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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태현 앵커
■ 출연 : 김태봉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 증시가 연일 흔들리고 있습니다. 어제 코스피는 4% 넘게 급락했는데요,코스닥 지수는 800선 회복도 버거워 보입니다. 반도체 실적은 좋은데, 대체 증시는 왜 이러는 걸까요? 다양한 경제 이슈, 김태봉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와 알아보겠습니다.어서 오십시오. 코스피가 하루에 4%씩 하락해도 그렇게 크게 보이지 않을 정도로 변동성이 극에 달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어마어마한 변동성 속에 지금은 코스피나 코스닥이 하락 추세로 접어든 것 같단 말이죠. 어제 코스피가 6500선까지 밀려났는데 이렇게까지 강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배경은 뭘로 봐야 됩니까?
[김태봉]
예측하기 어려웠던 일이었을 것 같습니다. 지나가고 나니까 원인 설명을 할 수는 있겠는데요. 첫 번째로는 반도체 피크아웃에 대한 얘기가 계속 끊임없이 지적되고 있다는 것, 결국 미국의 빅테크라는 기업들이, 하이퍼 스케일러들이 AI 투자를 얼마나 계속 확대할 것인가. 데이터센터 중심의 반도체칩을 사서 계속 투자를 늘려갈 수 있느냐의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고요. 실제로 지금까지 우리가 보는 AI로부터 비롯되는 수익성이라는 게 생성형 AI나 서비스 구독료로 나오는 것들인데 이게 과연 얼마나 지속되고 확장이 될까라는 금융가에서의 지적이 첫 번째로 있고 결국 그런 수익의 확대, 시장의 확장 이런 것 없이 계속 빅테크들이 과연 데이터센터를 늘려갈 수 있느냐를 그러한 회의론들이 계속 지적을 받으면서 아무래도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것 같고요.
[앵커]
돈은 막대하게 쓰는데 돈은 언제 벌 거냐.
[김태봉]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최근에 우리나라에 도입됐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지나고 보니 철저하게 실패한 것으로, 특히 지난 1년 이상 워낙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급등해서 언젠가는 한 번쯤은 조정할 타이밍이 오기는 왔는데 하필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그 고점에서 출시가 되면서 조정 국면으로 들어서는데 이 조정의 하락폭을 더 키운 셈이 된 거죠. 그래서 시점도 굉장히 잘못된 측면이 있었고 이런 것이 하방을 더 지속했고 세 번째로는 최근 중동에서의 갈등이 또 심상치가 않죠. 미국, 이란의 지정학적 갈등이 지속되고 있고 다시 휴전협상이 무효화되면서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전반적인 금융시장을 경색시키는 측면이 있고. 마지막으로 아주 최근에는 우리나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상했습니다. 25BP 소폭의 인상이기는 합니다마는 지금까지 인하였다 동결이었다가 다시 인상 기조로 처음 전환하는 시점이거든요. 그래서 긴축 모드로 전환했다는 상징성 때문에 국내 자본 입장에서는 이런 것들을 위축시키는 경향이 있어서 하락 압력을 준 것 같습니다.
