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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보리 앵커, 정현우 앵커
■ 출연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며 이른바 '블루 쓰나미'가 몰아친 후 우리 증시에도 매서운 폭풍이 불어닥쳤습니다. 밤사이 미국 증시는 다소 반등했지만, 우리 증시 앞으로 어떻게 될지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인데요.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어제 코스피가 그야말로 파랗게 질렸습니다. 장중 한때 5000선이 깨지기도 했는데 어제 장 어떻게 보셨어요?
[이인철]
일단 아마 목요일장이 너무 많이 빠졌거든요. 목요일장 코스피가 5% 넘게 빠져서 이제는 바닥이다라고 믿고 들어간 삼전닉스 개인 투자자분들, 금요일장에 더 빠졌어요. 바닥이라고 믿었는데 더 아래에 지하가 있더라. 이러다 보니 어떤 분들은 직장 커뮤니티를 통해서 하루 만에 내 월급 아니라 내 연봉이 사라졌다고 하신 분들이 맣았는데 이틀 동안 코스피가 11% 빠졌어요. 6월 주중 9300선 대비 44%가 빠졌습니다. 반토막이 난 거예요. 이틀 동안 시가총액이 500조 원이 증발한 겁니다. 우리나라 올해 예산이 한 720조 돼요. 3분의 2가 이틀 만에 증발한 거예요. 이게 다 개인의 호주머니에서 나갔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다 보니 선거를 미국에서 치렀는데 상당히 블루 쓰나미가 오히려 우리 국내 주식시장을 파랗게 짓누르고 있는 상황인데요. 상하원 차지한 민주당 대다수 지도부가 2개 요구했어요. 우선 전쟁 끝내라. 그리고 관세 멈춰라. 그러면서 의회 예산권을 확보했기 때문에 트럼프를 압박하는 형국인데 문제는 그동안 미국 경제가 너무 좋았거든요. 증시도 좋았고요. 지난달 중순까지 미국 증시는 연일 나스닥, S&P 사상 최고였어요. 좋았는데 그 성장동력이 뭐였느냐, 바로 AI예요. 인공지능 인프라가 미국 경제 성장을 이끌어왔는데 이번 선거의 가장 민감한 부분, 데이터센터를 건드린 겁니다.
지금 상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의 경우에는 데이터센터 건립은 좋지만 그러나 주민들의 전력 문제, 용수 문제, 환경 문제를 이유로 신규 인허가는 제한하겠다고 얘기를 하니까 그동안 너나 할 것 없이 AI만 붙으면 올랐던 주가가 거품이 좀 빠지고 있는데요. 이렇게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연되게 되면 AI 수요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반도체 당연히 실적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이런 우려가 지금 선반영돼 있고 여기다가 지금 주가가 미국도 한꺼번에 너무 많이 빠졌거든요. 필라델피아반도체업종 지수가 목요일장에 12%가 빠졌어요. 12% 빠졌는데 헤지펀드도 일부 대형 헤지펀드가 청산되는 우려까지 제기된 겁니다. 헤지펀드는 주로 단기간에 수익을 내기 위해서 빚투, 레버리지 비중이 높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하락하게 되면 오히려 거기다 추가 증거금을 마련하지 못하면 오히려 반대매매가 나타나요. 그게 또 지수하락을 이끌다 보니 주가가 떨어지는, 전저점이 없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래서 길게 놓고 보면 실적이나 펀더멘탈은 바뀐 게 없어요. 다만 미 의회 주도권만 바뀐 상황인데 거기에다 AI 규제 발언 때문에 악재성 뉴스에는 굉장히 크게 반응을 하고 호재성 뉴스에는 적게 반응하고 있는데 다만 뉴욕증시가 주말 앞두고 금요일장에서는 다소 진정기미를 보인 건 다행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개인 투자자들로서는 그동안 코스피를 많이 믿어왔었던 것 같은데 외인들이 계속해서 주식을 매도하고 있고 그리고 특히 미국 주식 상황에 대해서 엄청난 영향을 많이 받는 모습을 보면서 상당히 우려가 큰 것 같은데 특히 최근에 이렇게 유독 악재에 훨씬 더 취약한 이유가 뭐가 있을까요?
[이인철]
이게 왜냐하면 금요일장을 제외하게 되면 그 이전만 하더라도 유독 반도체 비중이 우리가 높은 건 다 알잖아요. 그런데 대만도 마찬가지고 일본도 마찬가지고 미국도 마찬가지예요. 미국도 거래대금 상위 종목은 엔비디아 아니면 마이크론이에요. 대부분 반도체 업종 관련 종목들이 집중적으로 지수 상승을 견인해 왔는데 왜 국내 증시만 유독 5~6%씩 떨어지느냐. 일본 증시, 대만 증시 금요일장 제외하고는 대부분 낙폭이 굉장히 적어요. 지금 우리는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났지만 미국 증시는 고점 대비 10% 남짓 떨어졌어요. 이런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 반도체 쏠림 현상 너무나 심하다. 두 종목이 전제 시가총액의 절반이다 보니 두 종목만 떨어지게 되면 바로 매도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또 하나는 수급이에요. 지금 외국인이 그동안 계속 팔았거든요. 올해만 230조 원 넘게 팔았어요. 이걸 그동안은 개인들이 빚투로 다 받았어요. 그런데 개인들도 자금이 없죠. 기관들 삼전닉스 자사주 매입 일단락 되다 보니 소진된 겁니다.
