에서 시작됐는데요.
이 학생은 "제가 너무 보수적인 건가요?"라면서 본인의 오티 경험담을 털어놨습니다.
"'25금 몸으로 말해요'라는 선정적인 게임을 했다. 또 이른바 '술게임'을 했는데 너무 선정적이고 노골적이었다. 하지만 선배들이 시켜서 거절하기 어려웠다. 대학생은 원래 이렇게 노는 건가요?"라면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대학 오티를 둘러싸고 불거진 논란, 이것만이 아닙니다.
올해 경희대 체육학과 학생회는 고액의 오티 참가비를 걷었다는 항의가 이어져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작년 서강대 오티에서는 재학생들이 방 문앞에 성희롱적인 문구를 내걸어 문제가 됐습니다.
또, 같은 해 광주의 모 대학 여학생은 신입생 환영회에서 술을 마신 뒤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갔습니다.
2011년 세종대 오티에서는 이른바 '끌어안고 버티기 게임'을 하면서 선정성 논란이 일었습니다.
끊이질 않고 불거지는 이 같은 논란 때문에 "오티 가기가 무섭다"는 신입생, "보내기가 겁난다"는 학부모도 늘고 있습니다.
고려대 문과대 학생회가 신입생 173명에게 물었습니다. "신입생 환영회에서 가장 겁나는 게 무엇이냐"
신입생들이 가장 많이 꼽은 것은 바로 '술'이었습니다. 또 장기자랑, 강압적인 분위기, 새로운 사람들과 친해지는 것 등을 꼽았습니다.
교육부도 OT 논란과 관련해 뒤늦게 진상조사에 착수하며, 지침을 내놨습니다.
앞으로 행사는 되도록 하루 내에 끝내고 이틀 이상 진행할 때는 책임자를 지정하도록 했습니다. 별도의 OT 비용을 강제 징수하는 것도 금지했습니다.
그리고 오티 행사는 반드시 대학이 주관해서 실시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대학 자체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시립대는 '술 없는 오티'를 진행했고, 고려대 한문학과는 '음주'대신 '교양'이라는 이름의 토론 시간을 마련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합니다.
홍익대는 오티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건 사고를 신고 받는 '성 인권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성의 전당' 대학에서 이 같은 불미스러운 일은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하지만 앞서 보신 것처럼 '새내기 배움터', 오리엔테이션에서의 불미스러운 경험으로 힘들게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신입생들이 적지 않습니다.
끊이질 않는 대학 오티(OT) 논란, 무엇이 문제일까요?
건국대가 최근 신입생 오티 성추행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죠.
논란은 한 신입생이 학교 익명 게시판인 올린 글에서 시작됐는데요.
이 학생은 "제가 너무 보수적인 건가요?"라면서 본인의 오티 경험담을 털어놨습니다.
"'25금 몸으로 말해요'라는 선정적인 게임을 했다. 또 이른바 '술게임'을 했는데 너무 선정적이고 노골적이었다. 하지만 선배들이 시켜서 거절하기 어려웠다. 대학생은 원래 이렇게 노는 건가요?"라면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대학 오티를 둘러싸고 불거진 논란, 이것만이 아닙니다.
올해 경희대 체육학과 학생회는 고액의 오티 참가비를 걷었다는 항의가 이어져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작년 서강대 오티에서는 재학생들이 방 문앞에 성희롱적인 문구를 내걸어 문제가 됐습니다.
또, 같은 해 광주의 모 대학 여학생은 신입생 환영회에서 술을 마신 뒤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갔습니다.
2011년 세종대 오티에서는 이른바 '끌어안고 버티기 게임'을 하면서 선정성 논란이 일었습니다.
끊이질 않고 불거지는 이 같은 논란 때문에 "오티 가기가 무섭다"는 신입생, "보내기가 겁난다"는 학부모도 늘고 있습니다.
고려대 문과대 학생회가 신입생 173명에게 물었습니다. "신입생 환영회에서 가장 겁나는 게 무엇이냐"
신입생들이 가장 많이 꼽은 것은 바로 '술'이었습니다. 또 장기자랑, 강압적인 분위기, 새로운 사람들과 친해지는 것 등을 꼽았습니다.
교육부도 OT 논란과 관련해 뒤늦게 진상조사에 착수하며, 지침을 내놨습니다.
앞으로 행사는 되도록 하루 내에 끝내고 이틀 이상 진행할 때는 책임자를 지정하도록 했습니다. 별도의 OT 비용을 강제 징수하는 것도 금지했습니다.
그리고 오티 행사는 반드시 대학이 주관해서 실시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대학 자체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시립대는 '술 없는 오티'를 진행했고, 고려대 한문학과는 '음주'대신 '교양'이라는 이름의 토론 시간을 마련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합니다.
홍익대는 오티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건 사고를 신고 받는 '성 인권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성의 전당' 대학에서 이 같은 불미스러운 일은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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