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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태현 앵커
■ 출연 :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검은 월요일, 검은 화요일에 이어 검은 목요일이었습니다. 국내 증시가 연일 폭락하고 있는데요. 대체 왜 이러는건지, 반등의 계기는 없을지,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과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제가 최근에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본전만 찾으면 국내 시장은 거들떠도 안 볼 테니까 살려달라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거든요. 이번 주 내내 엄청나게 폭락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폭락을 하는 겁니까? 큰 틀에서 볼까요?
[손인준]
국내 증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메모리 업종 자체가 단기간에 제품가격이 너무 올랐다 보니까 IA 사이클이 앞으로 어떻게 되냐에 따라 실적 전망치의 변동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가장 취약한 하드웨어 섹터라고 볼 수 있고 그런데 글로벌 메모리 업종 내에서도 한국주식의 수급이 뒷받침되는 여력이 많이 낮다 보니까 특히 많이 조종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결국 메모리를 사가는 AI 기업들의 자금 조달 문제가 생기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급락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업황에 대한 우려가 있고 수급 문제가 있고 여기에 AI 전반에 대한 우려까지 겹쳐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는데 그렇다면 5500선까지 하락했는데요. 조금 더 밑을 열어놔야 되는 겁니까?
[손인준]
다행히 어제 PPI지수가 안 좋게 나왔음에도 미국 증시가 반등했다는 건 오늘 단기적으로 봤을 때 반등 가능성은 높은데 워낙 단기에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많이 악화됐기 때문에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현재 반도체 업황이 바뀐 부분이 있느냐를 체크해 봤을 때 기업단에서는 감지되는 거는 없기 때문에 앞으로 빅테크와 반도체의 실적이 나오게 되는 2주 뒤부터 본격적인 회복 장세가 나올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전에 당장 우리가 너무 힘들기 때문에 상황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반대매매 걱정되는 게 하나있어요. 급락이 이어지다 보니까 증권사들의 빚투 강제청산이 이번 주에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상황이 어떻고 시장에 미칠 영향이 어떻습니까?
[손인준]
7월 이후에 최악의 장세이기 때문에 특히 7월 이후 점진적이지만 회복을 계속 보였던 상황에서 변동성이 많이 줄어들 줄 알았는데 이번 주에 그런 모습이 나오다 보니까 충격이 큰 것 같고요. 실제로 받쳐주는 수급이 없어서 바닥을 모르고 하락하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국내 주요 기관 혹은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재개되어야 하는데 단기적으로 봤을 때 1~2주 사이에 크게 기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기는 합니다. 그런 부분이 앞으로 취약한 장세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강제청산이 되고 이게 또 하방압력을 높이고 악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는 얘기예요?
[손인준]
펀더멘털에 비해서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고 생각하는데 추가적인 저평가를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 와중에 또 하나 논란이 되는 게 국민연금의 리밸런싱 문제인데 국감에서도 계속 경위가 어떻게 되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국민연금이 안전판 역할을 하라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마는 이런 상황에서 국민연금이라는 존재가 사라졌다는 게 굉장히 아쉽다는 평가도 나오는 것 같아요.
[손인준]
메모리 슈퍼사이클 자체가 전례가 없었다 보니까 이번에 국내주식 비중을 늘렸던 판단이 전례없는 상황에서 정치적 이유가 아니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어쨌든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이고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앞으로는 전반적인 국가 간 비중 분배에 있어서는 규칙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되지 않을까 싶고요. 5~6월 주가 급등기에 국내주식 비중을 지키면서 매도를 했다면 지금 훨씬 나은 상황이 됐을 거라고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앵커]
안전판 역할도 못하고 우리의 노후자금도 녹아버리는 상황이 됐는데요. 아쉬운 정책판단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지금부터는 우리 증시가 이렇게 하락한 원인, 앞서서 3가지를 짚어주셨는데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AI 투자 계속 갈 수 있느냐. AI기업들이 투자는 막대하게 하고 있는데 돈을 벌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커진 것 같아요. 코어위브의 회사채 가격이 문제가 됐는데요. 먼저 코어위브라는 회사가 뭐하는 회사입니까?
