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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영걸, 한국경제교육원장 / 이종훈, 정치평론가 / 여상원, 변호사 /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앵커]
지난해 말 서울 송파구를 비롯해 강동, 강서, 관악, 금천구 등의 다세대 주택가에서 잇따라 빈집이 털리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방범 창살을 뜯고 들어가 현금과 귀금속만 골라 훔쳐 달아났는데요. 이 연쇄 빈집털이범.어두컴컴해진 초저녁 오래된 다세대주택반지하나 1층 빈집을 노렸습니다.
CCTV에 모습이 남아도 누군지 알아보기 어렵게 하려 했기 때문이죠. 또 범행을 저지를 때 이렇게 장갑을 껴서현장에 남은 지문도 없었습니다. 그런데요. 이대로 미궁에 빠질 것 같던 사건의 결정적 단서가 현장에서 발견됐습니다. 바로 범인이 흘린 땀이었습니다.
범인이 창살을 꼭 쥐고 자르다 보니 손에서 난 땀이 장갑 밖으로 스며 나와 창살에 장갑 자국이 남은 겁니다. 범행을 너무 열심히 한 탓에 그토록 치밀하게 숨기려 했던 단서가 남은 셈이죠. 자세한 얘기 지금부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열심히는 했는데 방향이 영 아니었어요. 김 박사님, 물론 도둑도 열심히 자르다 보면 땀이 나겠죠?
[인터뷰]
이게 장갑을 끼고 하면 현장에 지문이 안 나와요. 그래서 아마 경찰에서 애를 먹은 것 같고요. 장갑흔만 나온 거죠, 장갑흔. 그리고 주변 CCTV을 살펴보니까 너무 흐릿하고. 또 이 사람이 검거하고 보니까 절도 전과 14범이에요.
출소한 지도 한 달밖에 안 된 사람이니까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를 했겠습니까. 그런데 유일하게 나온 게 장갑흔이 나왔는데. 장갑을 끼고 남은 그 흔적이 바로 장갑흔이에요. 그 장갑흔을 정밀히 하다 보니까 그 안에서 땀이 나온 겁니다.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한쪽 창살을 잡고 쇠톱으로 잘랐다는 말이에요. 그래서 여기에 땀이 흥건하게 고여서 장갑에 스며나와서 창틀에 묻은 겁니다. 그 땀이 DNA 유전자 은행에 대조를 했더니 42살의 조 씨가 딱 나온 거죠.
그래서 인적 사항이 특정돼서. 이 사람은 절도전과가 14개나 되다 보니까 유전자은행의 VIP로 등록이 돼 있었고. 그러다 보니까 검거가 됐고요. 막상 검거를 하니까 이 사람이 타고 다니는 게 렌트카를 갖고 다녀요.
그렇다면 은행기록을 또 뽑아본 거죠, 경찰에서. 뽑아보니까 범행 장소가 많이 나온 것이죠. 그래서 16회 2000만원 상당어치. 그리고 훔친 물건을 장물아비한테 줘서 장물아비까지 검거를 했습니다.
[앵커]
이거 무슨 미국 CSI 이런 거 같은데요.
[인터뷰]
제가 보기에는 이분이, 그러니까 교도소에서 CSI 시즌 1만 보신 것 같아요.
[앵커]
지금 시즌 15까지 나왔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나름 장갑도 끼고 지문을 안 남겨야 한다, 이런 정도는 아는데 이게 DNA검사까지 하고. 사실은 창살에 찔리거나 하면 혈흔이 남을 수 있는 것도 아니겠어요.
그런 정도까지 이게 시즌이 많이 발전했다는 것을 덜 보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앞으로는 드론도 뜹니다. 차에 있는 블랙박스도 요즘에 다 활용을 하잖아요, 수사에. 꼼짝없이 지금 걸리는 그런 상황인데...
