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게 물려받기 싫다'...청소년 56% "키 컸으면..."

'부모에게 물려받기 싫다'...청소년 56% "키 컸으면..."

2015.04.03. 오전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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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모님에게 물려받고 싶은 게 있다면 유산 같은 게 있을 텐데 유산 빼고 다른 거, 성격과 외모 이런 것들에 대해서 조사를 했는데 부모님이 물려주고 싶은 것, 또 자녀가 부모님한테 물려받고 싶은 건 따로 있다고 합니다.

자녀들을 상대로 물어봤습니다. 부모님에게 물려받고 싶지 않은 것, 그랬더니 56. 4%가 키나 얼굴 같은 외모는 물려받고 싶지 않다. 사실은 어떻게 물려받지 않을 수 없잖아요. 붕어빵이라는 프로그램도 있잖아요.

[인터뷰]
요즘 확실히 달라요. 저희들 때하고 요즘 보면 아이들 키도 훨씬 크죠. 또 영양이 좋아서 얼굴도 아주 멋있어졌거든요.

저도 그런 말을 할 때는 자신이 없습니다. 키도 작죠, 얼굴도 그렇죠, 그런데. 바로 그런 게 아닐까. 지금 급격히 신체조건이 바뀌어지고, 얼굴도 잘나지고 이러니까 저런 점에서는 오히려 요즘 아이들이 우리 아버지보다는, 우리 엄마보다는 내가 훨씬 낫지 이런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바로 그런 시대에 우리가 들어서 있다고 봅니다.

[앵커]
양 변호사님은 혹시 그런 얘기는 들은 적 없으세요?

[인터뷰]
들으셨을 것 같은데.

[앵커]
아빠 왜 그래, 그런 얘기?

[인터뷰]
글쎄요, 갑자기 저한테 물어보시니까. 이마가 좀 넓다라는 것 때문에 약간 컴플렉스가 어렸을 때 있기도 하고 그랬는데 약간 외가쪽에서 물려받은 거기도 하고요.

그런데 오히려 미국이나 아니면 여러 민족들이 섞여사는 나라에서는 이런 키라든가 외모에 대해서 일률적인 기준 같은 게 적용되지 않더라고요.

오히려 작건 크건 각자의 개성이 많이 존중을 받는데 오히려 우리는 단일민족이라는, 생긴 게 다 비슷하다는 점 때문에 누군가 그 민족들 중에서 누군가 굉장히 탁월해 보이는. 예를 들어서 연예인 같이 다 그 사람처럼 돼야 된다는 생각에 쉽게 사로잡히는 거 것 같아요.

[인터뷰]
저는 여론조사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냐면 여론조사는 주관식으로 안 하잖아요. 아마 골랐을 거예요.

이게 닮고 싶은 게 아니라 안 닮고 싶은 게 제일 1순위에 넣은 것 같아요. 닮고 싶은 1순위가 원만하고 적극적인 대인관계더라고요. 아이들이 부모님의 대인관계를 알기 쉽지 않습니다.

그나마 제일 안 닮고 싶은 게 외모였던 것 같아요. 남아 있는 게 그것밖에 없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이게 다른 여론조사랑 비슷한 게 그렇다면 부모로부터 받고 싶은 지원이 뭐냐라고 했더니 아이들은 첫 번째가 외모였대요.

외모를 좀더 발전시키고 싶고 지원받고 싶다. 그런데 부모님은 아이들의 마음을 모르고 사교육비에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다, 이런 여론조사가 나왔더라고요.

[인터뷰]
그러니까 대인관계나 이런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은 부모님이 아이를 키울 때 뻥이 통합니다.

아빠는 어땠다, 엄마는 어땠다. 밖에 나가서 이런 얘기가 통하는데 외모는 얘기가 통하지 않아요.

그런데 지금 문제는 요즘 청소년들이 바라는 외모의 기준이 너무 높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남자는 한 180cm는 돼야 되고 여자는 160cm 후반 정도는 키는 돼야 된다. 그리고 바라는 얼굴이나 이런 것들은 다 연예인이 기준이지 평범한 사람을 기준으로 하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연예인들하고 비교하면 우리 아빠, 엄마는 이미 거기에 한참 못 미치는 분들이 될 수밖에 없고. 연예인들은 또 20대에서 30대 초반이 대부분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설문조사한 아이들을 보니까 10대란 말이에요. 아버지나 어머님들이 30대 후반이나 40대란 말이에요.

