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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앵커
■ 출연 :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인공지능을 둘러싼 여러 신호가 엇갈려 나오는 중인데요,오늘은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AI 업계 내부뿐만 아니라학계라든지 교황께서도 말씀을 하시고요. 여러 가지 측면에서 AI의 속도조절 같은 것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거든요. 왜 이런 목소리가 나오는 겁니까?
[석병훈]
AI 기술발전 속도가 너무나 빨라서 인간은 아직 대비가 안 됐는데 AI 스스로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서 기술 발전을 이루고 오히려 인간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그런 기술까지 스스로 개발할 수 있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지금 대표적으로 AI 분야의 석학들, 그다음에 현재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과학자들 20여 명이 발표한 보고서의 내용이 공개됐는데요. 거기에 보면 AI가 주도하고 AI가 스스로 만들어내는 지식 발전이 급격한 가속으로 지능폭발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이 원래 수년이 걸릴 기술 발전을 수개월 이하로 압축하는 것이 가능해질 날이 머지 않았다라고 해서 인간 개입 없이 스스로 개선하는 자기 개선이 가능해지고 이렇게 되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서 AI가 스스로 기술을 개발하고 이것이 오히려 인간을 AI가 통제하고 오히려 인간을 멸망의 위기에 몰아넣을 수 있다. 그래서 통제가 필요하다는 연구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으로 봤을 때는 AI 발전에 대해서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라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예전에 나왔던 영화 터미네이터나 매트릭스 이런 이야기 같은데요. 젠슨 황 CEO 같은 경우 AI 별거 아니다, 그냥 애완용 돌멩이 같은 거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경제교수, 거시전문 교수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석병훈]
AI의 위험성이 그동안 기술발전이 우리가 봐왔던 상상할 수 없는 정도로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통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저도 동의를 합니다. 그런데 통제라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나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경제학의 게임이론에서 보는 죄수의 딜레마와 같은 상황에 빠져 있다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죄수의 딜레마라는 것은 뭐냐 하면 두 명의 죄수를 검사가 각각 다른 독방에 가둬놓고 먼저 자백하는 사람에게 형량을 깎아주겠다고 제안하면 원래 두 죄수가 서로 끝까지 나는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하면 형량을 낮출 수 있어서 그게 최선인데 서로 상대방을 믿을 수 없으니까 먼저 자백을 하다 보니까 결국 둘 다 죄를 자백해서 더 높은 형량을 받는 형태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죄수의 딜레마입니다. 그런데 현재 지금 AI 개발 경쟁과 관련된 상황은 미국과 중국 간에도 죄수의 딜레마와 같은 상황이고요. 심지어 기업 간에도 죄수의 딜레마와 같은 상황에 빠져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기업들도 말로는 오픈AI하고 엔트로픽 같은 경우는 AI에 대해서 통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방금 앵커께서 말씀하신 메트나 젠슨 황 엔비디아는 필요가 없다. 이렇게 주장하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통제가 필요없다고 주장하는 기업들은 계속 AI를 개발할 겁니다. 그러면 통제가 필요하다고 스스로 자기검열을 강화하는 기업만 뒤처지게 되면 AI시장에서 수익창출의 기회를 뺏기고 그동안 투자했던 것들은 다 손실이 되니까 개발을 멈출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같이 달려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고 그다음에 미국과 중국도 마찬가지죠. 미국은 중국의 기술 격차를 좁혀질 가능성 때문에 계속 개발할 수밖에 없고 중국도 미국을 따라잡아야만 세계 경제 패권을 쥘 수 있으니까 서로 상대방을 못 믿어서 계속 기술개발을 할 수밖에 없는 이런 상황이라서 말로만 지금 통제해야 된다고 하지 실제로 통제는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기업들도 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AI가 아니라 슈퍼지능이다, 이런 식으로 이름을 바꾸려는 시도도 하고 있고요. 언제나 그랬듯이 별로 효과는 없을 것 같기는 하지만요. 그런데 앞으로 계속 가게 된다고 했을 때 역시 경제적인 이유도 있는 것 같아요. 이미 너무 많은 투자를 했고 너무 많은 경제적인 여파가 생겼기 때문에 멈출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는 것 같은데 뭘 말하는 겁니까?