[앵커]
네 가지 요인을 말씀해 주셨는데 반도체 우려, 단일종목 레버리지, 지정학적인 문제점, 금리 이렇게 네 가지를 지적해 주셨어요. 이 가운데 앞선 두 가지에 집중해 보려고 하는데요. 먼저 반도체 이야기입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낙폭이 만만치가 않아요. 그런데 미국도 지금 만만치 않게 하락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하신 것처럼 계속 투자가 이루어질 것인가, 여기에 대한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은 잘 나오고 있거든요. 뭔가 굉장히 괴리가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김태봉]
맞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저도 지난 몇 주간 저 스스로 질문을 많이 해 봤습니다. 지금 낙관론과 조정론, 반도체를 둘러싼 논쟁이 굉장히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앞으로도 이건 계속 될 것 같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런 얘기도 하더라고요. 낙관론 쪽은 아무래도 빅테크 중심의 산업에서 나오는 얘기들이고 그다음에 조정론은 월가를 중심으로 한 얘기다 보니까 뭔가 월가의 금융자본과 빅테크 산업 실리콘밸리를 위시로 한그런 두 집단 간의 헤게모니 싸움이다, 음모론적 측면에서 그렇게 해석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래서 그건 사실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은 없기 때문에 어렵지만, 어쨌든 지금 나오는 얘기를 두 갈래로 본다고 하면 금융적인 측면과 산업의 펀더멘털적인 측면은 분리해서 얘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단 금융적인 측면에서의 사이클이라는 것은 분명히 존재하죠. 왜냐하면 월가의 큰 자본을 갖고 있는 기관이라는 경제 주체는 기본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유지합니다. 그 얘기는 각 산업별, 국가별 아니면 빅테크 이런 것들에 대한 일정 비중이라는 게 있는데 어떤 한 산업 또는 어떤 특정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을 해서 비중이 자동적으로 올라가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걸 자동적으로 비중을 다시 조절해야 되는, 일명 리밸런싱이라는 얘기를 하죠. 금융적인 측면에서 보면 분명히 리밸런싱의 효과가 있습니다, 지금의 조정이라는 것은. 그러면서 다시 이쪽 산업, 즉 반도체라는 산업에 자본이 들어가서 투자를 해야 될 근거가 새롭게 생겨야 된다는 거거든요. 기존 포트폴리오를 깰 만한 명분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결국 그쪽 산업에서의 성장 가능성. 또 성장이 새롭게 확인이 됐느냐, 새로운 기술이 도입됐느냐. 이런 것들을 확인하는 작업들이 지금 계속 되고 있습니다. 그것이 하나의 예시가 AI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에 얼마나 계속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냐가 첫 번째 질문일 것이고. 그로부터 얻어내는 실제 수익이 그 기업들이 얼마나 될 것인가. 지속 가능성이 있느냐에 대한 확인 작업이 결국은 금융가에서 계속 질문을 던지고 있는 부분이고요. 일각에서는 이런 얘기도 합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지금 당장 수익성이 안 나더라도 그리고 지금까지는 워낙 현금이 많았기 때문에 자본지출을 통한 투자를 늘려왔는데 최근에는 채권 발행까지 하면서 계속 지속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 산업에서 빅테크들끼리 AI 경쟁이 있기 때문에 절대로 투자를 멈출 수 없다. 수익성이 안 나더라도 끝까지 시장을 먹기 전까지는 투자를 줄일 생각이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꽤 오래 더 갈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그러면 다시 금융적 측면을 조금 벗어나서 반도체 전반적인 산업의 펀더멘털적인 측면의 사이클은 무엇인가라고 물어보면 그 부분에 있어서는 확실히 기존의 사이클과는 다르다. 물론 주식의 변동과는 조금 별개의 얘기입니다. 앞서 질문하신 반도체 기업들의 수익은 계속 나고 있는데 주가는 왜 떨어지냐라는 괴리는 일정 부분 갈 수 있는 부분인데 펀더멘털 측면에서 반도체가 확장되고 있는 하나의 증거가 바로 HBM이었죠. 기존 사이클은 범용 D램, 낸드플래시와 같이 공급 우선의 사이클을 갖고 있는 시장이었다고 하면 HBM 같은 경우는 수요 측의 요구에 맞는 것을 커스터마이징 해서 공급자가 만들어 내야되는 시장이다 보니까 그리고 특히 그건 고부가가치에 한정된 커페스티를 가지고 생산을 해야 되고 병목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나왔다는 건데 과연 반도체 전반적인 시장이 HBM에서 끝날 것인가라는 것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AI 빅데이터센터 다음 단계는 로봇이거든요. 그러면 이 로봇의 AI에 관련된 칩들은 고부가가치에 저전력, 초소형 반도체칩들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런 기술의 혁신들이 앞으로 전개될 것이기 때문에 사이클적인 논쟁은 계속 지속될 것으로 사료가 됩니다.
[앵커]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형태가 좀 바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주부터 나올 미국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 어떤 내용이 나올지가 굉장히 중요해질 것 같은데요. 두 번째 요인으로 지목해 주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이거는 지금 시장에서 완전 도박판을 만들었다, 이런 비판까지 받고 있는 게 사실이거든요. 정부에서 예탁금을 높이고 거래를 조금 더 묶음으로 하게 되는 여러 가지 대책들을 내놨는데 지금 상황 대책만으로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고 보십니까?
