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송 씨와는 절친한 스폰서 관계"

"숨진 송 씨와는 절친한 스폰서 관계"

2014.07.01. 오후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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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살인교사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형식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숨진 송 씨는 자신의 스폰서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행적을 살펴보면 수상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한동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 김형식 의원은 재력가 송 씨를 죽이라고 시키지 않았다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숨진 송 씨는 자신의 금전적 조력자, 즉 스폰서였다는 겁니다.

그런데 두 사람의 관계를 보면 의문스러운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송 씨는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돈을 쉽게 쓰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에겐 비싼 술값도 영수증만 가져다 주면 선뜻 처리해줄 정도로 돈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송 씨가 김 의원을 대신해 내준 술값만 7천만 원이 넘습니다.

이른바 대포폰을 4대씩 사용한 김 의원의 행적에서도 수상한 점은 쉽게 발견됩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의원은 국정원이 의원들을 감청하고 있어서 대포폰을 썼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은 범행을 전후해 청부 살인을 한 팽 씨와 대포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지난 2010년 시의원이 되기 전에는 형편이 어려웠던 김 의원이 당선 이후 2년 만에 고가의 아파트를 구입한 점도 의문입니다.

경찰은 김 의원과 숨진 송 씨가 단순한 채무 관계 뿐만 아니라 인허가 청탁 등을 이유로 수상한 금전 거래를 이어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한동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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