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경력단절, 기술로 경쟁력 키워요"

"여성 경력단절, 기술로 경쟁력 키워요"

2015.05.24. 오전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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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임신과 출산, 육아를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 여성은 200만 명이 넘습니다.

다시 취업 한다고 해도 비정규직이나 저임금에 머무는 경우가 많은데요.

국비 지원으로 기술 경쟁력을 키우는 여성들이 있습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45살 신경자 씨는 육아와 가사를 위해 13년 전 미용 일을 그만뒀습니다.

아이들이 성장하고, 무언가 해야겠다고 생각한 신 씨가 선택한 것은 금속공예.

하루 5시간씩 금속을 녹이고 다듬어 액세서리를 만드는 수업을 들으면서 신 씨는 마음이 설렙니다.

[신경자, 45살]
"아이도 자라고 해서 이제 뭔가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에….인터넷 쇼핑몰도 겸하고 싶고 일차적으로는 가게 같은 곳에 취업을 하고 싶습니다."

56살 오복순 씨는 도배에 도전했습니다.

도배지에 풀을 먹여 꼼꼼하게 바르는 작업이 쉽지 않지만 3개월 과정이 끝나면 도배기능사 자격증을 꼭 손에 넣을 생각입니다.

[오복순, 56살]
"남편이 현재 (도배일을) 하고 있는데요. 사람을 사지 않고 둘이 같이할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아요. 수입 면에서도..."

우리나라 기혼 여성 5명 가운데 1명은 경력단절여성.

지난해 기준으로 214만 명에 이릅니다.

재취업에 나선다 해도 여전히 비정규직이나 저임금에 머무는 경우가 많지만 전문 기술이 있다면 경쟁력은 더 높아집니다.

고용노동부 산하 기능대학인 한국폴리텍대학은 경력단절여성만을 대상으로 전기, 설비기술과 조리사 등 전문 자격증을 목표로 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연간 천 명을 대상으로 전국 캠퍼스에서 50개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모두 국비 지원에 훈련장려금과 교통비도 지급합니다.

고용노동부와 여성가족부도 공동으로 여성새로일하기센터 131곳에서 여성들의 재취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놀이지도사, 바리스타를 포함한 700여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새일센터 홈페이지에서 자신에게 맞는 직업교육훈련이나 인턴십을 선택해 지원할 수 있습니다.

경력단절여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손실은 15조 5000억원에 이릅니다.

정부는 지난해 경력단절 여성을 고용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고 보육지원도 나서겠다는 방향은 내놨지만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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