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위험천만 어린이집 차량!

[광주] 위험천만 어린이집 차량!

2007.06.19. 오전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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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광주지역의 어린이 보육시설은 천여 곳에 이르지만 대부분의 어린이집 차량들이 규정을 지키지 않고 운행되고 있어 부모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관리감독해야 할 행정당국은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CMB 광주방송 조민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1년 6월 당시 6살과 3살이던 두 자녀가 탔던 어린이집 차량의 사고로 아직까지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이준경 씨.

이 씨의 자녀를 태운 어린이집 차량은 무면허운전자가 몰던 트럭과 부딪혀 사고가 났으며 둘째 아이의 경우 이미 아홉차례 성형수술 이후 성인이 될때까지 정기적인 성형수술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인터뷰:곽승희, 어린이집 차량사고 피해 부모]
"큰 애같은 경우는 뇌 좌상이 있고 간 파열되고, 작은 애는 성형외과 쪽으로 계속 수술하면서 지금 아홉번 수술했고요."

사고 당시 해당 차량은 어린이들의 통학을 위한 구조변경도 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어린이집 원장은 당시 친분을 관계로 구두로 보상을 약속했으나 실질적인 보상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이씨 부부는 관할구청 등에 이러한 사실등을 이유로 탄원을 제기했으나 시정권고 조치만으로 마무리하고 이후 차량구조변경 여부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광주 광산구 가정복지팀]
"그것은 (광주)전체적으로 미비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행정지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생각해서 했지만 어떻게 보니까 시행착오 같네요.."

이처럼 광주지역에는 천 50곳의 어린이 보육시설이 있지만 행정당국은 얼마의 어린이집 차량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전혀 파악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광주시 보육아동계 관계자]
"내부차량 구조변경 그런 것까지는 저희들이 권장은 하는데 강압적으로 하지는 못한 것은 사실이에요."

안일한 관리와 행정지도속에 무방비 상태로 운행되고 있는 어린이집 차량.

안전과는 담을 쌓은 채 오늘도 사고가 없기만을 바라는 모험스러운 운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CMB 뉴스 조민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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