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서 온 그대?'...별똥별 보셨나요

[앵커]

혹시 어젯밤에 별똥별 보셨습니까?

하늘에서 커다란 초록빛 유성이 떨어졌다며 무슨 일인지 확인해 달라는 시청자들의 전화가 밤새 이어졌는데요.

별에서 왔다는 드라마 속 주인공이었을까요?

화면 함께 보시죠.

어젯밤 8시쯤, 경부고속도로 기흥 부근입니다.

평소와 다름 없는 늦은 밤 고속도로, 그런데, 갑자기 빛나는 물체가 밤하늘을 가릅니다.

다시 보실까요?

커다란 불빛이 길게 꼬리를 그리며 떨어집니다.

앞서 가던 차량도 놀란 듯 브레이크를 밟네요.

인근 수원에서도 포착됐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왼쪽을 향해 빠르게 떨어집니다.

목격담은 전국에서 이어졌습니다.

동네 골목길 끝에서도, 아파트 단지 위로도, 눈부신 초록빛의 물체가 긴 꼬리를 그리며 어디론가 떨어집니다.

혹시 별에서 왔다는 드라마 속 주인공이 다시 지구를 찾아온 걸까요?

꼬리를 길게 그리며 떨어지는 건 우주에서 진입한 소행성이 대기권에서 불에 타는 현상이라는 게 한국천문연구원의 설명입니다.

다시 말해, 별똥별일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유성은 극지방에서는 자주 볼 수 있지만 한반도에서 이렇게 크고 가깝게, 전국적으로 관측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화면으로나마 소원 빌어보셨나요?

한반도 밤하늘을 가로지른 신비로운 빛, 우리에게 행운을 가져다 주는 것이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