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에 다다른 잠수사...잠수병이란?

한계에 다다른 잠수사...잠수병이란?

2014.05.02. 오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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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간잠수요원이 감압 챔버에서 의식을 잃고 긴급 후송됐다고 하는데, 감압 챔버는 무엇이며, 잠수병의 증상은 어떤 것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보통 우리가 마시는 공기는 78%의 질소와 21%의 산소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평소 우리가 들이마신 질소의 대부분은 몸 밖으로 다시 배출 돼 아무 문제가 되지 않지만 물 속의 경우엔 수압 때문에 질소가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습니다.

특히 바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그리고 바다에 오래 머물수록 몸 속에 녹아드는 질소의 양이 많아지는데요.

그래서 생기는 병이 '감압병', 흔히 말하는 '잠수병'이라고 합니다.

몸 속에서 형성된 질소 거품이 체내의 곳곳을 압박하기 때문에 근육통이 생기고, 때로는 감각이 마비되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 숨을 쉬지 못하게 되며, 의식을 잃고 기절하거나 최악의 경우 목숨을 잃기도 하는데요.

몸 속 질소마취가 심해지면 혼잣말을 하거나 만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기도 하며, 판단력이 흐려져 자칫 치명적인 상황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의 80%는 다이버가 지상으로 올라온 지 8시간 이내에 발생한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잠수사들은 호흡한 질소가 몸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잠수를 하루 2번 이내로 제한하고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또한 잠수병을 막으려면 물속에서 천천히 올라오고, 수심 5미터에서는 3분 이상 머물러 질소가 서서히 빠지도록 해야 하는데요.

1분 1초가 아까운 구조 현장에선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위험을 무릅쓴 잠수사들을 치료하기 위한 장비가 바로 군함이나 바지선 위에 있는 '감압 챔버'인데요.

잠수사가 챔버 안에 들어가면 바닷속같이 압력을 높이고, 그런 다음 천천히 압력을 낮추면서 산소를 공급해 지상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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