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타는 부모의 마음…눈물의 팽목항

애타는 부모의 마음…눈물의 팽목항

2014.05.01. 오후 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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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식을 가슴에 묻은 부모의 마음을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차디찬 바다 아래에 갇혀있을 아들에게 밥 한 숟갈 먹이려는 애타는 모정, 또 딸의 시신을 찾아준 잠수요원의 사진을 간직한 애틋한 부정이 누리꾼들을 눈물짓게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연,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진도군 팽목항. 아들이 사라진 바닷속으로 한 실종자 어머니가 밥을 뿌리고 있습니다.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훔치는 어머니.

아들의 생사도 알 수 없이 안타까운 시간만 흐르는 게 야속할 뿐입니다.

무릎까지 꿇고 아들의 소식이 들려오기를 바라며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듭니다.

이번 사고로 딸을 잃은 한 아버지는 시신을 찾아준 민간 잠수요원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지난 22일 딸의 장례를 마친 고인식 씨가 다시 팽목항을 찾았습니다.

딸을 찾아준 은인에게 감사 인사를 하기 위해서였는데요,

팽목항에 나란히 앉아 잠수요원의 사진을 찍은 고 씨.

은인의 얼굴을 평생 잊지 않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잠수요원에게도 같은 아픔이 있었습니다.

이번 참사로 조카를 잃은 건데요,

동병상련의 마음에 "식사 잘 챙기시라. 힘내시라"는 말밖에 못했다는 고 씨는 "사고가 모두 수습되면 찾아가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면서 끝까지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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