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배관에 물"...강추위 속 난방 중단

"도시가스 배관에 물"...강추위 속 난방 중단

2015.12.18. 오전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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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추위 속에 서울 송파구 천여 가구의 가스 공급이 끊겼습니다.

주민이 보일러 배관 작업을 하다 실수로 관을 잘못 연결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강진 기자입니다.

[기자]
가스배관에서 난데없이 물이 솟구쳐 오릅니다.

집 안으로 들어가봤더니 보일러는 끊겼고, 가스렌지에는 불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어제(17일) 저녁 7시쯤 서울 마천동 일대에 가스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기온이 영하 10도 가까이 내려간 강추위 속에 인근 천여 세대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박상용, 서울 마천동]
"퇴근하고 집에 왔는데 난방도 안되고 가스도 안 나오고, 내일 또 일 가야 되는데 샤워는 어떻게 하고, 아침밥은 어떻게 먹고 가야 되는지 너무 걱정스럽고…"

사고가 나자 공급 업체가 긴급 복구 작업을 벌였습니다.

가스가 끊긴 지 아홉 시간 만인 새벽 네 시쯤 공급은 재개됐습니다.

원인은 주민이 임의로 보일러 작업을 하다 실수로 배관이 바뀌었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김기준, 가스 안전관리 담당자]
"보일러 가스 배관에 물 배관을 연결해서 도시가스 배관에 물이 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주민이 비용절감을 위해서 보일러 교체작업을 직접 시행한 것이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가스 안전관리 업체 측은 보일러 배관 시공을 할 때 반드시 자격을 갖춘 작업자가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YTN 이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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