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용품' 곳곳 품절, 가격 폭등...상술 우려

'메르스 용품' 곳곳 품절, 가격 폭등...상술 우려

2015.06.04.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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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르스 공포가 퍼지면서 예방에 필요한 물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방역용 마스크나 세정제 등은 구하기가 힘들고 값도 비싸졌는데, 이를 노린 상술의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직장인 김 모 씨는 메르스 걱정 때문에 한 소셜 커머스 사이트에서 마스크를 구매했습니다.

다음날 바로 물건을 받을 수 있다는 확인까지 받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결제 취소와 함께 환불해주겠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김 모 씨, 마스크 구매 피해자]
"방진용 마스크를 구입하려고 결제까지 다 했어요. 그런데 상품 페이지 자체가 없어져 버린 거예요."

이 같은 피해 사례 글도 게시판에 속속 올라왔습니다.

판매업체 측은 주문량이 너무 많아 재고가 동이 났기 때문이라는 해명입니다.

['방진 마스크' 판매업체 관계자]
"메르스 증후군 때문에 갑자기 주문이 폭주했어요. 그래서 그 주문 건에 대해서 저희가 갖고 있던 재고가 다 소진되는 바람에..."

메르스 감염에 대한 공포가 퍼지면서 인터넷에서는 최근 열흘 사이 마스크 판매량이 최대 일곱 배나 늘었습니다.

제품이 동나는 경우도 많아 김 씨처럼 구매가 취소되기도 하고, 가격이 껑충 뛰기도 합니다.

때문에 누군가 이런 사정을 악용하지는 않을지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남근아, 한국소비자연맹 상담팀장]
"이 때가 바로 기회다, 싶어서 국민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해 품절이라고 하고 가격을 훨씬 올려서 팔려고 하는 상술이 있을 수 있거든요."

메르스에 대한 공포가 시시각각 퍼지고 있는 지금, 값싼 상술로 시민들을 두 번 울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YTN 임성호[seongh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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