여기에 가장 큰 건 뭐냐, 바로 고금리예요. 미국의 10년물 장기채권금리가 5%가 넘어가게 되면 연기금, 패시브 자금이라고 해서 글로벌 큰손들은 자연스럽게 위험자산인 주식에서 돈을 빼서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움직이는데 가장 현금화하기 쉬운 증시가 어디냐, 한국 증시예요. 여기는 선진국 증시가 아니야. 한국 증시는 MSCI 신흥국지수에 포함되다 보니 포트폴리오가 시스템적으로 한국 주식 맨 먼저 팔아요. 거기다 우리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비중이 높은 데다가 자사주 매입까지 깔려 있기 때문에 별로 손해 안 보고 외국인들은 쉽게 그래서 한국은 ATM기, 현금자동지급기라고 부르는 이유인데 이 세 가지 요인이에요. 특히 금리 때문에 미국이나 아니면 일본이나 대만이나 다른 IT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보다도 지수의 낙폭이 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여기에 더해서 미국 상황도 걱정을 놓을 수가 없는 게 AI 데이터센터 규제를 한다고 하다 보니까 메타나 오픈AI 같은 대기업들이 미국 밖으로 공장을 옮기겠다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거든요. 이렇게 되면 AI 열풍이 꺾이는 게 아닐까, 이런 우려도 나오는데요.
[이인철]
미국이 어쨌든 AI 산업에 가장 크게 투자를 하고 있는 국가이고 전반적인 산업을 이끌고 있는 건 맞습니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의 경우에는 친환경 그리고 주민들에 대한 전력 문제라든가 용수 문제. 전기요금을 우리는 한전이라는 공공기관이 하고 있지만 미국은 주마다 민간업체들이 전력을 공급합니다. 용수도 비슷해요. 그런데 데이터센터라는 건 전기 먹는 하마거든요.
특히 텍사스주 다 바뀌었잖아요. 푸른 물결로 주지사부터 다 바뀌었기 때문에 텍사스주의 경우에는 전체 데이터센터 용량의 4분의 1이 여기서 나와요. 미국에서 50개 주 가운데 두 번째로 땅덩어리가 커요. 거기다 늘 여기는 햇빛이 나기 때문에 태양광부터 시작해서 굉장히 에너지 자급도가 높아요. 그러니까 저렴한 땅값에다 특히 텍사스는 테슬라 그리고 스페이스X라는 일론 머스크의 본사가 있는 그런 근거지다 보니까 여기 주지사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상당히 바뀔 수가 있는데 그래서 주민들이 전기요금 상승과 환경 문제를 이유로 반대하다 보니 민주당이 이 문제 먼저 해결하라고 얘기하고 있고요. 실제로 오픈AI의 경우에는 그럼 여기서 발생하는 부대비용은 우리가 전액 부담하겠다. 그리고 일부 업체들은 아니면 해외로 옮기겠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물론 AI 투자 열풍이 꺾일 거냐, 그건 아니에요. 왜냐하면 AI는 지금 시작이고 그동안은 투자 대비 수익성을 따져보는 시기였는데 거기다가 민주당이 정책적으로 데이터센터 신규 건립에 대해서는 제동을 걸 것이다 하는 이런 공약 때문에 먼저 지금 반응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AI 패권 경쟁이라는 게 기업 간 경쟁이기도 하지만 국가 간 경쟁입니다. 절대 중국한테 밀릴 수 없는 게 미국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아마 앞으로 투자 열풍이 꺾이는 게 아니라 뭘 봐야 되느냐. 투자 지형. 과연 텍사스에 한정돼서, 오하이오에 한정돼서 할 것이냐. 아니면 외국으로 빠져나갈 수도 있다는 것, 중장기적으로 보면. 그리고 또 하나는 비용 구조 이 비용, 주민들에 대한 전력이나 용수 비용을 과연 기업들이 떠안을 것인가. 그리고 고금리 상황에서 투자 대비 수익을 내고 있는가. 이른바 옥석 가리기예요. 지금까지는 AI라는 타이틀만 달면 주가가 올랐다고 하면 지금부터는 그렇지 않은 기업들 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지는데 아마 AI 산업의 붕괴라기보다는 과도했던 기대가 현실적인 수익성과 이런 걸 검증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개인 투자자들로서는 이제 내가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주식이 어떻게 될지 제일 중요할 것 같은데 특히 이번 3분 실적 컨퍼런스콜을 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몇 년치 물량의 HBM을 계약해놨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혹시 미국의 규제가 길어지면 이런 장기 계약들도 위협을 받게 되는 걸까요?
