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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 연휴 기간 귀성·귀경길에 전용차로나 갓길 운행 등을 감시하는 경찰 헬기, 많이 보셨을 겁니다.
이 헬기 정비 계약을 담당하는 경찰청 직원이 뇌물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는데요.
경찰은 6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넘겼는데, 알고 보니 챙긴 뒷돈이 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속도로 순찰에 나선 경찰 헬기입니다.
이 같은 경찰 헬기의 정비를 위한 부품 구매나 용역 계약은 경찰청 항공과가 담당합니다.
42살 김 모 경사가 해당 업무를 담당하며, 정비업체 대표와 '뒷거래'에 나서기 시작한 건 3년 전.
일선 정비대에 있던 또 다른 김 모 경사에게서 정비업체 대표 배 모 씨를 소개받은 뒤, 일감 몰아주기가 시작된 겁니다.
두 경찰관은 배 씨 업체에 일감을 몰아준 뒤 하자가 발생해도 눈감아준다는 조건까지 내걸며, 거래대금의 10%를 리베이트로 돌려받아 절반씩 나눠 갖는 등 수십 차례에 걸쳐 뒷돈을 요구했습니다.
본청에 근무하는 김 경사는 계약 권한을 내세워 별도의 뇌물을 더 챙겼고, 이런 수법으로 3년 동안 건네진 뇌물은 45차례 걸쳐 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경사는 감찰이 시작되자, 혐의를 덮기 위해 내부 공문을 위조하기까지 했습니다.
애초 경찰은 김 경사가 챙긴 뒷돈의 규모를 6천만 원으로 결론 내리고 구속영장도 신청하지 않은 채,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결국, 검찰 수사를 통해 범죄액수는 무려 8배나 늘어났습니다.
앞서 강신명 경찰청장은 이와 관련해, 결론적으로 수사가 미흡했던 점을 인정한다며, 다만 제 식구 감싸기는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뇌물 수수 혐의로 경찰관 2명을 구속기소 하고 뇌물을 건넨 배 씨도 함께 재판에 넘겼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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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기간 귀성·귀경길에 전용차로나 갓길 운행 등을 감시하는 경찰 헬기, 많이 보셨을 겁니다.
이 헬기 정비 계약을 담당하는 경찰청 직원이 뇌물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는데요.
경찰은 6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넘겼는데, 알고 보니 챙긴 뒷돈이 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속도로 순찰에 나선 경찰 헬기입니다.
이 같은 경찰 헬기의 정비를 위한 부품 구매나 용역 계약은 경찰청 항공과가 담당합니다.
42살 김 모 경사가 해당 업무를 담당하며, 정비업체 대표와 '뒷거래'에 나서기 시작한 건 3년 전.
일선 정비대에 있던 또 다른 김 모 경사에게서 정비업체 대표 배 모 씨를 소개받은 뒤, 일감 몰아주기가 시작된 겁니다.
두 경찰관은 배 씨 업체에 일감을 몰아준 뒤 하자가 발생해도 눈감아준다는 조건까지 내걸며, 거래대금의 10%를 리베이트로 돌려받아 절반씩 나눠 갖는 등 수십 차례에 걸쳐 뒷돈을 요구했습니다.
본청에 근무하는 김 경사는 계약 권한을 내세워 별도의 뇌물을 더 챙겼고, 이런 수법으로 3년 동안 건네진 뇌물은 45차례 걸쳐 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경사는 감찰이 시작되자, 혐의를 덮기 위해 내부 공문을 위조하기까지 했습니다.
애초 경찰은 김 경사가 챙긴 뒷돈의 규모를 6천만 원으로 결론 내리고 구속영장도 신청하지 않은 채,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결국, 검찰 수사를 통해 범죄액수는 무려 8배나 늘어났습니다.
앞서 강신명 경찰청장은 이와 관련해, 결론적으로 수사가 미흡했던 점을 인정한다며, 다만 제 식구 감싸기는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뇌물 수수 혐의로 경찰관 2명을 구속기소 하고 뇌물을 건넨 배 씨도 함께 재판에 넘겼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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