그러면 노화에 의해서 외모가 어느 정도는 내리막길로 가고 있는 상태라 이런 설문조사 자체가, 조사 자체가 좀 무리가 있는 조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표 박사님 말씀대로 뻥이 통하는 것도 있을 수가 있는 게 또 하나 이런 거예요.

어린 아이 때 보면 미래에 대해서 늘 걱정이 많거든. 그러니까 공부도 해야죠. 대학 들어갈 수 있느냐, 없느냐. 이런 걱정인데 아버지, 엄마는 일단 이뤄놓은 세대거든요.

그래서 나도 언제 우리 아버지 같이 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드니까 그 점에서는 아버지, 어머니를 닮고 싶다. 이런 생각이 있는 거고요.

[앵커]
그런데 앞서 그래픽도 잠깐 나왔지만 청소년들 특히 남자 아이들 같은 경우는 180cm 이상이 이상적인 키인데 실제로는 한 170cm밖에 안 되고요.

여자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165에서 168cm 정도가 돼야지 요즘 늘씬하고 통한다고 하는데 160cm 정도가 지금 평균 키라고 하니까 청소년들 보면 키큰 사람들 많던데 저거밖에 안 되죠?

[인터뷰]
그런데 밖에 돌아다니고 눈에 띄는 사람이 있어서 그런 거고요. 얼마 전에 몇 해 전이었죠.

모 대학교에서 여자 학생이 180cm에 못 미치는 치면 루저라는 표현을 써서 한때 사회적으로 굉장히 문제가 됐었는데 저는 이상과 현실이 크게 차이가 나는 게 단순히 웃어넘길 게 아니라 현실적으로 그렇지 못한 아이들이 훨씬 더 많은데 이게 이상이 높다 보니까 주눅들고 컴플렉스 들고 불필요한 어떤 자신감의 결여 이런 것들이 생기기 때문에 저거는 사실 연예인이나 방송이나 이런 데서 너무 그게 좋은 것마냥 떠받드는 것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봐요. 그리고 연예인들 키 많이 속이잖아요, 사실.

[앵커]
그렇죠. 그리고 연예인들 과장광고 같은 거 많이 나오고 있어요.

예를 들어서 이 약을 먹으면 키가 큰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유전이라 안 돼 이렇게 해서 키 작은 연예인들 나오는데 164cm 인데 딸은 어떻게 크게 키웠을까. 이게 허위 과장광고로 적발이 됐는데 저런 거 보면 연예인이 키가 작은데 딸은 저렇게 크네 해서 허위과장광고로 악용이 되는데 태어나기를 그렇게 태어났다면 키높이 구두나 이런 걸로도 되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의학의 발달이라는 것도 있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그것 자체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적인 분위기도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 작고 크고가 중요한 게 아니고? 저도 작지만 결혼해서 자녀 얻고 이러는데 아무 불편 없이 살았거든요.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 공부도 그렇고, 외모도 그렇고 20% 안에 드는 사람들만이 꼭 정상인 것처럼 묘사되는 게 그게 걱정스럽다는 거죠.

[앵커]
양 변호사님은 제가 봤을 때는 매우 잘생기신 얼굴이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누리꾼들은 어떻게 양 변호사님의 외모를 생각하는지는 저희가 여쭤보지는 않았고, 외모지상주의에 대해서 이광연 앵커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촌철살인입니다.

이렇게 청소년들이 부모로부터 가장 물려받고 싶지 않은 것, 바로 '외모' 라고 합니다.

여기에 네티즌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쁘게 태어나는 것은고시 3관왕이라는 말이 있다며, 외모지상주의 현실에 씁쓸해하는가 하면외모도 돈만 있으면 해결 가능하다며 재벌이 되겠다고 비꼬기도 했고요.

이병헌-이민정 씨 부부의 2세와 비교해 우울하다, 왜 비교를 하죠? 네티즌도 있었습니다.

앞서 다반사 코너에서 얘기를 나눴지만, 자신의 외모 가운데 가장 물려받기 싫은 것. 바로 '키'였는데요.

다른 건 몰라도 내 아들이 작은 키 만큼은 물려받지 않았으면 한다.부모 입장에서 자식이 키가 좀더 컸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키크는 보약 지어주셨는데 살만 찐다는 익살스러운 댓글을 단 네티즌도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네티즌 반응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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