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몬' 오기 전에 레고 숨겨 두세요"

"'조카몬' 오기 전에 레고 숨겨 두세요"

2015.09.25. 오전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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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추석 연휴가 내일부터 시작되는데요.

차례 지내고 가족들과 둘러앉아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모습, 전형적인 추석 풍경이라고 생각하실 테지만 휴가 풍속이 달라지면서 신조어도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일석이조 'D 턴족'입니다.

고향에 가긴 하는데 돌아올 때 여행지를 거쳐오는 경우입니다.

다른 여행지를 경유해 돌아오는 코스가 알파벳 D를 닮아 'D 턴족'이라 부릅니다.

귀성길 고생을 피하고 싶거나 가족이 서울에 있는 분들은 '호캉스' 족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호텔에서 바캉스를 보낸다는 것인데요.

이렇다 보니 호텔들이 명절을 겨냥한 저렴한 패키지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명절에 가족 온다고 다 좋은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이른바 '조카몬'이라는 신조어도 화제를 모았는데요.

집에 와서 아끼는 물건 달라고 떼쓰는 조카를 말합니다.

실제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집에 레고 있는 분들 조카몬 오기 전에 레고 숨겨 두세요", "전 옷장에 숨겨 놨어요" 같은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물건 가져가는 조카만 미운 것이 아니죠.

추석에 듣기 싫은 말 쏘아대는 가족이 야속할 때도 많은데요.

"반에서 몇 등 하니?" "어느 대학 갈 거냐?" "취업은 했니?" 이런 말들, 추석에 피해야 할 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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