[이인철]
맞습니다. 우리 경제 원톱이에요. 정말로 반도체가 열일하고 있습니다. 증시도 절반, 수출도 절반. 대부분 반도체, 우리 경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다 보니까 변동성이, 반도체가 주춤하게 되면 우리 경제 자체가 흔들리는 구조인 건 맞거든요. 그런데 미국에서 이렇게 데이터센터 건립이 지연된다? 당연히 우리가 직격탄을 맞습니다. 증시가 최근에 많이 떨어진 것도 이 부분이고.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28년까지 완판돼 있다, 완판되어 있다, 그래서 5년 장기 계약을 10년으로 달라는 데도 많고 그리고 대기표 받고 줄 선 빅테크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계속해서 수요보다는 공급이 달리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에 하나 민주당 후보들이 전력 소비 그리고 환경 문제를 이유로 데이터센터의 신규 건설을 규제하기 시작한다면 바로 인프라 하단에 있는 삼전닉스는 영향권 안에 있습니다.
여기다 실제로 메모리 가격의 상승세가, 막 100%씩 오르던 게 둔화되고 있어요. 왜냐. 칩플레이션, 가전제품, PC, 노트북 만들던 업체가 불만 제기하고 있어요. 가격이 너무 높아서 단가를 낮추기 전에는 차라리 저가인 중국산을 쓰겠다고 하고 있거든요. 실제로 이렇게 되면 지금 메모리 3사의 영업이익률이 70~80%인데, 마진을 80% 정도 남기고 있는데 점점 둔화되는 거예요. 이런 것까지 지금 선반영하고 있는 상황이고 다만 주가가 너무 많이 빠졌어요. 삼성전자 38만 원대에 고점 찍었고요. SK하이닉스 거의 298만 원, 300만 원대까지 찍었는데 지금 17만 원대 그리고 113만 원까지 갔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12개월 선행 PER을 따져보면 3배 수준으로 낮아졌는데 10년 평균이 보통 7~11배예요. 그러니까 삼성전자가 경쟁사인 마이크론이라든가 대만의 TSMC보다도 상당히 저평가되어 있는 것은 맞다. 주가가 반등할 때 외국인이 돌아온다면 가장 먼저 포트폴리오에 넣겠지만 그러나 지금이 바닥이라고 얘기할 수 없다. 왜냐, 외국인 지분율이 지금 역사적으로 낮아져 있어요. 삼성전자 지분율은 46%까지 떨어졌어요. 연초 52%였어요. 그런데 여기서 외국인들이 돌아와서 삼성전자를 담을 거냐. 아직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국내 개미들도 이제 미국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 11월 들어 일주일 만에 3조 원어치 미국 주식을 사들였는데 이런 점도 우리 주식이 힘이 빠지는 요인 가운데 하나이지 않을까요?
[이인철]
미국 주식 투자하세요?
[앵커]
좀 하고 있죠.
[이인철]
저는 간이 작아서, 간 큰 개미가 아니어서 쳐다보기만 하고 있는데. 남의 나라 얘기로 생각하고 있는데 정말 11월 들어서 일주일 만에, 이달 들어서는 3조 원어치를 개인들이 사들였어요. 개인들 돈 별로 없어요. 이 돈 어떤 돈이냐. 이게 지금 주가가 7000에서 7500, 8000에 묶여 있다 보니까, 삼성전자 20만 전자 이상, 25만, 26만에서 더 이상 안 올라오니까 손절매한 금액입니다. 손절매한 금액을 빼서 투자하다 보니 본전 심리. 본전심리라는 게 내가 잃은 수익을 한꺼번에 만회하기 위해서 뭘 투자하고 있나 봤더니 70%가 반도체 업종 지수의 3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고 있다는 겁니다. 우리나라 2배 레버리지도 난리 났었잖아요. 필라델피아 반도체업종 지수가 12% 정도 빠졌어요. 그러면 이 지수를 갖고 있다? 그 당일에 36% 원금이 녹아내립니다. 레버리지 ETF는 하루하루 정산해버려요. 그러니까 10조 원 한국인이 투자했다고 하면 이날만 3조 원이 허공으로 날아간 거예요. 그 정도로 고위험에 투자하고 있다는 얘기인데 여기다 좀 더 매력적인 게 뭐냐 하면 원화 강세, 미국에서 수익 내고 환전하면 더 많은 기대수익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
이러다 보니까 국장 탈출은 계속되고 있는데 이 사실은 정부가 정책적으로 미국 주식, 서학개미가 미국 주식 팔고 오면 양도세 1인당 5000만 원까지 지금 면제하고 있어요, 세금 깎아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반기까지는 서학개미가 돌아왔는데 7월부터 조정이 시작되자 상대적으로 미국 증시가 안정적이었거든요. 빠져나가는 속도가 너무 길어지고 있고 특히 이렇게 위험한 자산에도 투자를 하지만 특히 10년물 국채가 5%를 넘어서니까 굉장히 돈 많은 부자들은 여기에도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건 개인 투자자들, 변동성 장세에서, 하루에 12% 올랐는데 그리고 오늘 금요일장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4% 반등했거든요. 이렇게 오르고 내리면 이런 레버리지 ETF는 원금이 녹아내립니다. 그러니까 단기수익을 쫓을 건 절대 아니다. 고위험 상품은 경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특히 이렇게 코스피가 흘러내리는 상황 속에서 정부가 추가적인 대책을 내놨는데 빚투를 하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 주식이 떨어지면 반대매매를 당하니까 이런 것들이 없게끔 추가 조치를 내놨는데 이런 것들이 급락세를 막는 데 도움이 될까요?
