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춥다?" '차이나 반도체 쇼크'에 얼어붙은 투심 [뉴스ON]

"여긴 춥다?" '차이나 반도체 쇼크'에 얼어붙은 투심 [뉴스ON]

2026.07.28. 오후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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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이정섭 앵커
■ 출연 :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국이 극한 더위에 시달리는 와중에 증시는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중국의 반도체 산업 추격세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과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대체 오늘 우리 증시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장중 6000선을 내줬습니다.

[김대호]
우리나라에서 일이 일어났다기보다는 해외에서 한국 관련 뉴스들이 잇따라 터졌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역시 반도체입니다. 지금 세계 경제 중심이 되고 있는 반도체, 우리나라가 메모리에서는 압도적인 1등인데요. 이 메모리를 둘러싸고 메모리가 망했다, 붕괴됐다이런 얘기는 전혀 아닙니다. 메모리는 아직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잘 될 것으로 보는데 그동안 메모리의 주가가 높아져 있는 상태에서 이것을 흔히 증권가에서는 밸류에이션이 높다고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혹시 한국에 메모리에 불리할지도 모르는 몇 가지 변수가 튀어나왔거든요. 일본도 마찬가지로 우리하고 메모리 비중이 높은 나라니까 같이 떨어졌는데 일본보다 우리는 주가가 3배 이상 떨어졌습니다. 그것은 우리나라는 단일종목 레버리지까지 걸려 있기 때문에 몇 배로 증폭이 됐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미국 증시도 많이 떨어졌고 특히 언급해 주신 것처럼 반도체주 급락세잖아요. 그런데 중국 증시에도 어떤 일이 일어난 건데 창신메모리라는 회사가 굉장히 주목을 받았다고요.

[김대호]
그렇습니다. 창신메모리라고 하는 중국 회사인데요. 한자가 길 장자에 성 김 3개를 붙여넣은 그것을 중국 말로 신이라고 부르는데요. 한마디로 뜻풀이를 하면 영원히 번영한다는 뜻이 창신메모리고 영어로는 CXMT라는 회사입니다. 중국에 있는 메모리 반도체 회사 중에서는 가장 먼저 생겼고 가장 오래된 회사인데요. 저 회사가 상장을 한 겁니다. 증권시장에 거래한다고 상하이 증시에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하루 만에 480%, 거의 5배 이상 폭발적인 성장률을 보였거든요. 이렇게 인기가 높으니까 중국의 반도체 창신메모리 입장에서는 상장하면서 수조 원의 돈을 빨아들였습니다. 그 돈 가지고 중국이 본격적으로 메모리 키우지 않을까. 시진핑 국가주석이 사실 1999년부터 이미 중국의 메모리를 키우겠다, 굴기를 시키겠다고 오랫동안 노력해 왔었는데 이제 드디어 시장에 풀어놓고 시장의 돈까지 흡수해 가는구나, 그게 첫 번째고요. 또 하나는 돈을 끌어모은 것도 있지만 CXMT가 그래도 다른 나라보다 늦게 상장을 했으니까 아직 주가가 시장 가격으로 많이 반영이 안 돼 있을 것이라고 보고 전 세계에서 CXMT 투기열풍이 일났습니다. 지금 미국이나 유럽에서 중국 주식을 바로 사는 것은 굉장히 절차가 복잡해요. 바로 살 수는 없으니까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CXMT 비트코인을 만들어놓은 겁니다. 그래서 거기에 투기를 막 하는, 전 세계적으로 CXMT의 돌풍이 일어나니까 그동안에 메모리의 수혜를 받았던 한국, 일본, 대만에서 무게중심이 중국으로 넘어가는 거 아니냐. 기술도 돈도 중국으로 다 넘어갔다가 아니라 넘어갈 수도 있지 않나 하는 어떻게 보면 공포, 투자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기대. 이런 것이 자금을 완전히 한국에서 중국으로 빠져나가게 하는 그런 폭발재가 됐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오늘은 중국 창신메모리 상장 이슈가 있어서 돈을 빨아들였다, 이렇게 해석하면 되는데 그럼 장기적으로 창신메모리가 우리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견줄 만한 경쟁자가 될 수 있느냐 이게 중요한 거잖아요.

