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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 뒤로 보이는 것은 바로 노량진 육교의 옛 모습입니다.
지난 1980년에 만들어진 노량진 육교, 35년 동안 제자리를 지켜왔는데요.
하지만 노량진 육교의 모습 이제 더 이상은 볼 수 없습니다.
시설이 낡아서 보수가 어려운데다 전동차의 진동과 출렁거림으로 불안하다는 민원까지 많아 바로 어제 철거가 됐고, 새로 등장한 횡단보도가 육교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노량진에서 대학 입시나 각종 공무원시험을 준비해본 경험이 있는 모든 이들은 아마 육교를 건너며 때로는 아파하고 때로는 힘을 냈던 기억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철거 전 시민들의 마음을 담은 사진 공모전이 있었는데요.
육교를 향해 많은 이야기를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여백이 이렇게 많던 자리가 며칠 사이 빼곡히 가득 찼습니다.
학원가와 노량진역을 연결하는 육교, 노량진 고시생들의 애환이 서린 이곳.
어느새 중년이 된 이 분은 어떤 내용을 남겼을까요?
한 청년은 꿇어앉아 깊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쉽게 펜을 들지 못하는 이유.
이 육교가 젊은이들의 꿈과 희망을 담았던 곳이기 때문이겠지요?
한 시민은 이렇게 질문을 던졌군요.
"이 육교에서 몇 사람이나 행복을 꿈꿨을까요?"
또 다른 시민은 짧은 글을 남겼습니다.
"이십 대 중간 오고 가는 발길 속에 흔들리던 너는 나의 인생과도 같았다. 삼십 대의 나는 불안정하고 혼란스러웠던 이십 대를 너와 함께 떠나보내려 한다. 이젠 안녕..."
대부분 같은 마음일 것 같습니다.
"35년간 버텨줘서 고맙다"
그런데 왠지 오로지 육교에게 건네는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35년, 흔들림이 많았던 삶을 살았던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응원 같은데요!
여러분 버텨줘서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지난 1980년에 만들어진 노량진 육교, 35년 동안 제자리를 지켜왔는데요.
하지만 노량진 육교의 모습 이제 더 이상은 볼 수 없습니다.
시설이 낡아서 보수가 어려운데다 전동차의 진동과 출렁거림으로 불안하다는 민원까지 많아 바로 어제 철거가 됐고, 새로 등장한 횡단보도가 육교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노량진에서 대학 입시나 각종 공무원시험을 준비해본 경험이 있는 모든 이들은 아마 육교를 건너며 때로는 아파하고 때로는 힘을 냈던 기억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철거 전 시민들의 마음을 담은 사진 공모전이 있었는데요.
육교를 향해 많은 이야기를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여백이 이렇게 많던 자리가 며칠 사이 빼곡히 가득 찼습니다.
학원가와 노량진역을 연결하는 육교, 노량진 고시생들의 애환이 서린 이곳.
어느새 중년이 된 이 분은 어떤 내용을 남겼을까요?
한 청년은 꿇어앉아 깊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쉽게 펜을 들지 못하는 이유.
이 육교가 젊은이들의 꿈과 희망을 담았던 곳이기 때문이겠지요?
한 시민은 이렇게 질문을 던졌군요.
"이 육교에서 몇 사람이나 행복을 꿈꿨을까요?"
또 다른 시민은 짧은 글을 남겼습니다.
"이십 대 중간 오고 가는 발길 속에 흔들리던 너는 나의 인생과도 같았다. 삼십 대의 나는 불안정하고 혼란스러웠던 이십 대를 너와 함께 떠나보내려 한다. 이젠 안녕..."
대부분 같은 마음일 것 같습니다.
"35년간 버텨줘서 고맙다"
그런데 왠지 오로지 육교에게 건네는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35년, 흔들림이 많았던 삶을 살았던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응원 같은데요!
여러분 버텨줘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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