[이인철]
일단 증시 폭락하자마자 바로 F4가 모였습니다. 경제부총리 주재로 금융감독원, 금융위원장, 한국은행장까지 모여서 머리를 맞댔는데 가장 먼저 나온 게 반대매매 최대한 막아보겠다는 겁니다. 이게 사실 반대매매라는 게 증권사에서 빌렸는데 주가가 떨어지게 되면 증거금을 더 넣으십시오. 당일 몇 시까지 마진콜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거기에 증거금을 못 넣게 되면 다음날, 증권사는 개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하한가 수준에서 바로 매도해서 원금을 찾아갑니다. 그 비중이 한 140%예요. 이게 무슨 말이냐. 내가 증권사에서 1억 원을 빌리면 증거금은 1억 4000만 원을 요구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비중, 140%라는 이 비중을 조금 유예해 주겠다는 겁니다, 석 달 정도 유예해 주겠다는 얘기인데. 그러면 아마 이번 주 9일부터죠. 순차적으로 이 비율이 130% 정도로 낮아지고 또 반대매매가 일시적으로는 유예될 수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 빚이잖아요. 빚 자체가 줄어드는 건 아니잖아요. 좀 한시적으로 연동되는 것이기 때문에 아마 이외에도 여러 가지 고민하고 있을 거예요. 지금 시장 투자자들이 요구하고 있는 건 공매도 금지라든가 주식안정펀드라든가 정부가 직접 간접적인 돈을 투입하는 걸 요구하고 있지만 이게 그렇게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공매도를 제기할 경우에는 MSCI가 눈여겨 보고 있어요. 우리는 관찰대상국에 포함돼서 빨리 선진국으로 업그레이드되어야 하는데 이거 하지 못하게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쉽게 나올 대책은 아니다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계속해서 부동산 시장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서울 아파트값 오름폭이 3주째 하락했습니다. 서울 전체와 지방으로 집값 하락이 퍼지는 신호로 봐도 될까요?
[이인철]
일단 팩트는 매주 목요일날 한국부동산원이 전국적인 서울아파트의 한 주간 아파트 동향을 발표하는데 팩트는 91주 연속 올랐어요, 서울 아파트값이. 올랐는데 상승폭이 3주째 둔화되고 있다는 겁니다. 이번 주 보니까 0.07% 올랐어요. 굉장히 미미해 보여요. 미미해 보이지만 이게 91주는 어느 정도냐, 과거 임대차3법 도입했을 당시에 85주가 최장기였어요. 그걸 뛰어넘었다는 거고요. 특히 강남, 서초는 13주째 떨어지고 있어요. 그런데 강남3구를 뺀 22개 자치구는 여전히 오르고 있다는 겁니다. 다만 저는 추세적으로 큰 흐름으로 보면 3주째 떨어지고 있다는 건 분명히 0.07이니까 분명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그런 문제는 뭐냐 하면 전반적으로 서울 집값 상승폭이 둔화되고 하락 반전한 게 문제가 아니라 이렇게 정부의 규제가 가속화되다 보니 전월세난이 심각한 수준이에요. 특히 전세도 전세지만 월세입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가격이 올해 9월 얼마냐. 평균 보증금을 제외하고 166만 원이에요. 1년 전 144만 원에서 무려 15%가 넘게 오른 겁니다. 전반적인 전셋값 상승률을 뛰어넘고 있기 때문에 결국 집값 상승세는 잡는다 하더라도, 주춤한다 하더라도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은 굉장히 높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주거비 부담이 갈수록 심해지는 상황에서 일반 월세나 전세로 살고 계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집을 추가로 매수하려고 하실 것 같은데 지금 이어지고 있는 상대적 중저가 지역들의 강세는 이어지게 될까요?
[이인철]
이게 왜냐하면 지금 거래량은 별로 많지 않아요. 거래량은 많지 않고 매물은 쌓이고 있습니다. 강남 3구는 오히려 거래되는 게 고가 대비 20억씩 낮춘 매물도 등장하고 있고 실제로 한두 건은 거래가 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른바 대출규제로 인해서 30, 40대, 20대. 갓 결혼했잖아요. 신혼부부라면 집이 필요하잖아요. 이런 분들이 6억 이하에서 살 수 있는, 대출 6억 이하를 끼고 살 수 있는 집을 보다 보니 지금 이번 주 상승률 1위가 어디냐. 서대문구예요. 서대문구, 금천구입니다. 여기는 0.07이 아니라 0.3% 넘게 오르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이런 실수요자들의 경우에는 대출 끼고 직주근접성이 좋은 역세권이라든가 이런 쪽으로 몰리고 있거든요. 이른바 키 맞추기 내지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일부는 이마저도 버거워. 왜냐, 15억이라는 자체도 월급 모아서 살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에요. 그러다 보니 아니면 평형수를 줄이든가 아니면 경기권으로 옮겨가는 그런 흐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아마 정부가 실수요자들에 대한 대책, 특히나 중장기적으로 전월세시장 안정을 위한 대책은 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윤현숙 (yunh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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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며 이른바 '블루 쓰나미'가 몰아친 후 우리 증시에도 매서운 폭풍이 불어닥쳤습니다. 밤사이 미국 증시는 다소 반등했지만, 우리 증시 앞으로 어떻게 될지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인데요.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어제 코스피가 그야말로 파랗게 질렸습니다. 장중 한때 5000선이 깨지기도 했는데 어제 장 어떻게 보셨어요?