[김태봉]
다 미시적인 조치들인데 일부 변동성은 조금 줄일 가능성은 있다고는 보고요. 이미 엎질러진 물 아닙니까? 조정받을 대로 다 받고 저점으로 내려온 상태에서더 내려갈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내려갈 가능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미시적인 조치가 아니어도 변동성은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 같기는 한데요. 그런데 다만 이걸 보면서 저는 예전 사례가 생각이 납니다. 우리나라 IMF 전에 OECD 가입을 하면서 금융시장이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개방을 하다 보니까 급격한 자본 유출입을 야기하면서 외환위기까지 번진 거였거든요. 결국 자본시장에서 어떤 새로운 제도를 도입한다고 했을 때 과연 우리가 그걸 버틸 만한 체력이 되는가. 분명히 새로운 제도의 도입은 대개는 개방, 자유화 이런 ETF 상품의 도입, 결국 위반을 수반하는 것들을 우리가 도입하게 되는 거거든요. 그러면 그 위험에 대해서 우리가 얼마나 준비가 되어 있는가 물어보면 지금 와서 나타난 것은 준비가 안 돼 있었다는 거죠. 그중에서 제가 가장 크게 보는 것은 결국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들어와 있는 자본들이 장기자본이 없습니다. 국민연금을 제외하고는 버텨줄, 그러니까 어떤 변동성에 대해서 쉽게 매도하지 않는 기계적으로 매달 유입되는 장기자본이라는 게 부재한 것이죠.
[앵커]
저희가 그래픽을 하나 준비한 게 있는데요. 코스피의 거래대금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이런 내용들을 저희가 하나 준비한 게 있거든요. 이런 것들을 봐도 말씀하신 장기자금이 별로 없다는 거, 이런 것들이 보여주는 겁니까?
[김태봉]
줄어들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줄어드는 폭이 크죠. 그러니까 만약에 미국의 퇴직연금과 같이 끊임없이 매달 기계적으로 들어온다고 하면 이런 거래대금이 예를 들면 86조에서 감소를 하더라도 50조 정도로 변동폭이 적었을 수 있죠. 그러면 가격에도 그건 결국 반영될 것이거든요. 그러한 경험치가 쌓이면 투자자들도 장기 투기 성향을 보입니다. 단기적인 투기 성향보다. 그런데 그런 저수지 역할을 하는 장기자본이 없다 보니까 외국인이고 우리 개인들이고 국내 기관이고 다같이 도박장 투기꾼이 돼 가고 있는. 이게 준비가 안 된 채 ETF 레버리지까지 도입되니까 결국 변동성을 더 키운 것이 아닌가, 이렇게 사료됩니다.
[앵커]
전반적인 정책을 너무 서둘렀던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증시보다 더 생계에 위험을 겪고 있는 분들도 있어요. 홈플러스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하는데요. 홈플러스가 회생절차 폐지 위기에 놓였다가 2000억 원의 긴급자금을 확보하고 법원 결정에 즉시 항고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마지막 회생 기회다라고 볼 수 있는데 이게 받아들여진다고 해도 앞날이 순탄할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한 의구심도 있는 것 같아요.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태봉]
거의 수명 연장 정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에서 얘기한 미니멈 리콰이먼트라고 볼 수 있죠. 2000억 원을 조달해서 회생절차를 재개한 수준인데 과연 이것이 회생 가능하냐고 물어보면 일단은 시장에서 인수자가 없다는 게, 공개적으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게 과연 회생이 가능할지는 좀 의문이 들고요. 그다음 단계에서 그러면 홈플러스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자산 또는 영업 능력에 있어서 이거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라는 질문을 해 보면 단순히 홈플러스의 영업을 인수한다기보다 예를 들머 부동산 부지를 인수해서 다른 방안으로 활용한다든지 이런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사료가 됩니다.