[손인준]
네오클라우드 업체라고 하죠. GPU를 사서 AI 서버를 구축하고 컴퓨팅을 오픈AI 같은 AI 모델업체들에게 빌려주는 그런 비즈니스를 하는데. 문제는 수요 자체는 강했고 그들의 GPU 임대가격은 계속 올라오고 있었는데 오픈AI가 앞으로 유의미한 돈을 벌어들이면서 이 돈을 지불할 수 있을까가 시장에 갑자기 우려를 낳게 되었고요. 근본적으로는 미국 국채금리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오픈AI는 계속 AI 설비투자를 지불해야 되다 보니까 자금조달을 해야 되는데 그 부분이 매출 성장보다 자금조달 여력이 훨씬 빠르게 악화되는 모습을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근본적으로 오픈AI 엔트로픽 같은 업체들의 매출액이 시장 기대보다는 느리게 성장하고 있다는 게 코어위브 같은 AI서버 임대사업을 하는 업체들의 사업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앤트로픽 말씀해 주셨는데 이 매출액은 잠시 뒤에 살펴보도록 하겠고요. 코어위브 회사채 금리가 15%에 육박해서 이게 또 시장에 충격을 줬다고 하는데 들으신 분들이 이해를 못하실 수 있어서 15%면 얼마나 높은 거고 뭐가 문제라는 겁니까?
[손인준]
15%는 굉장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앞으로 자금조달을 코어위브가 하는 데 있어서 허들이 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갔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AI산업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는 선제적으로 많은 돈을 투자하고 나중에 매출로써 돈을 회수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결국 먼저 돈을 빌려서 투자를 하고 그 나중에 매출로써 회수를 할 수밖에 없는 서버 구축 사업을 하는 건데 그런 부분에서 근본적으로 미국 국채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는 게 회사채 가격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이거는 최근에 전쟁이 계속 이어지면서 에너지 물가가 오르는 것들이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있겠죠. 그리고 코어위브의 핵심 고객층이 돈을 계속 벌 수 있느냐가 유난히 코어위브 회사채 가격이 폭락하는 데 영향을 줬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채권금리, 고객사들의 실적 계속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채권금리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최근에 미국 국채금리가 너무 오른다는 이야기는 많이 전해드렸는데 배경이 여러 가지 있습니다마는 물가 문제가 있을 겁니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도 높게 나왔고요. 간밤에 나온 생산자물가지수도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시장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 커지고 고금리 길어진다고 봐야 되는 거 아닙니까?
[손인준]
저는 반도체를 분석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금리에 대한 전망을 간략하게 드리면 그래도 어제 다행이었던 점은 생산자물가지수가 높게 나왔음에도 미국채 금리가 오히려 하락했다는 거죠. 결국 금리수준이 유지되면 AI 투자 사이클이 약화될 수 있고 그게 미국 경제의 악화를 만들어낸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고 보고 있고요. 그러면 앞으로 1회, 이상 정도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여기서 더 강하게 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반도체 업종이 이제는 조정의 끝에 다다른 게 아닌가 하고 어제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가 123만 원대까지, 삼성전자가 20만 원대까지 헛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런 상황까지 떨어졌단 말이죠. 여기에 영향을 미친 게 말씀해 주신 앤트로픽의 실적 자체는 굉장히 잘 나왔거든요. 이게 왜 그렇게 시장에 우려를 준 겁니까?
