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질식사고...대처 방법은? [최재형, 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음식물 질식사고...대처 방법은? [최재형, 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2014.05.26. 오전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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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활 속 안전사고 대처법과 예방법을 알아보는 오늘의 생활안전 순서입니다.

흔히 우리가 누워서 떡먹기라는 말을 하는데요.

그러다 큰일 날 수 있다고 하죠.

[앵커]

오늘은 그래서 영유아와 노인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음식물 질식사고 대처법에 대해서 최재형 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님과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어서 오십시오.

몇 년 전에 성우 장정진 씨가 방송에 출연해서떡먹기 게임을 하다가 숨진 일이 발생하면서 상당히 충격적인 일이 있었는데 이렇게 음식물로 인한 질식사고로 응급실 찾는 환자들이 많습니까?

[인터뷰]

많습니다.

기도 이물질을 주소로 응급실 오시는 분들은 젊은 성인이나 소아도 있지만 대부분 노인환자들이신데요.

그 이유로는 치아가 좋지 않으시다 보니까 꼭꼭 씹어서 드시지 못하거나 혹은 누워서 식사를 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러한 상대적으로 다른 연령보다 그런 발생 위험도가 높습니다.

[앵커]

주로 나이드신 분들이?

[인터뷰]

주로 나이드신 분들입니다.

어린 아이들 같은 경우는 일단 발생해서 오면 굉장히 중한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그러면 음식물이나 이물질을 삼켰을 때잘못 삼켜서 잠시 호흡이 곤란한 경우와 아니면 기도가 막혀서 위급한 상황이 생기는 경우가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구별이 가능합니까?

[인터뷰]

가능합니다.

일단 기도 폐쇄는 완전폐쇄와 부분폐쇄로 나뉠 수 있는데요.

완전폐쇄인 경우에는 아예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합니다.

성대를 공기가 지나가야 소리가 나는 건데 일단 완전히 막혀 있으니까 아무 소리도 못내고 남녀노소 지역을 불문하고 이런 행동을 하게 됩니다.

목을 가르키거나 이런 행동을 하게 될 때는 이것이 완전폐쇄임을 바로 인지를 하셔야 되고 수분 내로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즉각적인 응급처치가 필요합니다.

부분폐쇄 같은 경우에는 아주 그릉그릉 하는 소리나 색색 거리는 소리나 본인이 이물질을 뱉기 위해서 기침같은 걸 할 수 있거든요.

이런 경우에는 특별히 필요하지 않으시고 즉시 병원으로 이송하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완전폐쇄 경우에는 아예 기침조차 할 수 없는 그런 상태입니까?

[인터뷰]

할 수 없습니다.

[앵커]

주로 음식물 같은 경우에 어떤 음식물들을 먹다가 많이 걸립니까?

[인터뷰]

가장 많은 건 떡이고요.

노인분들 과일도 귤 같이 꼭꼭 씹기 어려운 것도 많이 걸리고요.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땅콩이나 사탕 같은 거 그냥 삼키다가 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대로 이물질에 의한 기도폐쇄 완전이든 부분이든, 이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어떻게 해야 되는 겁니까?

[인터뷰]

일단 두 가지를 감별하시는 게 중요하고요.

완전 같은 경우에는 일단 신고를 하시고 방금 제가 설명드릴 기도제거하는 것을 하셔야 합니다.

부분 같은 경우에는 기침하는 걸 방해하지 않은 상태에서 신고하시고 병원으로 이송하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완전폐쇄 경우에는 초기 응급처치가 중요하지 않습니까.

5분 안쪽으로 최대한 조치가 이루어 져야 합니까?

[인터뷰]

신고를 일단 하셔야 합니다.

119가 오는 동안 응급처치를 하셔야 하니까 신고부터 하시고 응급처치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 화면에 나오고 있는데 저렇게 배를 치는 경우는어떤 경우인가요?

[인터뷰]

저것은 복부밀어내기라고 하는데요.

복부밀어내기는 1세 이상에서 시행하는 겁니다.

1세 이하같은 경우는 영아라고 부르는데 영아는 저런 방법을 사용하면 내장 손상, 장기손상 위험이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고 1세 이상인 경우에는 저렇게 복부밀어내기를 해야 합니다.

하는 방법을 보여드려야 하나요?

일단 1세 이상에서, 그림에 나오는 것은 영아한테 처치하는 거고요.

영아 먼저 설명을 드릴까요.

[앵커]

아이를 거꾸로...

[인터뷰]

기본적인 자세가 머리가 더 밑으로 가게 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등을 아주 강하게 5번 두드리시는데요.

아이그림을 보시면 얼굴과 아래턱을 감싸는데 주의할 점은 입을 막지 않으셔야 하고 손이 목을 누르면 안 됩니다.

그래서 팔 전체적으로 아이를 걸친 상태에서 얼굴을 감싸고 한쪽 허벅지에 아이를 걸치는 거죠.

걸친 다음에 견갑골 사이 등쪽에 보면 견갑골이 있지 않습니까.

손바닥을 주먹 쥐었을 때 보이는 부분있잖습니까?

손꿈치라고 보이는데 이 부분을 강하게 5번을, 생각보다 강하게 치셔야 합니다.

이 상태에서 바로 뒤에 목덜미와 뒤통수를 잡은 상태에서 반대쪽 다리로 아이을 돌리면서 이동시킵니다.

이동시킨 다음에 그때도 역시 저렇게 그림과 같이 머리가 더 밑으로 와야 되고 이때는 두 손가락을 이용해서 젖꼭지사이를 이은 사이를 다섯번을 강하게 눌려줍니다.