[앵커]
MBM 파트너스, 여전히 이 사태에 책임을 질 생각은 별로 없어 보이는데요. 당국의 철저한 조사도 필요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태봉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윤재희 ((younj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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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태봉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 증시가 연일 흔들리고 있습니다. 어제 코스피는 4% 넘게 급락했는데요,코스닥 지수는 800선 회복도 버거워 보입니다. 반도체 실적은 좋은데, 대체 증시는 왜 이러는 걸까요? 다양한 경제 이슈, 김태봉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와 알아보겠습니다.어서 오십시오. 코스피가 하루에 4%씩 하락해도 그렇게 크게 보이지 않을 정도로 변동성이 극에 달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어마어마한 변동성 속에 지금은 코스피나 코스닥이 하락 추세로 접어든 것 같단 말이죠. 어제 코스피가 6500선까지 밀려났는데 이렇게까지 강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배경은 뭘로 봐야 됩니까?
[김태봉]
예측하기 어려웠던 일이었을 것 같습니다. 지나가고 나니까 원인 설명을 할 수는 있겠는데요. 첫 번째로는 반도체 피크아웃에 대한 얘기가 계속 끊임없이 지적되고 있다는 것, 결국 미국의 빅테크라는 기업들이, 하이퍼 스케일러들이 AI 투자를 얼마나 계속 확대할 것인가. 데이터센터 중심의 반도체칩을 사서 계속 투자를 늘려갈 수 있느냐의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고요. 실제로 지금까지 우리가 보는 AI로부터 비롯되는 수익성이라는 게 생성형 AI나 서비스 구독료로 나오는 것들인데 이게 과연 얼마나 지속되고 확장이 될까라는 금융가에서의 지적이 첫 번째로 있고 결국 그런 수익의 확대, 시장의 확장 이런 것 없이 계속 빅테크들이 과연 데이터센터를 늘려갈 수 있느냐를 그러한 회의론들이 계속 지적을 받으면서 아무래도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것 같고요.
[앵커]
돈은 막대하게 쓰는데 돈은 언제 벌 거냐.
[김태봉]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최근에 우리나라에 도입됐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지나고 보니 철저하게 실패한 것으로, 특히 지난 1년 이상 워낙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급등해서 언젠가는 한 번쯤은 조정할 타이밍이 오기는 왔는데 하필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그 고점에서 출시가 되면서 조정 국면으로 들어서는데 이 조정의 하락폭을 더 키운 셈이 된 거죠. 그래서 시점도 굉장히 잘못된 측면이 있었고 이런 것이 하방을 더 지속했고 세 번째로는 최근 중동에서의 갈등이 또 심상치가 않죠. 미국, 이란의 지정학적 갈등이 지속되고 있고 다시 휴전협상이 무효화되면서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전반적인 금융시장을 경색시키는 측면이 있고. 마지막으로 아주 최근에는 우리나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상했습니다. 25BP 소폭의 인상이기는 합니다마는 지금까지 인하였다 동결이었다가 다시 인상 기조로 처음 전환하는 시점이거든요. 그래서 긴축 모드로 전환했다는 상징성 때문에 국내 자본 입장에서는 이런 것들을 위축시키는 경향이 있어서 하락 압력을 준 것 같습니다.