[석병훈]
지금 보면 기업들 입장에서 봤을 때 지금 AI 기업 같은 경우에는 크게 이익이 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빠르게 상승을 했습니다. 그 이유는 미래에 막대한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이 되기 때문에 현재 수익은 크지 않고 오히려 적자를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선반영해서 주가가 빠르게 상승을 한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높은 수익, 이윤을 미래 창출이 되어야만 현재 빚을 져서 투자했던 것들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이윤의 창출하기 위해서는 계속 경쟁적으로 투자를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메타하고 엔비디아는 계속 기술 개발에 투자를 하고 있는데 오픈AI만 기술 개발을 중단한다, 속도를 늦춘다, 이랬다가는 말 그대로 도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니까 이제는 정부나 누가 개입을 하지 않는 이상 스스로 기술 개발의 속도를 늦추는 건 불가능한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몇 가지 경고등이 들어온 것도 사실이거든요. 최근에 저희가 고금리 이야기를 많이 전해 드렸는데 금리가 너무 높다 보니까 비용이 커진 측면도 있고요. 또 순환금융이라든지 여러 가지 복잡한 금융기법을 쓰는 경우도 있고 그래서 결정적으로 이거 해서 돈 언제 벌 건데. 이런 변수에 대해서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석병훈]
그래서 최근에 빅쇼트라는 영화로 크게 주목을 받았던 마이클 버리죠. 마이클 버리가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마이클 버리가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새롭게 짠 자산 포트폴리오 포지션에서 AI 관련된 주식에 대해서 그동안은 공매도를 했는데 공매도 포지션보다 이제 더 강하게 레버리지를 일으켜서 주가 하락에 베팅을 하는 풋옵션으로 바꿨다고 했고요. 이 풋옵션의 만기를 내년 6월에서 9월에 집중적으로 배치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빠르면 내년 여름에 AI 관련된 거품이 꺼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이게 여러 가지 위험요인들이 있습니다. 앵커께서 지적하신 것처럼 계속 투자 경쟁을 하고 있는데 투자비용을 뒷받침할 만한 수익 창출은 아직 눈에 보이지 않는 상황이거든요. 대표적인 게 글로벌 컨설팅폼인 데인 앤 컴퍼니에서 나온 보고서인데요. 연간 6000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해야만 현재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인 데이터센터 건설 투자를 정당화할 수 있는 이윤이 된다, 매출이 된다고 보고 있는데 실제로 현재 소비자 및 기업용 AI 서비스가 2030년까지 연간 창출할 수 있는 매출 전망은 이거의 3분의 1도 안 되는 연간 1조 8000억 달러에 불과하다라고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지나치게 낙관적인 기대로 주가가 많이 올라 있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죠. 그래서 나머지 4조 2000억 달러 같은 경우는 초기 단계인 신약 개발. 정신건강, 에너지 생산 같은 새로운 산업에서 창출해야 된다라고 하는데 사실 불확실성이 상당히 큰 것이죠. 그러니까 이런 측면에서는 마이클 버리 같은 사람들이 하락에 베팅하는 것도 일견 정당해 보이고요. 앵커께서 지적하신 것처럼 금융 비용이 급격하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장기 국채금리가 연 5%를 넘어가고 있는데 이것은 데이터센터 건설하는 데 AI 기업들,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해서 장기 투자자금을 조달하다 보니까 장기 투자자금이 말라가고 있어서 장기 회사채 금리도 올라가고 국채금리도 올라가고 이런 것 때문에 투자자금도 말라가서 금리도 올라가고 그다음에 사실은 판매자 금융까지 제공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이 종합적으로 위기로 수익이 못 받쳐준다, 그래서 거품이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 어느 시점에서는 막대한 투자를 회수해야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우려가 커지는 상황인데 일단 컨설턴트들의 논리로는 AI 산업 자체가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산업일 것 같기도 합니다. AI산업이 우리에게도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는데요. 우리가 메모리 반도체를 주고 하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9월 들어서 20일까지 수출을 보면 1년 전보다 80% 가까이 늘었고요. 반도체 수출이 260%나 급증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교수님께서 앞서서 AI 투자가 앞으로 브레이크가 걸릴 가능성이 많지 않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러면 우리의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더 오랫동안 지속될 거다, 이렇게 이해를 해도 되는 겁니까?