[인터뷰]
그런데 우리나라가 DNA 기술은 DNA를 채취를 해서 분석하는 기술이 중요한 게 아니라 DNA를 미량으로도 발견을 하면 그걸 증폭하는 기술이 필요해요. 그런데 그걸 증폭하는 기술이 우리나라가 거의 세계 수준이라는 거예요. 범인들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앵커]
땀도 마를 수 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된다. 어쨌든 좀 다른 방법으로 열심히 사셨으면 좋겠다고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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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말 서울 송파구를 비롯해 강동, 강서, 관악, 금천구 등의 다세대 주택가에서 잇따라 빈집이 털리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방범 창살을 뜯고 들어가 현금과 귀금속만 골라 훔쳐 달아났는데요. 이 연쇄 빈집털이범.어두컴컴해진 초저녁 오래된 다세대주택반지하나 1층 빈집을 노렸습니다.
CCTV에 모습이 남아도 누군지 알아보기 어렵게 하려 했기 때문이죠. 또 범행을 저지를 때 이렇게 장갑을 껴서현장에 남은 지문도 없었습니다. 그런데요. 이대로 미궁에 빠질 것 같던 사건의 결정적 단서가 현장에서 발견됐습니다. 바로 범인이 흘린 땀이었습니다.
범인이 창살을 꼭 쥐고 자르다 보니 손에서 난 땀이 장갑 밖으로 스며 나와 창살에 장갑 자국이 남은 겁니다. 범행을 너무 열심히 한 탓에 그토록 치밀하게 숨기려 했던 단서가 남은 셈이죠. 자세한 얘기 지금부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열심히는 했는데 방향이 영 아니었어요. 김 박사님, 물론 도둑도 열심히 자르다 보면 땀이 나겠죠?
[인터뷰]
이게 장갑을 끼고 하면 현장에 지문이 안 나와요. 그래서 아마 경찰에서 애를 먹은 것 같고요. 장갑흔만 나온 거죠, 장갑흔. 그리고 주변 CCTV을 살펴보니까 너무 흐릿하고. 또 이 사람이 검거하고 보니까 절도 전과 14범이에요.
출소한 지도 한 달밖에 안 된 사람이니까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를 했겠습니까. 그런데 유일하게 나온 게 장갑흔이 나왔는데. 장갑을 끼고 남은 그 흔적이 바로 장갑흔이에요. 그 장갑흔을 정밀히 하다 보니까 그 안에서 땀이 나온 겁니다.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한쪽 창살을 잡고 쇠톱으로 잘랐다는 말이에요. 그래서 여기에 땀이 흥건하게 고여서 장갑에 스며나와서 창틀에 묻은 겁니다. 그 땀이 DNA 유전자 은행에 대조를 했더니 42살의 조 씨가 딱 나온 거죠.
그래서 인적 사항이 특정돼서. 이 사람은 절도전과가 14개나 되다 보니까 유전자은행의 VIP로 등록이 돼 있었고. 그러다 보니까 검거가 됐고요. 막상 검거를 하니까 이 사람이 타고 다니는 게 렌트카를 갖고 다녀요.
그렇다면 은행기록을 또 뽑아본 거죠, 경찰에서. 뽑아보니까 범행 장소가 많이 나온 것이죠. 그래서 16회 2000만원 상당어치. 그리고 훔친 물건을 장물아비한테 줘서 장물아비까지 검거를 했습니다.
[앵커]
이거 무슨 미국 CSI 이런 거 같은데요.
[인터뷰]
제가 보기에는 이분이, 그러니까 교도소에서 CSI 시즌 1만 보신 것 같아요.
[앵커]
지금 시즌 15까지 나왔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나름 장갑도 끼고 지문을 안 남겨야 한다, 이런 정도는 아는데 이게 DNA검사까지 하고. 사실은 창살에 찔리거나 하면 혈흔이 남을 수 있는 것도 아니겠어요.
그런 정도까지 이게 시즌이 많이 발전했다는 것을 덜 보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앞으로는 드론도 뜹니다. 차에 있는 블랙박스도 요즘에 다 활용을 하잖아요, 수사에. 꼼짝없이 지금 걸리는 그런 상황인데...
[인터뷰]
그런데 우리나라가 DNA 기술은 DNA를 채취를 해서 분석하는 기술이 중요한 게 아니라 DNA를 미량으로도 발견을 하면 그걸 증폭하는 기술이 필요해요. 그런데 그걸 증폭하는 기술이 우리나라가 거의 세계 수준이라는 거예요. 범인들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앵커]
땀도 마를 수 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된다. 어쨌든 좀 다른 방법으로 열심히 사셨으면 좋겠다고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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