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가난했던 그 시절에나 걸리던 병 아니다

폐렴, 가난했던 그 시절에나 걸리던 병 아니다

2015.11.18. 오전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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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렴 하면 잘 못 먹고 살던 시절에나 걸리던 병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하지만 폐렴은 여전히 사망원인 가운데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고 최근 들어서는 10대 사망자 비율이 늘고 있어 예방이 필요합니다.

임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응홍 씨는 지난달 말 아이가 갑자기 아파 큰 고생을 했습니다.

열이 나고 기침을 했지만,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다가 아이가 폐렴으로 확인돼 병원에 입원까지 했습니다.

[김응홍, 폐렴 환자 어머니]
"비염이나 그런 기관지에 문제가 있지만 괜찮을 거라고 이야기했는데 이튿날 아침에 고열이 나고 다시 병원에서 응급처치하고 안 되겠다 싶어서 입원했는데 처음에는 폐렴이 아니라고 나왔는데 3일 후에는 폐렴으로 진화가 된거죠."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가 10년 전보다 3배 넘게 늘었습니다.

10대의 사망 원인 가운데도 지난 2004년 10위에서 지난해 5위로 상승했습니다.

폐렴으로 인한 진료비도 매년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특히 영유아 진료비가 많이 늘어 2004년에 비해 지난 2013년에는 2배 가까이 진료비가 늘었습니다.

폐렴을 일으키는 폐렴구균은 갑작스러운 고열과 가슴 통증, 호흡 곤란 등을 일으킵니다.

영유아는 폐렴에 걸리면 합병증으로 청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중이염을 비롯해 뇌수막염 등 사망 위험이 큰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상태를 잘 관찰해야 합니다.

[송대진, 고려대학교 소아청소년과 교수]
"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우리 아이는 폐렴이 아닐 거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아이가 호흡기 증상이 좀 심하게 오래가면 병원을 찾아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혹시 폐렴이 아닌지 확인하는…."

또 폐렴은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가 가능해 아이를 키우는 집은 물론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조부모가 함께 있는 집이라면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YTN 임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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