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아리랑 열차, 기차 여행의 새로운 장을 열다

정선아리랑 열차, 기차 여행의 새로운 장을 열다

2015.02.17.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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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명품 관광열차를 표방하며 코레일이 올해 선보인 ‘정선아리랑열차 A-train’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22일 개통한 정선아리랑열차는 중부내륙벨트, 남도해양벨트, 평화생명벨트, 서해골드벨트, 강원청정벨트로 이어지는 5대 철도관광벨트 사업의 하나로 기존열차를 관광열차로 새롭게 개조한 것이다.

매일 서울 청량리-민둥산-정선-아우라지역을 1회 왕복(편도2회) 운행하며 민둥산-정선-아우라지역은 1회 더 왕복(편도2회)하고, 정선 장날을 제외한 화요일과 수요일은 운행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여객열차 가운데 처음으로 지역 명칭을 사용한 정선아리랑열차는 아리랑의 고장 ‘정선’사람들의 삶, 자연, 춤사위와 소리를 배경으로 천지인(天地人)을 상징하는 태극의 삼원색을 바탕으로 디자인됐다.

장거리 열차로는 처음으로 개방형 창문과 넓은 전망창을 설치해 모든 좌석에서 정선을 비롯한 다양한 자연풍광을 즐길 수 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한 특징이다.

1호차 하늘실 60석, 2호차 누리실 24석, 3호차 땅울림실 56석, 4호차 사랑인실 60석 등 총 200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호차와 4호차 전망 칸에서는 그 동안 볼 수 없던 기찻길과 주변 경관은 물론 산과 계곡, 강과 들판이 어우러진 정선 주민들의 삶도 엿 볼 수 있다. 정선의 풍광 이미지를 실사해 출입구에 마련한 포토 존은 단연 화제다.

또 원주-치악, 예미-민둥산, 정선-아우라지 구간에서는 산악열차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이 차창 밖으로 활짝 펼쳐진다.

여행객들의 재미를 한층 높여줄 다채로운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스토리텔링, 음악방송, 기념 포토 서비스, 사연소개, 마술공연, 퀴즈게임, 노래자랑, 기다림 엽서 이벤트 등은 정선아리랑열차가 선보이는 또 다른 선물이다.

열차에서 내리면 정선의 주옥같은 주변 관광지를 돌아볼 수 있는 연계 여행들이 기다리고 있다. 정선5일장 코스(정선5일장, 정선아리랑극, 스카이워크, 화암동굴 등), 정선레일바이크 코스(주례마을, 풍경열차, 레일바이크, 아우라지 뱃사공, 아리랑전수관 등) 등 당일이나 1박2일 여행 등이 있다.

정선아리랑 열차 승차권만 구매해서 자유여행 할 경우 이용가격은 청량리-아우라지역간 편도 27,600원, 민둥산-아우라지역간 편도 8,400원이다.

당일 왕복 이용할 경우 횟수에 상관없이 좌석 및 입석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정선아리랑 열차 Pass’를 이용하는 것이 저렴하다. 패스 가격은 성인 기준 당일권이 4만8,000원이다.

코레일은 2012년부터 관광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전국 ‘5대 철도관광벨트’를 추진해 왔으며 올해 정선아리랑열차와 지난 5일 운행을 시작한 서해금빛열차를 끝으로 모든 관광벨트를 완성했다.

5대 권역별로 나눠지는 철도관광벨트 조성은 소외되고 낙후한 간선철도 노선 중 자연경관이 빼어난 철길․간이역과 지역 관광자원을 네트워크 형태로 결합해 관광수요․일자리 창출, 지역경제부양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적자노선을 활용해 독창적인 관광 요소들을 구축한 5대 철도관광벨트의 여행 패턴 역시 주목할 점이다. 전국 간선철도 노선을 테마별로 설정해 정기적으로 운행하면서 다양한 고객을 충족하는 테마여행을 선사한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정선아리랑열차 개통으로 전 세계에 아리랑을 더 많이 알리고, 강원도 청정지역을 더욱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향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연계상품 개발과 국민행복 시대에 맞는 관광 상품을 적극 개발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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