[석병훈]
이것도 상당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데요. 여러 기관들의 전망에 따르면 빠르면 2028년부터 반도체 피크아웃이 시작될 수도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있습니다. 심지어 마이클 버리 같은 경우에는 중국에서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늘어나서 빠르면 내년부터 반도체 기업 주가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 내년 여름 이후부터라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경제에도 큰 타격이 올 수도 있다라고 지금 걱정이 되고 있죠. 왜냐하면 반도체 수출이 전년대비 올해 이번 달 9월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이 무려 260%나 증가했고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육박합니다. 47.8%나 되죠. 우리나라가 수출 의존도가 큰 국가다 보니까 전체 수출에서 절반에 육박하는 반도체 수출이 타격을 받게 되면 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고 문제는 정부 정책도 반도체하고 AI 산업에 모든 리소스를 몰아서 투자를 하는 상황으로 가다 보니까 이러면 정말 국가 경제가 점점 반도체 산업에 의존도가 커지고 반도체 호황이 끝나게 되면 나라 경제가 흔들리는 게 아닌가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교수님 말씀은 반도체 사이클이 끝났을 때도 대비해야 한다는 뜻입니까?
[석병훈]
그렇습니다. 반도체 산업이 끝나는 게 빠르면 2028년이 될 수도 있고 마이클 버리가 말한 것처럼 내년 여름 이후에 끝날 수도 있기 때문에 그 이후를 대비하는 게 상당히 필요하고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다라고 저도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상황을 너무 낙관만 하고 거기에만 몰두해서는 또 다른 닥쳐올 변수에는 대비할 수 없을 테니까요. 그런 준비도 해야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석병훈 이화여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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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인공지능을 둘러싼 여러 신호가 엇갈려 나오는 중인데요,오늘은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AI 업계 내부뿐만 아니라학계라든지 교황께서도 말씀을 하시고요. 여러 가지 측면에서 AI의 속도조절 같은 것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거든요. 왜 이런 목소리가 나오는 겁니까?
[석병훈]
AI 기술발전 속도가 너무나 빨라서 인간은 아직 대비가 안 됐는데 AI 스스로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서 기술 발전을 이루고 오히려 인간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그런 기술까지 스스로 개발할 수 있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지금 대표적으로 AI 분야의 석학들, 그다음에 현재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과학자들 20여 명이 발표한 보고서의 내용이 공개됐는데요. 거기에 보면 AI가 주도하고 AI가 스스로 만들어내는 지식 발전이 급격한 가속으로 지능폭발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이 원래 수년이 걸릴 기술 발전을 수개월 이하로 압축하는 것이 가능해질 날이 머지 않았다라고 해서 인간 개입 없이 스스로 개선하는 자기 개선이 가능해지고 이렇게 되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서 AI가 스스로 기술을 개발하고 이것이 오히려 인간을 AI가 통제하고 오히려 인간을 멸망의 위기에 몰아넣을 수 있다. 그래서 통제가 필요하다는 연구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으로 봤을 때는 AI 발전에 대해서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라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예전에 나왔던 영화 터미네이터나 매트릭스 이런 이야기 같은데요. 젠슨 황 CEO 같은 경우 AI 별거 아니다, 그냥 애완용 돌멩이 같은 거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경제교수, 거시전문 교수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석병훈]