[손인준]
실적이 많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성장률 자체는 3분기부터 뚜렷하게 둔화된 것도 사실입니다. 7월부터 중국의 키미K3 같은 저렴한 오픈 웨이트 모델들이 많이 출시되기 시작하면서 그들의 성능이 많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이면서 비싼 토큰을 판매했던 앤트로픽 사업에 영향을 주는 거 아니냐 하는 우려가 있었던 상황이고 거기에 더해서 오픈AI도 9월에 GPT 6 아스트라를 출시하면서 경쟁을 보였죠. 그런 부분들이 경쟁심화로 이어지고 있다 보니까 앤트로픽의 매출성장세가 꺾이는 모습으로 이어지고 있고요. 최근에 어제 공개됐던 앤트로픽의 3분기 매출액도 시장에 서프라이즈를 주지 못하다 보니까 결국 근본적으로 메모리를 비롯한 반도체를 사갈 체력이 되냐 하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거는 이들이 다시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의 주목도를 끌고 오면서 매출 성장이 가속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반도체 업종 주가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AI를 직접 서비스하는 기업들의 매출액이 성장하고 있는데 약간 둔화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거잖아요. 전 세계에 다 해당하는 문제일 텐데. 그런데 전 세계 다 비슷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 같지 않습니다. 타이완 증시만 해도 그럭저럭 버티고 있는 것 같은데 유독 우리나라만 이렇게 박살나고 있거든요. 배경은 뭘로 봐야 됩니까?
[손인준]
첫 번째는 메모리 업종 자체가 변동성이 큰 비즈니스라는 거고 대만 같은 경우 비메모리 사업에 비중이 높은 상황이죠. 그런 곳들은 가격의 5~10%씩 올리는 수준이기 때문에 메모리는 단기간 작년 대비 올해 3배 이상 올랐고 올해 1분기만 해도 2배 오르고. 이런 급격한 가격상승이 유지될 수 있냐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고 여기서 가격이 50% 정도 하락해도 영업이익률이 70% 이상 유지될 수 있는 굉장히 높은 수준입니다. 문제는 영업이익이 그렇게 줄어도 많이 벌겠지만 지금에 비하면 많이 줄어든다는 것. 결국 주식시장은 단기에 돈을 많이 버냐는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요. 앞으로 이들의 성장률이 늘어나냐, 줄어드냐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데. 메모리가 단기간에 너무 많은 가격상승이 있었다 보니까 제일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 거기에 더해서 한국증시가 유독 외국인 매도세가 강한 상황에서 국민연금이나 매수 주체들이 실종된 게 큰 것 같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최근에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종료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단기에 더 큰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주 입장에서 너무 억울하고 말도 안 된다 싶은 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그렇게 좋은 실적을 내는데 삼성전자가 9% 넘게, SK하이닉스도 11% 넘게 빠지는 그런 모습들을 보여줬고요. 장 후에는 더 많이 빠졌습니다. 그러면 좋은 실적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싸졌다면 지금은 한번쯤 사봐야 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거든요. 어떻게 볼 수 있습니까?
[손인준]
지금 주가는 실제 기업들의 펀더멘탈과 업황과는 괴리가 큰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워낙 취약해졌기 때문에 추가 하락을 배제할 수 없지만 충분히 매수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향후 2~3주 안에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실적 특히 SK하이닉스 주주환원 재개가 예상되고요. 빅테크 업체들의 실적을 확인하면서 AI 수요를 재확인할 수 있는 계기도 될 것 같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11월에 앤트로픽이 기업 상장을 준비하면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명확한 IPO 데이터들이 공개될 것이기 때문에 시장 우려를 잠재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지금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 회사의 실적만으로는 안 되고 주주환원정책, 빅테크 실적이라든지 대외적인 환경까지 봐야 된다는 말씀이신가요?