[이인철]
일단 아마 목요일장이 너무 많이 빠졌거든요. 목요일장 코스피가 5% 넘게 빠져서 이제는 바닥이다라고 믿고 들어간 삼전닉스 개인 투자자분들, 금요일장에 더 빠졌어요. 바닥이라고 믿었는데 더 아래에 지하가 있더라. 이러다 보니 어떤 분들은 직장 커뮤니티를 통해서 하루 만에 내 월급 아니라 내 연봉이 사라졌다고 하신 분들이 맣았는데 이틀 동안 코스피가 11% 빠졌어요. 6월 주중 9300선 대비 44%가 빠졌습니다. 반토막이 난 거예요. 이틀 동안 시가총액이 500조 원이 증발한 겁니다. 우리나라 올해 예산이 한 720조 돼요. 3분의 2가 이틀 만에 증발한 거예요. 이게 다 개인의 호주머니에서 나갔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다 보니 선거를 미국에서 치렀는데 상당히 블루 쓰나미가 오히려 우리 국내 주식시장을 파랗게 짓누르고 있는 상황인데요. 상하원 차지한 민주당 대다수 지도부가 2개 요구했어요. 우선 전쟁 끝내라. 그리고 관세 멈춰라. 그러면서 의회 예산권을 확보했기 때문에 트럼프를 압박하는 형국인데 문제는 그동안 미국 경제가 너무 좋았거든요. 증시도 좋았고요. 지난달 중순까지 미국 증시는 연일 나스닥, S&P 사상 최고였어요. 좋았는데 그 성장동력이 뭐였느냐, 바로 AI예요. 인공지능 인프라가 미국 경제 성장을 이끌어왔는데 이번 선거의 가장 민감한 부분, 데이터센터를 건드린 겁니다.
지금 상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의 경우에는 데이터센터 건립은 좋지만 그러나 주민들의 전력 문제, 용수 문제, 환경 문제를 이유로 신규 인허가는 제한하겠다고 얘기를 하니까 그동안 너나 할 것 없이 AI만 붙으면 올랐던 주가가 거품이 좀 빠지고 있는데요. 이렇게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연되게 되면 AI 수요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반도체 당연히 실적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이런 우려가 지금 선반영돼 있고 여기다가 지금 주가가 미국도 한꺼번에 너무 많이 빠졌거든요. 필라델피아반도체업종 지수가 목요일장에 12%가 빠졌어요. 12% 빠졌는데 헤지펀드도 일부 대형 헤지펀드가 청산되는 우려까지 제기된 겁니다. 헤지펀드는 주로 단기간에 수익을 내기 위해서 빚투, 레버리지 비중이 높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하락하게 되면 오히려 거기다 추가 증거금을 마련하지 못하면 오히려 반대매매가 나타나요. 그게 또 지수하락을 이끌다 보니 주가가 떨어지는, 전저점이 없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래서 길게 놓고 보면 실적이나 펀더멘탈은 바뀐 게 없어요. 다만 미 의회 주도권만 바뀐 상황인데 거기에다 AI 규제 발언 때문에 악재성 뉴스에는 굉장히 크게 반응을 하고 호재성 뉴스에는 적게 반응하고 있는데 다만 뉴욕증시가 주말 앞두고 금요일장에서는 다소 진정기미를 보인 건 다행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개인 투자자들로서는 그동안 코스피를 많이 믿어왔었던 것 같은데 외인들이 계속해서 주식을 매도하고 있고 그리고 특히 미국 주식 상황에 대해서 엄청난 영향을 많이 받는 모습을 보면서 상당히 우려가 큰 것 같은데 특히 최근에 이렇게 유독 악재에 훨씬 더 취약한 이유가 뭐가 있을까요?
[이인철]
이게 왜냐하면 금요일장을 제외하게 되면 그 이전만 하더라도 유독 반도체 비중이 우리가 높은 건 다 알잖아요. 그런데 대만도 마찬가지고 일본도 마찬가지고 미국도 마찬가지예요. 미국도 거래대금 상위 종목은 엔비디아 아니면 마이크론이에요. 대부분 반도체 업종 관련 종목들이 집중적으로 지수 상승을 견인해 왔는데 왜 국내 증시만 유독 5~6%씩 떨어지느냐. 일본 증시, 대만 증시 금요일장 제외하고는 대부분 낙폭이 굉장히 적어요. 지금 우리는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났지만 미국 증시는 고점 대비 10% 남짓 떨어졌어요. 이런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 반도체 쏠림 현상 너무나 심하다. 두 종목이 전제 시가총액의 절반이다 보니 두 종목만 떨어지게 되면 바로 매도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또 하나는 수급이에요. 지금 외국인이 그동안 계속 팔았거든요. 올해만 230조 원 넘게 팔았어요. 이걸 그동안은 개인들이 빚투로 다 받았어요. 그런데 개인들도 자금이 없죠. 기관들 삼전닉스 자사주 매입 일단락 되다 보니 소진된 겁니다.