[김대호]
제가 중국 방문했을 때 창신메모리 가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는데요. 창신메모리에 한국어가 통합니다. 이게 무슨 얘기냐 하면 워낙 그동안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서 인재들을 많이 스카웃해 갔어요. 길거리 커피 한잔 마시는데도 한국말, 그러니까 오래전부터 한국의 우수한 인재들을 엄청나게 몰고 갔습니다. 그리고 창신메모리는 중국 반도체 회사 중에는 유일하게 특허 분쟁을 별로 안 겪는 상당히 강한 나라예요. 웬만한 다른 반도체 회사들은 다른 나라에 특허를 뺏겨서 특허 소송을 많이 걸렸는데 이 회사는 독일의 반도체 회사, 메모리 반도체 회사를 사들였습니다. 사실 저 회사의 뿌리는 독일 회사예요. 그러니까 독일에 기술이 있고 상대적으로 중국 회사 중에는 창신메모리가 비교적 규모가 큽니다. 그런데 현재 기술을 특히 반도체는 어느 정도 미세하게 웨이퍼를 긁어낼 수 있는 미세 나노기술을 기준으로 하는데 삼성전자가 3나노, 4나노, 2나노 정도까지 내려갔거든요. 나노라는 게 머리카락 두께의 10억분의 1이 1나노예요. 그런데 지금 CXMT는 7나노, 8나노 선이거든요. 그래서 고가품 시장에서는 경쟁상대가 못 됩니다. CXMT가 아무리 돈을 끌어모아도 우리나라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하고 최첨단 제품에서는 경쟁이 거의 불가능해요. 그런데 문제는 7나노, 8나노 같은 이런 요즘 볼 때는 저사양의 반도체 제품도 웬만한 전자제품 디지털 기기, 세탁기, 이런 데는 들어가도 작동이 되거든요. 우리가 2나노 같은 이런 것은 인공지능, 최첨단에서는 압도적인 우위지만 이른바 레거시 메모리라고 하는 사양이 낡은 그런 데서는 중국 반도체가 많이 따라와 있는데 문제는 거기서 가격이 우리나라보다도 엄청 쌉니다. 10~20% 싼 게 아니고 10분의 1, 열 토막 중 한 토막만 받는다. 이런 식으로 엄청나게 싸게 받거든요. 그러니까 최근에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일본의 키옥시아 같은 회사들보다 쌉니다. HBM에서 돈도 벌었지만 그보다 돈을 많이 번 데가 전반적으로 메모리의 수요가 폭증하면서레거시라는 전통 저사양 메모리 가격이 폭등했는데. 저 CXMT가 본격적으로 나오면 가격이 떨어질 것이다. 여전히 기술은 우리나라나 일본이 중국보다는 압도적으로 앞서지만 저사양 부분에서 수익률이 급속하게 떨어질 수 있다. 이 대목이 상당히 시장에 충격을 준 핵심 포인트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사실 반도체 시장에서는 중국이 이렇게 국가적으로 지원을 하면서 키우니까 중국 정부와 싸운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창신메모리 1위의 뉴스도 전해졌지만 심자외선 DUV 노광장비 생산을 중국에서 시작했다는 부분도 굉장히 큰 뉴스로 전해지더라고요.