AI의 위험성이 그동안 기술발전이 우리가 봐왔던 상상할 수 없는 정도로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통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저도 동의를 합니다. 그런데 통제라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나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경제학의 게임이론에서 보는 죄수의 딜레마와 같은 상황에 빠져 있다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죄수의 딜레마라는 것은 뭐냐 하면 두 명의 죄수를 검사가 각각 다른 독방에 가둬놓고 먼저 자백하는 사람에게 형량을 깎아주겠다고 제안하면 원래 두 죄수가 서로 끝까지 나는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하면 형량을 낮출 수 있어서 그게 최선인데 서로 상대방을 믿을 수 없으니까 먼저 자백을 하다 보니까 결국 둘 다 죄를 자백해서 더 높은 형량을 받는 형태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죄수의 딜레마입니다. 그런데 현재 지금 AI 개발 경쟁과 관련된 상황은 미국과 중국 간에도 죄수의 딜레마와 같은 상황이고요. 심지어 기업 간에도 죄수의 딜레마와 같은 상황에 빠져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기업들도 말로는 오픈AI하고 엔트로픽 같은 경우는 AI에 대해서 통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방금 앵커께서 말씀하신 메트나 젠슨 황 엔비디아는 필요가 없다. 이렇게 주장하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통제가 필요없다고 주장하는 기업들은 계속 AI를 개발할 겁니다. 그러면 통제가 필요하다고 스스로 자기검열을 강화하는 기업만 뒤처지게 되면 AI시장에서 수익창출의 기회를 뺏기고 그동안 투자했던 것들은 다 손실이 되니까 개발을 멈출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같이 달려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고 그다음에 미국과 중국도 마찬가지죠. 미국은 중국의 기술 격차를 좁혀질 가능성 때문에 계속 개발할 수밖에 없고 중국도 미국을 따라잡아야만 세계 경제 패권을 쥘 수 있으니까 서로 상대방을 못 믿어서 계속 기술개발을 할 수밖에 없는 이런 상황이라서 말로만 지금 통제해야 된다고 하지 실제로 통제는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기업들도 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AI가 아니라 슈퍼지능이다, 이런 식으로 이름을 바꾸려는 시도도 하고 있고요. 언제나 그랬듯이 별로 효과는 없을 것 같기는 하지만요. 그런데 앞으로 계속 가게 된다고 했을 때 역시 경제적인 이유도 있는 것 같아요. 이미 너무 많은 투자를 했고 너무 많은 경제적인 여파가 생겼기 때문에 멈출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는 것 같은데 뭘 말하는 겁니까?
[석병훈]
지금 보면 기업들 입장에서 봤을 때 지금 AI 기업 같은 경우에는 크게 이익이 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빠르게 상승을 했습니다. 그 이유는 미래에 막대한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이 되기 때문에 현재 수익은 크지 않고 오히려 적자를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선반영해서 주가가 빠르게 상승을 한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높은 수익, 이윤을 미래 창출이 되어야만 현재 빚을 져서 투자했던 것들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이윤의 창출하기 위해서는 계속 경쟁적으로 투자를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메타하고 엔비디아는 계속 기술 개발에 투자를 하고 있는데 오픈AI만 기술 개발을 중단한다, 속도를 늦춘다, 이랬다가는 말 그대로 도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니까 이제는 정부나 누가 개입을 하지 않는 이상 스스로 기술 개발의 속도를 늦추는 건 불가능한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몇 가지 경고등이 들어온 것도 사실이거든요. 최근에 저희가 고금리 이야기를 많이 전해 드렸는데 금리가 너무 높다 보니까 비용이 커진 측면도 있고요. 또 순환금융이라든지 여러 가지 복잡한 금융기법을 쓰는 경우도 있고 그래서 결정적으로 이거 해서 돈 언제 벌 건데. 이런 변수에 대해서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석병훈]
그래서 최근에 빅쇼트라는 영화로 크게 주목을 받았던 마이클 버리죠. 마이클 버리가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마이클 버리가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새롭게 짠 자산 포트폴리오 포지션에서 AI 관련된 주식에 대해서 그동안은 공매도를 했는데 공매도 포지션보다 이제 더 강하게 레버리지를 일으켜서 주가 하락에 베팅을 하는 풋옵션으로 바꿨다고 했고요. 이 풋옵션의 만기를 내년 6월에서 9월에 집중적으로 배치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빠르면 내년 여름에 AI 관련된 거품이 꺼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이게 여러 가지 위험요인들이 있습니다. 앵커께서 지적하신 것처럼 계속 투자 경쟁을 하고 있는데 투자비용을 뒷받침할 만한 수익 창출은 아직 눈에 보이지 않는 상황이거든요. 대표적인 게 글로벌 컨설팅폼인 데인 앤 컴퍼니에서 나온 보고서인데요. 