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타임머신] 유병언, 구원파에서 세모, 잠적까지

[뉴스 타임머신] 유병언, 구원파에서 세모, 잠적까지

2014.06.11. 오전 09:5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이번 세월호 참사의 근본 원인을 따지고 들어가면 가장 깊은 곳에 유병언 전 회장이 저지른 횡령, 탈세 등의 범죄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구원파 창건부터 세모그룹 경영, 청해진해운의 부실을 부른 횡령, 일가의 잠적까지의 과정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선박 침몰 사고 이틀만에 나타난 청해진 해운 김한식 대표.

하지만, 청해진해운의 실질적인 소유주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입니다.

1941년 일본 교토에서 태어난 유병언 회장은, 6살 때 귀국해 대구에 정착했습니다.

그곳에서 훗날 장인이 되는 고 권신찬 목사를 만나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를 만들었습니다.

[인터뷰: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성경 없으면 사람은 성경 말씀이 힘을 주지 않으면 자기 힘은 상당히 미약합니다."

유 전 회장 일가는 특히 프랑스 파리 남서쪽에 있는 작은 마을도 7억 원 가량에 사들여 화제를 낳았습니다.

유씨 일가가 미국 등 해외에서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은 수백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일가가 보유한 주식과 부동산 가치는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5천 6백억 원대!

게다가 사진 한 장을 5천만 원씩 받고 모두 400장을 팔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한꺼번에 200억을 만드는 이런 방법은 '예술품'을 이용한 고전적인 비자금 조성 수법 입니다.

청해진해운의 경우 세월호 등 배 다섯 척에 회사명까지, 이름 하나에 매년 1억 원씩, 매년 6억 원 씩을 상표권 명목으로 지불했습니다.

가장 가운데 모자를 쓴 사람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입니다.

주위 인물들은 대부분 세모그룹 간부들입니다.

유병언 전 회장은 지주회사를 통해 세모그룹을 넘겨준 데 이어, 구원파의 교리를 전파할 적임자로 차남을 꼽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유혁기, 유병언 전 회장 차남]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셨고 그분을 통해서 우리와 화목하셨고..."

세모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대표를 겸임하며 유병언 회장의 측근으로 지목된 탤런트 전양자 씨.

검찰은 유병언 회장의 장남 대균 씨의 자택을 샅샅이 수색했지만, 대균 씨를 찾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대균 씨에 대해 A급 지명수배를 내렸습니다.

금수원을 탈출한 유병언 회장의 행적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유 회장이 핵심 신도의 집에 숨어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승윤 [risungyoon@ytn.co.kr]

YTN은 위 기사에서 고 유병언 전 회장이 구원파 즉, 기독교복음침례회를 만들었다고 보도했으나, 이에 대해 기독교복음침례회 측은 유 전 회장이 설립 때 참여하지 않았다고 알려왔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