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만만] 남편 시신과 동거 아내, 검찰 '무혐의'

[e-만만] 남편 시신과 동거 아내, 검찰 '무혐의'

2014.05.22. 오후 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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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주현]

남편의 시신을 집안에 두고 7년간 함께 생활한 아내의 이야기.

지난 2월 YTN에서 단독 보도해 드렸는데요.

시신 유기 혐의로 입건된 아내의 검찰 조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았습니다.

자세한 내용 보시면요.

남편 신 모 씨는 2006년에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이듬해 3월 사망합니다.

하지만 아내는 장례를 치르지 않고 집 거실에 남편의 시신을 그대로 두는데요.

남편이 평소와 다르다고 느꼈지만 심장 뛰는 소리가 들리고 체온이 남아 있는 것 같아서 사망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렇게 아내는 매일 시신을 씻기며 옷을 갈아입혔는데요.

더 놀라운 사실은, 한집에 사는 아이들 역시 아빠의 시신 옆에서 일상적인 생활을 했다는 겁니다.

이들의 '기묘한 동거'는 경찰이 지난해 12월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끝이 났는데요.

신기하게도 남편의 시신은 7년 지나도록 부패하지 않고 '미라'상태로 발견이 됐습니다.

아내는 사체 유기 혐의로 입건됐지만 검찰 조사에서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사회·종교적 측면에서 용인되는 절차에 따라 장례를 치르지는 않았지만, 정성을 다해 남편의 시신을 보존해 온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네티즌들 반응은 어떨까요?

댓글 보시죠.

"얼마나 사랑했으면 그토록 간절했을까? 그 사랑이 부럽습니다.", "죄가 있다면, 남편을 너무 사랑한 게 죄네요. 저런 분은 당연히 무죄가 맞습니다"라면서 아내를 이해한다는 의견이 많았고요.

또 다른 의견도 있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보낼 사람은 보내야지. 비정상적인 행동이다."

시청자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는 어떻게 보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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