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 13시간 만에 봉하마을로!

소환 13시간 만에 봉하마을로!

2009.05.01. 오전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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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검찰에 소환됐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13시간만에 조사를 모두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대검찰청사를 나서면서 최선을 다해 조사를 받았다고 짧막한 소회를 밝혔습니다.

김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리 혐의로 어제 검찰에 소환된 노무현 전 대통령!

대검찰 청사에 들어선 지 12시간 50분만인 오전 2시 10분쯤 현관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들어 올때는 굳은 표정에 긴장감이 역력했지만, 나올 때는 피곤해 보였지만 한결 부드러운 표정이었습니다.

소회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역시나 말을 아꼈습니다.

[녹취:노무현, 전직 대통령]
"최선을 다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어지는 질문에는 할말이 있는 듯 잠시 멈춰섰습니다.

하지만 입을 굳게 다물고 이내 발걸음을 버스쪽으로 옮겼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탑승한 버스는 떠나왔던 곳, 봉하마을로 되돌아 갔습니다.

홍만표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은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에서 600만 달러, 그리고 12억 5,000만 원 횡령과 관련한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사로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고 본다며 재소환 계획은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박연차 회장과의 대질신문이 무산된 점은 못내 아쉬워 했습니다.

수사팀은 오늘 조사 자료를 정리하고 회의를 연 뒤 임채진 검찰총장에게 조사결과를 보고할 예정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법처리 여부는 다음 주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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