[손인준]
맞습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가 당황을 하고 있는 게 그들이 버는 수요는 큰데 시장에서 그걸 믿어주지 않고 있다는 거고 그렇기 때문에 전방시장 고객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많은 투자자분들도 어려운 시기를 겪고 계실 것 같은데 어쨌든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체력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으니까요. 이런 부분에 기대를 걸면서 대응해 나가시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과 함께 코스피에 대한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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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검은 월요일, 검은 화요일에 이어 검은 목요일이었습니다. 국내 증시가 연일 폭락하고 있는데요. 대체 왜 이러는건지, 반등의 계기는 없을지,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과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제가 최근에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본전만 찾으면 국내 시장은 거들떠도 안 볼 테니까 살려달라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거든요. 이번 주 내내 엄청나게 폭락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폭락을 하는 겁니까? 큰 틀에서 볼까요?
[손인준]
국내 증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메모리 업종 자체가 단기간에 제품가격이 너무 올랐다 보니까 IA 사이클이 앞으로 어떻게 되냐에 따라 실적 전망치의 변동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가장 취약한 하드웨어 섹터라고 볼 수 있고 그런데 글로벌 메모리 업종 내에서도 한국주식의 수급이 뒷받침되는 여력이 많이 낮다 보니까 특히 많이 조종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결국 메모리를 사가는 AI 기업들의 자금 조달 문제가 생기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급락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업황에 대한 우려가 있고 수급 문제가 있고 여기에 AI 전반에 대한 우려까지 겹쳐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는데 그렇다면 5500선까지 하락했는데요. 조금 더 밑을 열어놔야 되는 겁니까?
[손인준]
다행히 어제 PPI지수가 안 좋게 나왔음에도 미국 증시가 반등했다는 건 오늘 단기적으로 봤을 때 반등 가능성은 높은데 워낙 단기에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많이 악화됐기 때문에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현재 반도체 업황이 바뀐 부분이 있느냐를 체크해 봤을 때 기업단에서는 감지되는 거는 없기 때문에 앞으로 빅테크와 반도체의 실적이 나오게 되는 2주 뒤부터 본격적인 회복 장세가 나올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전에 당장 우리가 너무 힘들기 때문에 상황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반대매매 걱정되는 게 하나있어요. 급락이 이어지다 보니까 증권사들의 빚투 강제청산이 이번 주에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상황이 어떻고 시장에 미칠 영향이 어떻습니까?
[손인준]
7월 이후에 최악의 장세이기 때문에 특히 7월 이후 점진적이지만 회복을 계속 보였던 상황에서 변동성이 많이 줄어들 줄 알았는데 이번 주에 그런 모습이 나오다 보니까 충격이 큰 것 같고요. 실제로 받쳐주는 수급이 없어서 바닥을 모르고 하락하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국내 주요 기관 혹은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재개되어야 하는데 단기적으로 봤을 때 1~2주 사이에 크게 기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기는 합니다. 그런 부분이 앞으로 취약한 장세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강제청산이 되고 이게 또 하방압력을 높이고 악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는 얘기예요?
[손인준]
펀더멘털에 비해서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고 생각하는데 추가적인 저평가를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 와중에 또 하나 논란이 되는 게 국민연금의 리밸런싱 문제인데 국감에서도 계속 경위가 어떻게 되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국민연금이 안전판 역할을 하라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마는 이런 상황에서 국민연금이라는 존재가 사라졌다는 게 굉장히 아쉽다는 평가도 나오는 것 같아요.
[손인준]
메모리 슈퍼사이클 자체가 전례가 없었다 보니까 이번에 국내주식 비중을 늘렸던 판단이 전례없는 상황에서 정치적 이유가 아니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어쨌든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이고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앞으로는 전반적인 국가 간 비중 분배에 있어서는 규칙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되지 않을까 싶고요. 5~6월 주가 급등기에 국내주식 비중을 지키면서 매도를 했다면 지금 훨씬 나은 상황이 됐을 거라고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앵커]
안전판 역할도 못하고 우리의 노후자금도 녹아버리는 상황이 됐는데요. 아쉬운 정책판단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지금부터는 우리 증시가 이렇게 하락한 원인, 앞서서 3가지를 짚어주셨는데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AI 투자 계속 갈 수 있느냐. AI기업들이 투자는 막대하게 하고 있는데 돈을 벌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커진 것 같아요. 코어위브의 회사채 가격이 문제가 됐는데요. 먼저 코어위브라는 회사가 뭐하는 회사입니까?
