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아들, 학교 폭력 진실공방

김병지 아들, 학교 폭력 진실공방

2015.11.06. 오후 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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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지열, 변호사 / 백기종, 前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 이호선, 숭실사이버대 교수 / 이진곤, 경희대 객원교수

[앵커]
아이를 키우다 보면 특히 아들 키우다 보면 여러 가지 일을 많이 겪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아들이 없어서 그것을 잘 모릅니다마는 축구선수 김병지 선수. 김병지 선수 아들에게 폭행 당했다는 인터넷 글이 지금 굉장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우선 어떤 일인지 백 팀장님 정리를 해 주시죠.

[인터뷰]
김병지 선수의 아들이 초등학교 2학년입니다. 그런데 지난 10월 15일 야외에서 교육이 있었는데 공놀이를 하다가 지금 주장을 하는 그 A씨의 아들이 공놀이를 하다가 결국 김병지 씨 아들에게 상처를 당하는 폭행을 당했다, 이렇게 올렸는데. 지금 SNS에 그것을 올렸는데 상호간에 공방이 있습니다. 사과를 했고 그다음에 우리 아들도 일방적으로 때린 게 아니라 먼저 폭행을 당하고 나서 결국은 얼굴을 할퀸 것이다. 결국 고등학생도 아니고 대학생도 아니고 초등학교 2학년. 초등학교 2학년인데 이런 논란 자체가 상당히 곤혹스럽다, 이런 측면인데요. 상호간에 서로 공방이 가열되고 있어서. 이제 여러 가지, 심지어 5학년도 맞았고 김병지 씨 아들이 무려 피해 당한 아이 부모의 주장에 의하면 19kg 더 나아가는 체구다. 그리고 1학년 때부터 많은 폭력을 행사했다는 그런 증언들이 나온다 이렇게 돼서 상당히 지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덩치가 아무리 크다고 하더라도 아이는 아이죠. 그런데 아기들끼리의 싸움인데 이게 왜 어른 싸움이 되고 이렇게 커졌는지 모르겠어요.

[인터뷰]
제가 학교폭력위원회 조사위원으로 저도 참여를 한 적이 있거든요. 그런데 부모의 마음에 대해서는 이 교수님이 더 말씀을 해 주시겠지만 현장에서 겪어본 게 뭐냐하면 부모는 자기 아이의 말을 100% 신뢰를 합니다. 부모의 마음이니까요. 상대방 부모도 똑같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맞은 아이의 부모님도 당연히 그렇게 생각을 하는 것이죠.

[인터뷰]
때린 자식의 부모도 자신의 자식을 100% 믿다 보니까 어른들끼리 얘기를 하면 어른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서서 아이들이니까 꾸며낼 수도 있고 아이들이 잘못을 했어도 자기가 덮어둘 수 있다는 생각을 해 주시면 되는데 그게 아니라 너무 자기 아이들쪽으로 믿어버리게 되면 양쪽에서 접점이 안 생겨요, 도저히. 더군나다 그 다음부터는 자기 아이를 보호하려고 하셔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경우에는 정말 꼬여버리면 객관적인 사실이 분명히 나와 있는데도 정말 법원에서 사건을 인정하는 것보다 더 말씀을 안 들으실 때가 종종 있어요.

[앵커]
어떻게 보세요? 이건 이 교수님 전공 아니세요?

[인터뷰]
일단 다친 아이의 얼굴 봤어요, 사진을 봤는데요. 많이 긁혔더라고요. 그리고 손톱으로 긁힌 것은 이게 굉장히 오래 갑니다. 상처가 더 많이 남고 그래서.

[앵커]
전치 2주라고 나오는데요.

[인터뷰]
2주라고 나왔지만 엄마 마음에는 그게 20년 같을 거예요. 너무 속상한 마음이 클 것이고. 다만 그 과정에서, 그래서 사과도 하기는 했지만 그게 단순히 한 아이로 끝난 게 아니라 다른 아이들을 밀치고 이런 과정이 있어서 3명의 부모님이 함께 학폭위를 신청을 했나봐요. 그래서 그게 열렸는데 결국 반 교체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초등학교에서 반 교체는 굉장히 큰 벌칙이라고 보시면 돼요. 물론 강제 전학 이런 것도 있겠지만 어린 아이를 반 교체를 했다는 것은 또래관계가 중요한 이 시점에서 그래도 이 일은 심각한 일이다, 이렇게 봤던 거예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이렇게 해서 끝날 줄 알았더니 오히려 피해자측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은 그런데 김병지 씨 아내가 억울하다, 이런 이야기들을 SNS에 올리고 그리고 실제 시청쪽에 민원을 넣고 이런 과정을 볼 때는 미안하다고 해서 우리도 억울한 면이 있지만 그래도 반 교체하고 해서 됐다 싶었는데 이렇게까지 한다면 나도 정말 그렇게 안 하려고 했는데 정말 속상하다, 이건 너무 한 것 같다. 미안하면 더 미안해야 되는 거 아니냐? 그러니까 이런 상황으로 가서 이게 지금은 단순히 긁혔다가 아니라 완전히 감정싸움이자 법싸움으로 가게 된 것이죠.

