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도 바다도 펄펄...폭염에 밥상 물가 '들썩'

땅도 바다도 펄펄...폭염에 밥상 물가 '들썩'

2026.08.09. 오후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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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땅도 바다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농수산물 생산과 수급에 비상이 걸리면서, 치솟는 가격이 밥상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손효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전통시장.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채솟값에 장바구니를 채우기가 부담스럽습니다.

[신정순 / 서울 서대문구 : (채소가) 많이 비싸요. 손이 가다가도 지금은 시금치 자체가 맛도 없는 데다가 가격도 너무 많이 올라서 그냥 안 사고 반찬 가게 가서 그때그때 필요할 때 먹어요.]

시금치 평균 소매 가격은 1,978원으로 한 달 사이 2.5배 급등했습니다.

같은 기간 오이와 애호박, 청상추 등 다른 채소류 가격도 50% 안팎 뛰어올랐습니다.

시금치와 상추 같은 채소류는 잎이 얇고 수분 증발이 많아 고온에 상대적으로 취약한데, 살인적인 무더위에 출하량이 줄어든 겁니다.

폭염이 바닷물을 뜨겁게 달구면서 수산물 가격도 출렁이고 있습니다.

양식 어류가 높은 온도를 견디지 못하고 잇따라 폐사하자, 광어 평균 경매 낙찰 가격은 2만2,3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 상승했습니다.

바다는 육지보다 천천히 온도가 오르는 탓에 폭염의 여파가 수산물 가격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건 다음 달이 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번 달 내내 폭염이 이어질 경우, '히트플레이션' 여파가 한 달 반 앞으로 다가온 추석 차례상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 은 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폭염으로 인해서 채소나 수산물의 생산에 큰 차질이 빚어질 거로 예상돼서 여름을 지나서 가을 추석 물가까지도 영향을 미칠 거로 전망됩니다.]

다만 정부는 채소류 가격이 평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양식 수산물 폐사 규모 역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폭염이 장기화하면 피해가 커질 수 있는 만큼 대응책을 강화하고 고수온에 취약한 수산물은 조기 출하할 방침입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영상기자 : 심원보
디자인 : 정하림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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