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분서주] 기상천외 빈집털이 기승...휴가철 예방법은?

[동분서주] 기상천외 빈집털이 기승...휴가철 예방법은?

2015.06.29. 오전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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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민기, YTN 사회부 기자

- 빈집털이 수법 갈수록 진화...빈집은 절도범의 표적
- 카메라 도촬·택배 위장 신종 수법도 등장
- CCTV 없거나 방범 장치 허술한 집도 대상
- 평소 문단속 중요…외출 시 창문 꼭 잠가야
- 휴가 전 우편 정리·배달 임시 중단 요청...경찰 '빈집 사전 신고제' 제도 이용


[앵커]
이제 곧 있으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죠. 그러다 보니까 장거리 휴가계획 세우시는 분들이 점차 많아지고 계시는데요. 휴가 떠나 빈 집을 노리는 빈집털이범들이 올해도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하면 절도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지 사회부 최민기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최 기자, 빈집털이 수법도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는 얘기가 참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빈집털이 수법, 어느 정도로 다양화됐고 진화했습니까?

[기자]
일단 먼저 고전적인 수법인데요. 가스배관을 타고 오르거나 에어컨 베란다 창살을 옮겨타는 수법이 가장 고전적입니다. 빌라 옥상에 올라가서 에어컨 실외기를 밟고 내려와서 범행을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기자]
간큰 도둑 같은 경우에는 옥상에서 소방호스를 타고 내려와서 꼭대기 층을 털기도 했습니다. 보통 높은 쪽 창문과 베란다는 잘 잠그지 않는다는 점을 노린 건데요. 더 지능적인 절도로는 디지털 도어락을 노린 범행이 있습니다. 우유 투입구에다가 카메라를 단 긴 막대를 넣어서 잠금장치를 누르는 수법인데요. 보통 우유 투입구는 열려있고 또 디지털 잠금장치는 안에서 열림 버튼만 누르면 된다는 점을 노린 것입니다. 자주 누르는 비밀번호는 또 버튼이 닳아있거나 지문이 묻어있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를 통해서 비밀번호를 유추해서 임의를 번호를 조합해서 문을 여는 수법까지 등장했습니다.

또 공구를 이용한 수법도 눈에 띄는데요. 일명 빠루라고 불리는 공구입니다. 큰 못을 뽑을 때 쓰는 공구인데요. 문에다가 일자드라이버를 넣고 공구로 출입문의 잠금장치를 부숴 침입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참 여러 가지 수법이고 들어본 수법도 있고 또 새로 들은 얘기도 했는데 요즘 같은 첨단시대에 CCTV가 많은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이런 게 가능할까, 의아하기도 한데 반대로 말하면 또 범인들이 노리는 집들이 따로 있을 것 같아요.

[기자]
맞습니다. 가장 노리는 집들이 아무도 없는 빈집인데요. 문제는 범인들이 사람이 없다는 걸 어떻게 아느냐는 건데요. 가장 쉬운 방법이죠. 초인종을 눌러서 확인을 하면 됩니다. 그런데 우편이나 신문, 우유 등이 오래 쌓인 집들이 범행대상이 되거든요. 초저녁부터 밤에 불이 꺼져 있어서 밤까지 계속 기척이 없는 집이라든지 요즘에는 또 빈집을 확인하는 방법도 다양해졌습니다. 몇 년 전에는 전기계량기를 확인해서 돌아가지 않거나 또 천천히 움직이는 집을 노린 털이범이 잡히기도 했습니다.

또는 CCTV가 없는 집들을 노렸는데요. CCTV가 없는 집 같은 경우에는 도주로나 인상착의가 공개가 되기 때문에 이런 집들은 가급적 피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미리 사전답사를 통해서 CCTV가 없는 집들을 노리기도 했는데요. 요즘 현관에는 방범장치가 잘 되어 있는 집들이 있잖아요. 번호를 누르고 들어가는 집들이 많은데 이런 집들도 역시나 범행대상에서 빠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앵커]
이번 질문을 드리면 빈집털이범들이 또 여기에 대응을 해서 기발한 범죄를 하지 않을까, 우려가 되는데 지금 최 기자가 지적을 했듯이 다양한 빈집털이 범죄와 어떤 집을 노리고 있는지도 말씀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빈집을, 오래부터 집을 비우거나 아니면 빈집털이 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어떤 예방법이 가장 효과적입니까?

[기자]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문단속을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절도범들은 아파트나 빌라의 고층부가 대부분 창문을 단속하지 않는다는 것을 노렸는데 외출시에는 반드시 안에서 잠금장치를 통해서 창문을 잠그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방범창은 창문 외부보다는 내부에 다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데요. 외부에 달았을 경우에는 이걸 뜯어내고 침입할 수 있는 확률이 더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또 디지털 도어락 같은 경우에는 외출 전에 지문을 닦아주는 게 좋습니다. 아까도 얘기했던 것처럼 지문이 남아있는 경우 이를 조합해서 문을 열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또 주기적으로 번호도 바꿔줘야 됩니다.

또 마지막으로 휴가를 떠나기 전에 빈집이 아닌 것처럼 꾸며놔야 되겠습니다. 우편은 미리 정리하는 게 좋겠고요. 또 우유나 신문 배달은 휴가기간 중에는 배달중지를 요청해 놓는 것이 좋겠습니다.

등은 미리 켜놓거나 또 TV나 라디오에는 예약기능 같은 게 있거든요. 일정 시간대에 켜놓아서 사람이 있는 것처럼 인기척을 내는 것도 방법이겠습니다.

[앵커]
이밖에도 경찰에 도움을 구하는 방법도 있다고 하니까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 최민기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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