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순천 벗어나...해남·목포로

유병언 순천 벗어나...해남·목포로

2014.06.08. 오후 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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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병언 씨를 쫓고 있는 검찰이, 유 씨가 순천을 벗어나 해남과 목포로 이동한 정황을 확인하고 수색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구원파 측은 검찰 수사에 항의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인천지검에 YTN 중계차 나가 있습니다. 한연희 기자!

검찰이, 유 씨가 순천을 벗어난 정황을 확인했다고요?

[기자]

검찰은 유병언 씨가 병언이 순천을 이미 벗어나 해남과 목포로 이동한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현재 김회종 팀장을 비롯한 추적팀이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유 씨가 목포 등에 있는 구원파 시설에 단기간씩 머무르며 도주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구원파는 전남 신안에 염전을, 무안과 완도에는 영농법인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해남과 목포 인근에 있는 구원파 관련 시설과 영농법인을 집중 수색할 방침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의심 시설들을 모두 수색하는데는 앞으로 2~3일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수색 지역이 다시 좁혀지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검찰 수사도 다시 활기를 띄는 모습이지만, 검경의 총력 수색전을 뚫고 순천 지역을 벗어난만큼 추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검찰이 이렇게 유 씨의 도피를 돕고 있는 핵심 관계자를 잇따라 지명수배했다고요?

[기자]

검찰이 유병언 씨의 도피를 돕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이들을 무더기로 지명수배했습니다.

지명수배 명단에는 '신엄마'와 금수원 상무 이석환 씨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유 씨의 운전기사로 알려진 양회정 씨와 도피를 총괄 기획한 것으로 전해진 '김엄마' 역시 수배 대상입니다.

검찰은 도피 협조자 일부를 이미 체포했고, 조사를 통해 유 씨의 소재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검찰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 상당수는 금수원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때문에 검찰이 이들을 잡기 위해 금수원 재진입 여부와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검찰 안팎에서는 유 씨 도피를 돕는 이들을 검거하기 위해서는 금수원에 다시 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진입 작전에서 신도들과 물리적인 충돌로 불상사가 생길 우려도 있는 만큼 신중한 입장입니다.

구원파 측은 검찰이 다시 진입할 것에 대비해 금수원에 다시 신도들을 불러모으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오후 3시에는 금수원에서 구원파 측이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어떤 내용이었나요?

[기자]

오늘 있었던 기자회견에서도 검찰 수사에대한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구원파 측은 2주 전 진행했던 기자회견에서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겨낭하기도 했는데요.

오늘은 인천지검 최재경 검사장을 지목해, 교회로 수사를 확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검찰에 체포된 신도 일부는 영장이 기각돼 풀려났다며 무분별한 수사가 검찰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병언 씨의 망명 시도에 대해서도 제 3자를 통한 망명 신청은 있을 수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지금까지 인천지검에서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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