[앵커]

보통 CPR하는 위치라고 보면 되나요?

[인터뷰]

그것을 반복하셔야 하고 여기서 항상 중요한 것은 영아나 성인이나 저런 술기는 의식이 있을 때만 하는 겁니다.

의식이 없어 졌을 때는 바로 표준심폐소생술을 시행하셔야합니다.

성인도 마찬가지고요.

[앵커]

아이들 같은 경우에 숨을 쉬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동전 같은 것도 잘 삼키지 않습니까?

이럴 때는 어떻게 하는 겁니까?

[인터뷰]

동전이나 다른 물질들이 다 중요한데 가장 중요한 것들은 크기가 얼만하냐 성상이 뾰족하냐, 날카로우냐가 중요하고요.

2CM 이상이면 꼭 제거하셔야 합니다.

저희가 간과하기 쉬운 물질이 있는데 단추형 건전지, 자석 일반 알약도 위험할 수 있는데요.

원인은 단추형 건전지는 성분이 리튬 같은 것으로 되어 있는데 수시간 내로 화상을 입히거나 염증을 일으키거나, 자석 같은 경우 2개 이상 삼켰을 때 자석이 붙어버리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요.

그러면 낀 장기가 어혈이 생기거나 폐쇄가 생기거나 그럴 수 있고요.

알약 같은 경우도 물 없이 삼켰을 경우 식도에 붙어서 염증이나 천공이 생길 수 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커튼 밑에 있는 단추 그런 것도 삼키는 경우에는 납중독이 보고된 경우도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 제거해야 합니까?

[인터뷰]

병원에 오셔서 내시경으로 제거해야 합니다.

[앵커]

아이가 삼킨 줄 부모가 모르는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알아야 되나요?

[인터뷰]

일단 식도를 지나 위로 간 경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식도에 걸려있는 부분에는 대표적으로 아이가 음식을 먹기 싫어한다든지 침을 막 흘린다든지 구역질을 끊임없이 한다든지 그리고 음식이 못 넘어가니까 다시 기도로 역류하면서 기침같은 거, 그런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앵커]

성인 같은 경우에는 음식물이나 이물질로 질식사고 발생했을 때 어떻게 조치해야 합니까?

[인터뷰]

일단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의식이 있는 경우에는 복부밀어내기를 해야 하는데요.

복부밀어내기 하는 방법은 이쪽면, 주먹을 쥐었을 때 이쪽 엄지손가락이 있는 면이 복부에 밀착되게 됩니다.

그리고 복부에 댄 상태에서 다른 손은 이 주먹을 감싸안으시고요.

강하게 위쪽으로 압박을 하시면 되는데요.

그 위치를 잡는 방법이 있습니다.

위치를 잡는 방법은 배꼽하고 가슴뼈 중간을 말하는데 닿는 면이 가슴뼈에 닿으면 안 되고요.

쉽게 말해서 일단 검지손가락으로 배꼽을 찾습니다.

배꼽을 찾고 배꼽보다 바로 윗부분에 주먹 부분을 대시고 뒤에서 끌어안으셔야겠죠.

그런 다음에 아주 강하게, 생각보다 강하게 위하고 뒤 위로 강하게 밀쳐내셔야 합니다.

이것은 의식이 없어질 때까지 끊임없이 하시는데 보통 평균 10회 이상 하셔야 나오고요.

그렇게 해도 안 나오고 의식을 잃었을 때는 바닥에 눕히시고 심폐소생술을 하셔야 합니다.

[앵커]

목에 걸려 있는 상태에서 하라는 말씀이십니까?

[인터뷰]

맞습니다.

[앵커]

여기만 눌러도...

[인터뷰]

그렇죠.

이게 가슴 흉강 내 압력을 높이는 술기거든요.

그래서 이 압력으로 인해서 튀어나오게 하는 겁니다.

[앵커]

중요한 건 갈비뼈에 닿으면 안 되는 거죠?

[인터뷰]

하지만 이게 손가락으로 후벼내는 건 절대로 하면 안 됩니다.

이물질이 안 보이는데 손가락으로 파보는 것은 위험하고요.

일단 입을 확인하시고 안 보이면 바로 복부밀어내기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보이면 조심스럽게 꺼내보는 거죠.

[앵커]

질식사고로 병원가게 되면 어떤 치료를 받게 됩니까?

[인터뷰]

대부분은 완전폐쇄인 경우에는 심정지상태로 오시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심폐소생술을 받게 되십니다.

부분 폐쇄 같은 경우에는 기관내시경을 해서 기관이물 제거시술을 받게 됩니다.

[앵커]

환자의 주위 사람들이 흔히하는 잘못된 처치법이 있습니까?

[인터뷰]

있습니다.

[앵커]

어떤 게 있나요?

[인터뷰]

중요한 제가 말씀드린 중요한 술기를 하지 않고 시간을 허비하는 행동들인데 예를 들어서 이런 거죠.

아버님, 어머님이 뭘 드시다가 목에 걸리신 것 같아요, 여보, 우리아이가 이상해요, 이렇게 의료인이 아닌 사람한테 연락하거나 혹은 본인이 환자를 이송하는 거죠.

아이를 들고 뛴다든지 자기 자차로 환자를 이송한다든지 수분 내에 사망에 이르기 때문에 바로 처치하셔야지 그 중요한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 걸 주의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일단 주위 사람보다는 119에 먼저 연락하는 게...

[인터뷰]

119에 먼저 연락하시고 응급처치하셔야죠.

[앵커]

최재형 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였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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