[김대호]
바로 그게 핵심입니다. 잘 지적해 주셨는데요. 지금 창신메모리 하나만 상장했으면 싼 게 비지떡 아니야? 중국이 한국 따라오기는 아직 멀었어. 실제로 기술도 많이 멀었는데. 지금 말씀드린 이 노광장비라는 게 반도체 아주 미세공정 나노기술을 하는 데 필수적인 장비거든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저걸 10년 전부터 미국에 수출하지 말라 해서 금지를 하고 있어요, 미국이 중국에. 그런데 저 극자외선 노광장비를 만들어내는 거의 유일한 게 네덜란드 ASML이라는 데예요. 그런데 거기에 중국 수출을 안 하고 있다고요. 그래서 그동안 시진핑 주석이 아무리 용을 써도 한국 근처에도 따라오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밤사이에 어떤 뉴스가 나왔냐 하면 중국에서 노광장비를 만들어냈다? 이게 중국 정부가 발표한 것도 아닌데 미국 언론에 보도가 나온 겁니다. 그래서 그동안에 미국이 중국에 팔지 못하게 하니까 중국 스스로 자체 개발을 했는데 이번에 상당한 성공을 거둬서 핵심 노광장비의 한 분야를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 이런 보도가 나온 겁니다. 그러면 창신메모리하고 왜 묶여 있냐면 중국이 만약에 노광장비를 만든 게 사실이라면 그것을 창신컴퓨터가 가져가서 돈도 들어왔지 않습니까? 그렇게 만들기 시작하면 창신메모리도 2나노, 3나노 도전할 수 있잖아요. 이게 공포를 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같은 개념으로 항상 중국이 두려운 것은 싼 가격 경쟁력으로 지배력 높이는 건데. 지금 AI 분야에서도 중국의 지배력이 높아지면서 미국 AI기업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 모든 것이 우리 기업들에는 악재가 되는 거죠?

[김대호]
그렇습니다. 지금 앵커님은 더 깊은 정말 심재에 있는 요즘의 미국의 고민을 딱 잡아 지적해 주셨는데요. 지금 반도체든 인공지능든 저 돌풍이 나오기 시작한 게 2022년, 2023년 오픈AI라는 회사에서 인공지능을 개발하면서부터 시작됐고 그 오픈AI가 엔비디아 GPU를 사가기 시작하면서 오늘의 인공지능 혁명이 시작됐지 않습니까? 그러면 오픈AI가 2022년, 2023년에 이미 개발한 것, 거기에 엄청나게 비슷한 엔비디아 반도체를 집어넣어서 지금 간신히 기술을 선도해 가는데 최근에 중국에서 두 회사가 작년에는 딥시크라는 회사가 올해는 문샷이라는 회사가 나타나서 미국의 오픈 AI와 거의 성능이 똑같은 거 개발했어, 이렇게 발표를 해버린 겁니다. 그런데 개발할 수도 있겠죠. 더 중요한 것은 우리는 미국의 오픈AI처럼 그렇게 비싼 반도체 안 써. 싸게 개발했어. 그러면서 그 대목에서 오픈소스 공개라고 해서 세계에서 인공지능 필요하면 공짜로 갖다써 하고 공개를 해버린 겁니다. 이게 만약에 기술이 진짜 좋은 게 맞다면 미국 입장에서는 완전히 기술이 역전될 수 있고 거기다 더 중요한 것은 미국 기업들은 엄청나게 비싼 반도체를 사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중국은 별로 반도체 안 썼다, 이 얘기는 우리나라한테 직격탄이 되는 거죠. 왜냐하면 많은 미국 기업들이 이제 반도체 사지 말자. 중국처럼 따라하자. 그러면 우리 반도체도 안 팔릴 수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까지 증폭이 돼서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중국발 쇼크 때문에 요동을 치고 있는데 그러나 많이 말씀드린 중국의 팩트들. 이것이 확인된 팩트가 아니에요. 언론 보도고 우리가 직접 가서 기술을 확인해 봐야 되는데 개중에는 허장성세, 과장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두고 봐야지 우리가 너무 흥분할 필요는 없지 않냐 이런 생각도 해 봅니다.

[앵커]
중국발 여러 노이즈들 우려가 있지만 이번 주에 실적 발표가 있는 만큼 반등도 기대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강문 (ikm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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