연간 6000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해야만 현재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인 데이터센터 건설 투자를 정당화할 수 있는 이윤이 된다, 매출이 된다고 보고 있는데 실제로 현재 소비자 및 기업용 AI 서비스가 2030년까지 연간 창출할 수 있는 매출 전망은 이거의 3분의 1도 안 되는 연간 1조 8000억 달러에 불과하다라고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지나치게 낙관적인 기대로 주가가 많이 올라 있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죠. 그래서 나머지 4조 2000억 달러 같은 경우는 초기 단계인 신약 개발. 정신건강, 에너지 생산 같은 새로운 산업에서 창출해야 된다라고 하는데 사실 불확실성이 상당히 큰 것이죠. 그러니까 이런 측면에서는 마이클 버리 같은 사람들이 하락에 베팅하는 것도 일견 정당해 보이고요. 앵커께서 지적하신 것처럼 금융 비용이 급격하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장기 국채금리가 연 5%를 넘어가고 있는데 이것은 데이터센터 건설하는 데 AI 기업들,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해서 장기 투자자금을 조달하다 보니까 장기 투자자금이 말라가고 있어서 장기 회사채 금리도 올라가고 국채금리도 올라가고 이런 것 때문에 투자자금도 말라가서 금리도 올라가고 그다음에 사실은 판매자 금융까지 제공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이 종합적으로 위기로 수익이 못 받쳐준다, 그래서 거품이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 어느 시점에서는 막대한 투자를 회수해야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우려가 커지는 상황인데 일단 컨설턴트들의 논리로는 AI 산업 자체가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산업일 것 같기도 합니다. AI산업이 우리에게도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는데요. 우리가 메모리 반도체를 주고 하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9월 들어서 20일까지 수출을 보면 1년 전보다 80% 가까이 늘었고요. 반도체 수출이 260%나 급증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교수님께서 앞서서 AI 투자가 앞으로 브레이크가 걸릴 가능성이 많지 않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러면 우리의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더 오랫동안 지속될 거다, 이렇게 이해를 해도 되는 겁니까?
[석병훈]
이것도 상당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데요. 여러 기관들의 전망에 따르면 빠르면 2028년부터 반도체 피크아웃이 시작될 수도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있습니다. 심지어 마이클 버리 같은 경우에는 중국에서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늘어나서 빠르면 내년부터 반도체 기업 주가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 내년 여름 이후부터라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경제에도 큰 타격이 올 수도 있다라고 지금 걱정이 되고 있죠. 왜냐하면 반도체 수출이 전년대비 올해 이번 달 9월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이 무려 260%나 증가했고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육박합니다. 47.8%나 되죠. 우리나라가 수출 의존도가 큰 국가다 보니까 전체 수출에서 절반에 육박하는 반도체 수출이 타격을 받게 되면 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고 문제는 정부 정책도 반도체하고 AI 산업에 모든 리소스를 몰아서 투자를 하는 상황으로 가다 보니까 이러면 정말 국가 경제가 점점 반도체 산업에 의존도가 커지고 반도체 호황이 끝나게 되면 나라 경제가 흔들리는 게 아닌가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교수님 말씀은 반도체 사이클이 끝났을 때도 대비해야 한다는 뜻입니까?
[석병훈]
그렇습니다. 반도체 산업이 끝나는 게 빠르면 2028년이 될 수도 있고 마이클 버리가 말한 것처럼 내년 여름 이후에 끝날 수도 있기 때문에 그 이후를 대비하는 게 상당히 필요하고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다라고 저도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상황을 너무 낙관만 하고 거기에만 몰두해서는 또 다른 닥쳐올 변수에는 대비할 수 없을 테니까요. 그런 준비도 해야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석병훈 이화여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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