[인터뷰]
김병지 선수 쪽에서 들으면 잠깐 오해할 부분이 생겼는데요. 김병지 선수가 시청을 찾아가서 민원을 넣은 게 아니고 지금 내용이 이것입니다. 학교에서 강제 전학 얘기가 거론이 되니까 이게 아마 제가 볼 때는 시청을 통해서 아마 시교위에 영향력이 연결이 된 것 같은데.

[앵커]
사실 교육청의 문제죠.

[인터뷰]
강제전학은 지금 우리 아이도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로서의 부분도 있다. 그래서 이 부분을 제고해 달라는 그런 이의신청을 하러 간 것이라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피해자 어머니께서 했던 얘기 중 시청에 민원을 넣었다 하더라, 이런 얘기가 있어서 그런 말씀을 드렸던 것이죠.

[앵커]
그런데 학교측이 조사를 한 모양이죠? 그런데 피해 학생 숫자가 54명이 피해사실을 고백했다, 이런 얘기도 있는 모양이에요. 이게 학교측의 얘기인지 아니면 떠도는 얘기인지 그것은 확인을 해 봐야겠습니다.

[인터뷰]
지금 학교에서 대체적으로 피해자 부모와 그다음에 동조하는 부모들의 입장에서는 현재 나타난 게 54명 정도가 있는데 심지어 2학년이 5학년한테까지 어떤 싸움이 있었다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확실하게 검증이 안 된, 학폭위에서 검증이 안 된 얘기이기 때문에 지금 정확한 것을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인터뷰]
김병지 선수는 굉장히 유명한 선수가 아닙니까?

[앵커]
굉장히 성실한 선수입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김병지 선수가 속으로 억울한 게 많겠죠. 부모마음은 다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유명세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내가 유명한 만큼 그러니까 많은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았잖아요. 그것을 갚는다는 생각으로라도 무조건 잘못했다고 하는 겁니다. 그게 좋고요. 그다음에 또 하나 문제는 선생님들이 물론 바쁘시겠지만 정말 만약에 정말 주장한 대로 54명이 다 그렇게 심하게 맞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뭔가 시비라도 걸었다고 생각을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선생님들이 조금이라도 더 신경을 써줬더라면 사전에 예방을 할 수도 있었을 텐데.

[앵커]
이 교수님 말씀에 저도 궁금증이 생기는 게 뭐냐하면 54명이 됐든 어떻게 됐든 54명이 다 맞았다고 가정을 했을 때 그때까지 학교는 뭐했냐는 거예요.

[인터뷰]
학교들이 요즘에는 학교폭력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을 합니다. 그래서 분기별 내지는 정해진 시간별로 학생들을 통해서 무기명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아마도 54명이라는 얘기도 그런 중에 나왔을 텐데. 한두 건이라도 그런 일이 발생했다는 게 나오면 학교 나름대로 전수조사를 통해서 누가 그런 일을 하고 있는지 피해규모는 어떤지 파악하고 담임 선생님이 그 부분에 대해서 특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그래서 학교측이 손 놓고 있지는 않았는데 이게 왜 이렇게 커졌는지는 저도 함부로 제단해서 말씀드릴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앵커]
팀장님, 수사반장이신 눈으로 어떻게 정리가 돼야 될 것 같으세요? 사실 아이들이거든요. 부모님들이나 아이들이나 원만히 해결되는 게 자라나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도 좋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터뷰]
사실 지금 학교측에서 일단 조사는 54명의 학생들도 피해자라고 하지만 초등학교 1학년과 2학년 때의 행위라는 것은 사실 형사처벌도 안 되는 것이고. 이 부분을 계속해서 거론한다거나 또 부모들이 서로 문제를 일으키는 이런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김병지 씨랑 또 피해를 당했다는 학부형과 그다음에 학교측 3자가 대면을 해서 원만한 해결을 하고. 저의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수사경험칙상으로 보면 이 학생이 이 학교에 있는 것보다 다른 학교로 가는 게 훨씬 여러 가지 향후에 문제가 없는 걸로 그렇게 보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원만한 합의를 통해서 최소한 반 교체를 하거나 아니면 학교를 전학가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라는 것을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초등학교 2학년이면 정말 어리거든요. 다치고 온 피해학생 부모님들도 굉장히 가슴이 찢어질 것이고 또 김병지 선수도 부분적으로 억울한 측면이있을 수 있다라고 우리가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아주 어린 아이들의 문제니까 좀 원만히 교육적 차원에서 우리가 잘 좀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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