[손인준]
네오클라우드 업체라고 하죠. GPU를 사서 AI 서버를 구축하고 컴퓨팅을 오픈AI 같은 AI 모델업체들에게 빌려주는 그런 비즈니스를 하는데. 문제는 수요 자체는 강했고 그들의 GPU 임대가격은 계속 올라오고 있었는데 오픈AI가 앞으로 유의미한 돈을 벌어들이면서 이 돈을 지불할 수 있을까가 시장에 갑자기 우려를 낳게 되었고요. 근본적으로는 미국 국채금리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오픈AI는 계속 AI 설비투자를 지불해야 되다 보니까 자금조달을 해야 되는데 그 부분이 매출 성장보다 자금조달 여력이 훨씬 빠르게 악화되는 모습을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근본적으로 오픈AI 엔트로픽 같은 업체들의 매출액이 시장 기대보다는 느리게 성장하고 있다는 게 코어위브 같은 AI서버 임대사업을 하는 업체들의 사업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앤트로픽 말씀해 주셨는데 이 매출액은 잠시 뒤에 살펴보도록 하겠고요. 코어위브 회사채 금리가 15%에 육박해서 이게 또 시장에 충격을 줬다고 하는데 들으신 분들이 이해를 못하실 수 있어서 15%면 얼마나 높은 거고 뭐가 문제라는 겁니까?
[손인준]
15%는 굉장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앞으로 자금조달을 코어위브가 하는 데 있어서 허들이 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갔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AI산업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는 선제적으로 많은 돈을 투자하고 나중에 매출로써 돈을 회수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결국 먼저 돈을 빌려서 투자를 하고 그 나중에 매출로써 회수를 할 수밖에 없는 서버 구축 사업을 하는 건데 그런 부분에서 근본적으로 미국 국채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는 게 회사채 가격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이거는 최근에 전쟁이 계속 이어지면서 에너지 물가가 오르는 것들이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있겠죠. 그리고 코어위브의 핵심 고객층이 돈을 계속 벌 수 있느냐가 유난히 코어위브 회사채 가격이 폭락하는 데 영향을 줬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채권금리, 고객사들의 실적 계속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채권금리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최근에 미국 국채금리가 너무 오른다는 이야기는 많이 전해드렸는데 배경이 여러 가지 있습니다마는 물가 문제가 있을 겁니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도 높게 나왔고요. 간밤에 나온 생산자물가지수도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시장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 커지고 고금리 길어진다고 봐야 되는 거 아닙니까?
[손인준]
저는 반도체를 분석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금리에 대한 전망을 간략하게 드리면 그래도 어제 다행이었던 점은 생산자물가지수가 높게 나왔음에도 미국채 금리가 오히려 하락했다는 거죠. 결국 금리수준이 유지되면 AI 투자 사이클이 약화될 수 있고 그게 미국 경제의 악화를 만들어낸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고 보고 있고요. 그러면 앞으로 1회, 이상 정도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여기서 더 강하게 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반도체 업종이 이제는 조정의 끝에 다다른 게 아닌가 하고 어제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가 123만 원대까지, 삼성전자가 20만 원대까지 헛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런 상황까지 떨어졌단 말이죠. 여기에 영향을 미친 게 말씀해 주신 앤트로픽의 실적 자체는 굉장히 잘 나왔거든요. 이게 왜 그렇게 시장에 우려를 준 겁니까?