여기에 가장 큰 건 뭐냐, 바로 고금리예요. 미국의 10년물 장기채권금리가 5%가 넘어가게 되면 연기금, 패시브 자금이라고 해서 글로벌 큰손들은 자연스럽게 위험자산인 주식에서 돈을 빼서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움직이는데 가장 현금화하기 쉬운 증시가 어디냐, 한국 증시예요. 여기는 선진국 증시가 아니야. 한국 증시는 MSCI 신흥국지수에 포함되다 보니 포트폴리오가 시스템적으로 한국 주식 맨 먼저 팔아요. 거기다 우리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비중이 높은 데다가 자사주 매입까지 깔려 있기 때문에 별로 손해 안 보고 외국인들은 쉽게 그래서 한국은 ATM기, 현금자동지급기라고 부르는 이유인데 이 세 가지 요인이에요. 특히 금리 때문에 미국이나 아니면 일본이나 대만이나 다른 IT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보다도 지수의 낙폭이 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여기에 더해서 미국 상황도 걱정을 놓을 수가 없는 게 AI 데이터센터 규제를 한다고 하다 보니까 메타나 오픈AI 같은 대기업들이 미국 밖으로 공장을 옮기겠다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거든요. 이렇게 되면 AI 열풍이 꺾이는 게 아닐까, 이런 우려도 나오는데요.
[이인철]
미국이 어쨌든 AI 산업에 가장 크게 투자를 하고 있는 국가이고 전반적인 산업을 이끌고 있는 건 맞습니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의 경우에는 친환경 그리고 주민들에 대한 전력 문제라든가 용수 문제. 전기요금을 우리는 한전이라는 공공기관이 하고 있지만 미국은 주마다 민간업체들이 전력을 공급합니다. 용수도 비슷해요. 그런데 데이터센터라는 건 전기 먹는 하마거든요.
특히 텍사스주 다 바뀌었잖아요. 푸른 물결로 주지사부터 다 바뀌었기 때문에 텍사스주의 경우에는 전체 데이터센터 용량의 4분의 1이 여기서 나와요. 미국에서 50개 주 가운데 두 번째로 땅덩어리가 커요. 거기다 늘 여기는 햇빛이 나기 때문에 태양광부터 시작해서 굉장히 에너지 자급도가 높아요. 그러니까 저렴한 땅값에다 특히 텍사스는 테슬라 그리고 스페이스X라는 일론 머스크의 본사가 있는 그런 근거지다 보니까 여기 주지사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상당히 바뀔 수가 있는데 그래서 주민들이 전기요금 상승과 환경 문제를 이유로 반대하다 보니 민주당이 이 문제 먼저 해결하라고 얘기하고 있고요. 실제로 오픈AI의 경우에는 그럼 여기서 발생하는 부대비용은 우리가 전액 부담하겠다. 그리고 일부 업체들은 아니면 해외로 옮기겠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물론 AI 투자 열풍이 꺾일 거냐, 그건 아니에요. 왜냐하면 AI는 지금 시작이고 그동안은 투자 대비 수익성을 따져보는 시기였는데 거기다가 민주당이 정책적으로 데이터센터 신규 건립에 대해서는 제동을 걸 것이다 하는 이런 공약 때문에 먼저 지금 반응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AI 패권 경쟁이라는 게 기업 간 경쟁이기도 하지만 국가 간 경쟁입니다. 절대 중국한테 밀릴 수 없는 게 미국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아마 앞으로 투자 열풍이 꺾이는 게 아니라 뭘 봐야 되느냐. 투자 지형. 과연 텍사스에 한정돼서, 오하이오에 한정돼서 할 것이냐. 아니면 외국으로 빠져나갈 수도 있다는 것, 중장기적으로 보면. 그리고 또 하나는 비용 구조 이 비용, 주민들에 대한 전력이나 용수 비용을 과연 기업들이 떠안을 것인가. 그리고 고금리 상황에서 투자 대비 수익을 내고 있는가. 이른바 옥석 가리기예요. 지금까지는 AI라는 타이틀만 달면 주가가 올랐다고 하면 지금부터는 그렇지 않은 기업들 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지는데 아마 AI 산업의 붕괴라기보다는 과도했던 기대가 현실적인 수익성과 이런 걸 검증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개인 투자자들로서는 이제 내가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주식이 어떻게 될지 제일 중요할 것 같은데 특히 이번 3분 실적 컨퍼런스콜을 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몇 년치 물량의 HBM을 계약해놨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혹시 미국의 규제가 길어지면 이런 장기 계약들도 위협을 받게 되는 걸까요?
