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늘어 집값 폭락?...서울 아파트는 딴 세상

경매 늘어 집값 폭락?...서울 아파트는 딴 세상

2026.09.06. 오전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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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전국 아파트·연립·다세대 경매 증가
서울 아파트,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 오히려 상승
"경매 급증은 부동산 부실 신호…맞춤형 대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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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강조해온 이재명 대통령은 얼마 전, 집값 폭락에 대비하라고 정부에 지시했습니다.

가격 하락의 근거 가운데 하나로 경매 폭증을 들었는데요, 주택 시장 불안의 한복판에 있는 서울의 상황도 그럴까요?

김웅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파트와 연립, 다세대 주택의 경매 추이를 살펴봤습니다.

경매 물건이 꾸준히 늘어, 최근 5년 동안 전국적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전체 증가분 가운데 연립과 다세대주택의 비중이 압도적입니다.

서울은 어떨까?

지난 2022년 1월부터 1년 동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급격히 인상한 여파 등으로 한동안 경매 물건이 쏟아졌습니다.

연립과 다세대주택은 3천여 건에서 세 배 넘게 늘어 2년 사이 만 건에 육박했고, 전체적으로는 다섯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아파트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금리 인상 직후 2년 동안 여섯 배 가까이 늘었고, 최근 5년 동안엔 세 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결국 최근 5년 동안, 경매 건수 자체는 서울·지방, 아파트·비아파트 가릴 것 없이 크게 늘어난 겁니다.

하지만, 경매 물건이 늘었다고 가격이 다 떨어진 건 아닙니다.

서울 아파트의 경우, 경매 건수가 세 배 늘었지만, 낙찰가율은 오히려 2%p 넘게 증가해 100%에 육박했습니다.

[이주현 / 지지옥션 전문위원 : (서울의) 15억 원 이하의 아파트나 역세권 아파트, 실수요자가 접근 가능한 그런 아파트들은 여전히 130%, 120%대에 낙찰되는 사례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경매 시장에서도 수요자, 대기하는 수요자들이 많기 때문에….]

채권·채무 관계가 해소되지 않은 경매 물건이 늘어난다는 건, 분명 부동산 시장의 부실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하지만, 일부 과열 지역의 경우, 경매 시장도 일반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는 만큼 가격 폭락을 예단하기보단 지역별, 주택 유형별 시장 상황에 맞는 차별화된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웅래입니다.

YTN 김웅래 (woongra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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