[손인준]
실적이 많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성장률 자체는 3분기부터 뚜렷하게 둔화된 것도 사실입니다. 7월부터 중국의 키미K3 같은 저렴한 오픈 웨이트 모델들이 많이 출시되기 시작하면서 그들의 성능이 많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이면서 비싼 토큰을 판매했던 앤트로픽 사업에 영향을 주는 거 아니냐 하는 우려가 있었던 상황이고 거기에 더해서 오픈AI도 9월에 GPT 6 아스트라를 출시하면서 경쟁을 보였죠. 그런 부분들이 경쟁심화로 이어지고 있다 보니까 앤트로픽의 매출성장세가 꺾이는 모습으로 이어지고 있고요. 최근에 어제 공개됐던 앤트로픽의 3분기 매출액도 시장에 서프라이즈를 주지 못하다 보니까 결국 근본적으로 메모리를 비롯한 반도체를 사갈 체력이 되냐 하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거는 이들이 다시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의 주목도를 끌고 오면서 매출 성장이 가속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반도체 업종 주가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AI를 직접 서비스하는 기업들의 매출액이 성장하고 있는데 약간 둔화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거잖아요. 전 세계에 다 해당하는 문제일 텐데. 그런데 전 세계 다 비슷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 같지 않습니다. 타이완 증시만 해도 그럭저럭 버티고 있는 것 같은데 유독 우리나라만 이렇게 박살나고 있거든요. 배경은 뭘로 봐야 됩니까?
[손인준]
첫 번째는 메모리 업종 자체가 변동성이 큰 비즈니스라는 거고 대만 같은 경우 비메모리 사업에 비중이 높은 상황이죠. 그런 곳들은 가격의 5~10%씩 올리는 수준이기 때문에 메모리는 단기간 작년 대비 올해 3배 이상 올랐고 올해 1분기만 해도 2배 오르고. 이런 급격한 가격상승이 유지될 수 있냐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고 여기서 가격이 50% 정도 하락해도 영업이익률이 70% 이상 유지될 수 있는 굉장히 높은 수준입니다. 문제는 영업이익이 그렇게 줄어도 많이 벌겠지만 지금에 비하면 많이 줄어든다는 것. 결국 주식시장은 단기에 돈을 많이 버냐는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요. 앞으로 이들의 성장률이 늘어나냐, 줄어드냐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데. 메모리가 단기간에 너무 많은 가격상승이 있었다 보니까 제일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 거기에 더해서 한국증시가 유독 외국인 매도세가 강한 상황에서 국민연금이나 매수 주체들이 실종된 게 큰 것 같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최근에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종료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단기에 더 큰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주 입장에서 너무 억울하고 말도 안 된다 싶은 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그렇게 좋은 실적을 내는데 삼성전자가 9% 넘게, SK하이닉스도 11% 넘게 빠지는 그런 모습들을 보여줬고요. 장 후에는 더 많이 빠졌습니다. 그러면 좋은 실적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싸졌다면 지금은 한번쯤 사봐야 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거든요. 어떻게 볼 수 있습니까?
[손인준]
지금 주가는 실제 기업들의 펀더멘탈과 업황과는 괴리가 큰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워낙 취약해졌기 때문에 추가 하락을 배제할 수 없지만 충분히 매수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향후 2~3주 안에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실적 특히 SK하이닉스 주주환원 재개가 예상되고요. 빅테크 업체들의 실적을 확인하면서 AI 수요를 재확인할 수 있는 계기도 될 것 같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11월에 앤트로픽이 기업 상장을 준비하면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명확한 IPO 데이터들이 공개될 것이기 때문에 시장 우려를 잠재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지금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 회사의 실적만으로는 안 되고 주주환원정책, 빅테크 실적이라든지 대외적인 환경까지 봐야 된다는 말씀이신가요?
[손인준]
맞습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가 당황을 하고 있는 게 그들이 버는 수요는 큰데 시장에서 그걸 믿어주지 않고 있다는 거고 그렇기 때문에 전방시장 고객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많은 투자자분들도 어려운 시기를 겪고 계실 것 같은데 어쨌든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체력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으니까요. 이런 부분에 기대를 걸면서 대응해 나가시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과 함께 코스피에 대한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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