[이인철]
맞습니다. 우리 경제 원톱이에요. 정말로 반도체가 열일하고 있습니다. 증시도 절반, 수출도 절반. 대부분 반도체, 우리 경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다 보니까 변동성이, 반도체가 주춤하게 되면 우리 경제 자체가 흔들리는 구조인 건 맞거든요. 그런데 미국에서 이렇게 데이터센터 건립이 지연된다? 당연히 우리가 직격탄을 맞습니다. 증시가 최근에 많이 떨어진 것도 이 부분이고.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28년까지 완판돼 있다, 완판되어 있다, 그래서 5년 장기 계약을 10년으로 달라는 데도 많고 그리고 대기표 받고 줄 선 빅테크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계속해서 수요보다는 공급이 달리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에 하나 민주당 후보들이 전력 소비 그리고 환경 문제를 이유로 데이터센터의 신규 건설을 규제하기 시작한다면 바로 인프라 하단에 있는 삼전닉스는 영향권 안에 있습니다.
여기다 실제로 메모리 가격의 상승세가, 막 100%씩 오르던 게 둔화되고 있어요. 왜냐. 칩플레이션, 가전제품, PC, 노트북 만들던 업체가 불만 제기하고 있어요. 가격이 너무 높아서 단가를 낮추기 전에는 차라리 저가인 중국산을 쓰겠다고 하고 있거든요. 실제로 이렇게 되면 지금 메모리 3사의 영업이익률이 70~80%인데, 마진을 80% 정도 남기고 있는데 점점 둔화되는 거예요. 이런 것까지 지금 선반영하고 있는 상황이고 다만 주가가 너무 많이 빠졌어요. 삼성전자 38만 원대에 고점 찍었고요. SK하이닉스 거의 298만 원, 300만 원대까지 찍었는데 지금 17만 원대 그리고 113만 원까지 갔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12개월 선행 PER을 따져보면 3배 수준으로 낮아졌는데 10년 평균이 보통 7~11배예요. 그러니까 삼성전자가 경쟁사인 마이크론이라든가 대만의 TSMC보다도 상당히 저평가되어 있는 것은 맞다. 주가가 반등할 때 외국인이 돌아온다면 가장 먼저 포트폴리오에 넣겠지만 그러나 지금이 바닥이라고 얘기할 수 없다. 왜냐, 외국인 지분율이 지금 역사적으로 낮아져 있어요. 삼성전자 지분율은 46%까지 떨어졌어요. 연초 52%였어요. 그런데 여기서 외국인들이 돌아와서 삼성전자를 담을 거냐. 아직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국내 개미들도 이제 미국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 11월 들어 일주일 만에 3조 원어치 미국 주식을 사들였는데 이런 점도 우리 주식이 힘이 빠지는 요인 가운데 하나이지 않을까요?
[이인철]
미국 주식 투자하세요?
[앵커]
좀 하고 있죠.
[이인철]
저는 간이 작아서, 간 큰 개미가 아니어서 쳐다보기만 하고 있는데. 남의 나라 얘기로 생각하고 있는데 정말 11월 들어서 일주일 만에, 이달 들어서는 3조 원어치를 개인들이 사들였어요. 개인들 돈 별로 없어요. 이 돈 어떤 돈이냐. 이게 지금 주가가 7000에서 7500, 8000에 묶여 있다 보니까, 삼성전자 20만 전자 이상, 25만, 26만에서 더 이상 안 올라오니까 손절매한 금액입니다. 손절매한 금액을 빼서 투자하다 보니 본전 심리. 본전심리라는 게 내가 잃은 수익을 한꺼번에 만회하기 위해서 뭘 투자하고 있나 봤더니 70%가 반도체 업종 지수의 3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고 있다는 겁니다. 우리나라 2배 레버리지도 난리 났었잖아요. 필라델피아 반도체업종 지수가 12% 정도 빠졌어요. 그러면 이 지수를 갖고 있다? 그 당일에 36% 원금이 녹아내립니다. 레버리지 ETF는 하루하루 정산해버려요. 그러니까 10조 원 한국인이 투자했다고 하면 이날만 3조 원이 허공으로 날아간 거예요. 그 정도로 고위험에 투자하고 있다는 얘기인데 여기다 좀 더 매력적인 게 뭐냐 하면 원화 강세, 미국에서 수익 내고 환전하면 더 많은 기대수익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
이러다 보니까 국장 탈출은 계속되고 있는데 이 사실은 정부가 정책적으로 미국 주식, 서학개미가 미국 주식 팔고 오면 양도세 1인당 5000만 원까지 지금 면제하고 있어요, 세금 깎아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반기까지는 서학개미가 돌아왔는데 7월부터 조정이 시작되자 상대적으로 미국 증시가 안정적이었거든요. 빠져나가는 속도가 너무 길어지고 있고 특히 이렇게 위험한 자산에도 투자를 하지만 특히 10년물 국채가 5%를 넘어서니까 굉장히 돈 많은 부자들은 여기에도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건 개인 투자자들, 변동성 장세에서, 하루에 12% 올랐는데 그리고 오늘 금요일장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4% 반등했거든요. 이렇게 오르고 내리면 이런 레버리지 ETF는 원금이 녹아내립니다. 그러니까 단기수익을 쫓을 건 절대 아니다. 고위험 상품은 경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특히 이렇게 코스피가 흘러내리는 상황 속에서 정부가 추가적인 대책을 내놨는데 빚투를 하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 주식이 떨어지면 반대매매를 당하니까 이런 것들이 없게끔 추가 조치를 내놨는데 이런 것들이 급락세를 막는 데 도움이 될까요?
