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도 폭염 직격탄...'히트플레이션' 채솟값 급등

전통시장도 폭염 직격탄...'히트플레이션' 채솟값 급등

2026.08.06. 오후 9:5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폭염 속에 소비자 발걸음 줄어…일부 매장은 휴가
얼음 뿌려 신선도 지키고 선풍기로 더위 식혀
더위에 채소 출하량 줄고 가격 급등…히트플레이션
집중 호우 여파까지 겹쳐 채솟값 더 올라
AD
[앵커]
극한 폭염 속에 실외에 있는 전통시장을 찾는 발길이 끊겼습니다.

더위에 성장 속도가 더뎌진 채소 출하가 줄어 가격이 오르는 이른바 '히트 플레이션'도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기자]
38도에 달하는 더위 속에 재래시장 골목은 텅 비었습니다.

시장 내 일부 매장들은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더위를 피하려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줄면서 아예 휴가에 돌입한 것입니다.

[황성순 / 서울 영천시장 상인 : 사람이 아예 없어요. 아침에만 잠깐 필요한 거 사러 마트가 있으니까 나오지 낮에는 한산하고….]

상인들은 생선에 얼음을 쏟아붓고, 선풍기로 더위를 식히며 신선도 유지에 안간힘을 씁니다.

그럼에도 시장 내부 온도가 더 치솟자, 상인들은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현재 이곳 시장 외부의 기온은 35도입니다.

하지만 이곳 시장 내부 온도를 직접 측정해봤더니 37.3도로 외부보다 2도 넘게 더 뜨거웠습니다.

기름에 튀기고 전을 굽는 조리 열기가 가득 찼기 때문입니다.

[최종안 / 서울 영천시장 상인 : 밖에보다 시장이 더 더워요. 우리는 가마솥 옆에서 일해서 더 팔팔 끓어요. 에어컨도 뻥 뚫려 있어서 틀 수 없어서 선풍기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채소 등 가격까지 치솟고 있습니다.

폭염으로 채소의 성장이 늦어지고 출하량이 줄어들어 가격이 상승하는 '히트 플레이션' 때문입니다.

지난달 충청지역에 큰 피해를 낳은 집중 호우 여파까지 겹쳐 채솟값을 더 끌어올렸습니다.

시금치 가격은 한 달 만에 2배로 뛰었고, 오이는 85%, 열무와 얼갈이 배추도 50% 넘게 가격이 올랐습니다.

더위를 뚫고 장을 보러온 소비자들마저 가격 부담에 다시 발걸음을 돌리고 있습니다.

[김혜주 / 서울 홍제동 : 많이 더운데 또 식구들 있으니까 먹어야 되니까 장 보러 나왔는데요. 더우니까 채소류 같은 것도 그렇고 생선 가격도 그렇고 옛날보다 수입품이 있으니까 냉동으로 대체해서 먹고 그래요.]

여기에 영남지역의 가뭄에 사과와 배 등 과일 성장은 더뎌지고 고수온에 수산물 피해까지 이어져, 폭염 속 밥상 물가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영상기자 : 우영택 윤소정
디자인 : 정소휘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