[이인철]
일단 증시 폭락하자마자 바로 F4가 모였습니다. 경제부총리 주재로 금융감독원, 금융위원장, 한국은행장까지 모여서 머리를 맞댔는데 가장 먼저 나온 게 반대매매 최대한 막아보겠다는 겁니다. 이게 사실 반대매매라는 게 증권사에서 빌렸는데 주가가 떨어지게 되면 증거금을 더 넣으십시오. 당일 몇 시까지 마진콜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거기에 증거금을 못 넣게 되면 다음날, 증권사는 개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하한가 수준에서 바로 매도해서 원금을 찾아갑니다. 그 비중이 한 140%예요. 이게 무슨 말이냐. 내가 증권사에서 1억 원을 빌리면 증거금은 1억 4000만 원을 요구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비중, 140%라는 이 비중을 조금 유예해 주겠다는 겁니다, 석 달 정도 유예해 주겠다는 얘기인데. 그러면 아마 이번 주 9일부터죠. 순차적으로 이 비율이 130% 정도로 낮아지고 또 반대매매가 일시적으로는 유예될 수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 빚이잖아요. 빚 자체가 줄어드는 건 아니잖아요. 좀 한시적으로 연동되는 것이기 때문에 아마 이외에도 여러 가지 고민하고 있을 거예요. 지금 시장 투자자들이 요구하고 있는 건 공매도 금지라든가 주식안정펀드라든가 정부가 직접 간접적인 돈을 투입하는 걸 요구하고 있지만 이게 그렇게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공매도를 제기할 경우에는 MSCI가 눈여겨 보고 있어요. 우리는 관찰대상국에 포함돼서 빨리 선진국으로 업그레이드되어야 하는데 이거 하지 못하게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쉽게 나올 대책은 아니다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계속해서 부동산 시장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서울 아파트값 오름폭이 3주째 하락했습니다. 서울 전체와 지방으로 집값 하락이 퍼지는 신호로 봐도 될까요?
[이인철]
일단 팩트는 매주 목요일날 한국부동산원이 전국적인 서울아파트의 한 주간 아파트 동향을 발표하는데 팩트는 91주 연속 올랐어요, 서울 아파트값이. 올랐는데 상승폭이 3주째 둔화되고 있다는 겁니다. 이번 주 보니까 0.07% 올랐어요. 굉장히 미미해 보여요. 미미해 보이지만 이게 91주는 어느 정도냐, 과거 임대차3법 도입했을 당시에 85주가 최장기였어요. 그걸 뛰어넘었다는 거고요. 특히 강남, 서초는 13주째 떨어지고 있어요. 그런데 강남3구를 뺀 22개 자치구는 여전히 오르고 있다는 겁니다. 다만 저는 추세적으로 큰 흐름으로 보면 3주째 떨어지고 있다는 건 분명히 0.07이니까 분명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그런 문제는 뭐냐 하면 전반적으로 서울 집값 상승폭이 둔화되고 하락 반전한 게 문제가 아니라 이렇게 정부의 규제가 가속화되다 보니 전월세난이 심각한 수준이에요. 특히 전세도 전세지만 월세입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가격이 올해 9월 얼마냐. 평균 보증금을 제외하고 166만 원이에요. 1년 전 144만 원에서 무려 15%가 넘게 오른 겁니다. 전반적인 전셋값 상승률을 뛰어넘고 있기 때문에 결국 집값 상승세는 잡는다 하더라도, 주춤한다 하더라도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은 굉장히 높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주거비 부담이 갈수록 심해지는 상황에서 일반 월세나 전세로 살고 계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집을 추가로 매수하려고 하실 것 같은데 지금 이어지고 있는 상대적 중저가 지역들의 강세는 이어지게 될까요?
[이인철]
이게 왜냐하면 지금 거래량은 별로 많지 않아요. 거래량은 많지 않고 매물은 쌓이고 있습니다. 강남 3구는 오히려 거래되는 게 고가 대비 20억씩 낮춘 매물도 등장하고 있고 실제로 한두 건은 거래가 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른바 대출규제로 인해서 30, 40대, 20대. 갓 결혼했잖아요. 신혼부부라면 집이 필요하잖아요. 이런 분들이 6억 이하에서 살 수 있는, 대출 6억 이하를 끼고 살 수 있는 집을 보다 보니 지금 이번 주 상승률 1위가 어디냐. 서대문구예요. 서대문구, 금천구입니다. 여기는 0.07이 아니라 0.3% 넘게 오르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이런 실수요자들의 경우에는 대출 끼고 직주근접성이 좋은 역세권이라든가 이런 쪽으로 몰리고 있거든요. 이른바 키 맞추기 내지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일부는 이마저도 버거워. 왜냐, 15억이라는 자체도 월급 모아서 살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에요. 그러다 보니 아니면 평형수를 줄이든가 아니면 경기권으로 옮겨가는 그런 흐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아마 정부가 실수요자들에 대한 대책, 특히나 중장기적으로 전월세시장 안정을 위한 대책은 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윤현숙 (yunh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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