[앵커]
네 가지 요인을 말씀해 주셨는데 반도체 우려, 단일종목 레버리지, 지정학적인 문제점, 금리 이렇게 네 가지를 지적해 주셨어요. 이 가운데 앞선 두 가지에 집중해 보려고 하는데요. 먼저 반도체 이야기입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낙폭이 만만치가 않아요. 그런데 미국도 지금 만만치 않게 하락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하신 것처럼 계속 투자가 이루어질 것인가, 여기에 대한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은 잘 나오고 있거든요. 뭔가 굉장히 괴리가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김태봉]
맞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저도 지난 몇 주간 저 스스로 질문을 많이 해 봤습니다. 지금 낙관론과 조정론, 반도체를 둘러싼 논쟁이 굉장히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앞으로도 이건 계속 될 것 같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런 얘기도 하더라고요. 낙관론 쪽은 아무래도 빅테크 중심의 산업에서 나오는 얘기들이고 그다음에 조정론은 월가를 중심으로 한 얘기다 보니까 뭔가 월가의 금융자본과 빅테크 산업 실리콘밸리를 위시로 한그런 두 집단 간의 헤게모니 싸움이다, 음모론적 측면에서 그렇게 해석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래서 그건 사실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은 없기 때문에 어렵지만, 어쨌든 지금 나오는 얘기를 두 갈래로 본다고 하면 금융적인 측면과 산업의 펀더멘털적인 측면은 분리해서 얘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단 금융적인 측면에서의 사이클이라는 것은 분명히 존재하죠. 왜냐하면 월가의 큰 자본을 갖고 있는 기관이라는 경제 주체는 기본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유지합니다. 그 얘기는 각 산업별, 국가별 아니면 빅테크 이런 것들에 대한 일정 비중이라는 게 있는데 어떤 한 산업 또는 어떤 특정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을 해서 비중이 자동적으로 올라가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걸 자동적으로 비중을 다시 조절해야 되는, 일명 리밸런싱이라는 얘기를 하죠. 금융적인 측면에서 보면 분명히 리밸런싱의 효과가 있습니다, 지금의 조정이라는 것은. 그러면서 다시 이쪽 산업, 즉 반도체라는 산업에 자본이 들어가서 투자를 해야 될 근거가 새롭게 생겨야 된다는 거거든요. 기존 포트폴리오를 깰 만한 명분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결국 그쪽 산업에서의 성장 가능성. 또 성장이 새롭게 확인이 됐느냐, 새로운 기술이 도입됐느냐. 이런 것들을 확인하는 작업들이 지금 계속 되고 있습니다. 그것이 하나의 예시가 AI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에 얼마나 계속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냐가 첫 번째 질문일 것이고. 그로부터 얻어내는 실제 수익이 그 기업들이 얼마나 될 것인가. 지속 가능성이 있느냐에 대한 확인 작업이 결국은 금융가에서 계속 질문을 던지고 있는 부분이고요. 일각에서는 이런 얘기도 합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지금 당장 수익성이 안 나더라도 그리고 지금까지는 워낙 현금이 많았기 때문에 자본지출을 통한 투자를 늘려왔는데 최근에는 채권 발행까지 하면서 계속 지속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 산업에서 빅테크들끼리 AI 경쟁이 있기 때문에 절대로 투자를 멈출 수 없다. 수익성이 안 나더라도 끝까지 시장을 먹기 전까지는 투자를 줄일 생각이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꽤 오래 더 갈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그러면 다시 금융적 측면을 조금 벗어나서 반도체 전반적인 산업의 펀더멘털적인 측면의 사이클은 무엇인가라고 물어보면 그 부분에 있어서는 확실히 기존의 사이클과는 다르다. 물론 주식의 변동과는 조금 별개의 얘기입니다. 앞서 질문하신 반도체 기업들의 수익은 계속 나고 있는데 주가는 왜 떨어지냐라는 괴리는 일정 부분 갈 수 있는 부분인데 펀더멘털 측면에서 반도체가 확장되고 있는 하나의 증거가 바로 HBM이었죠. 기존 사이클은 범용 D램, 낸드플래시와 같이 공급 우선의 사이클을 갖고 있는 시장이었다고 하면 HBM 같은 경우는 수요 측의 요구에 맞는 것을 커스터마이징 해서 공급자가 만들어 내야되는 시장이다 보니까 그리고 특히 그건 고부가가치에 한정된 커페스티를 가지고 생산을 해야 되고 병목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나왔다는 건데 과연 반도체 전반적인 시장이 HBM에서 끝날 것인가라는 것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AI 빅데이터센터 다음 단계는 로봇이거든요. 그러면 이 로봇의 AI에 관련된 칩들은 고부가가치에 저전력, 초소형 반도체칩들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런 기술의 혁신들이 앞으로 전개될 것이기 때문에 사이클적인 논쟁은 계속 지속될 것으로 사료가 됩니다.
[앵커]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형태가 좀 바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주부터 나올 미국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 어떤 내용이 나올지가 굉장히 중요해질 것 같은데요. 두 번째 요인으로 지목해 주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이거는 지금 시장에서 완전 도박판을 만들었다, 이런 비판까지 받고 있는 게 사실이거든요. 정부에서 예탁금을 높이고 거래를 조금 더 묶음으로 하게 되는 여러 가지 대책들을 내놨는데 지금 상황 대책만으로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고 보십니까?
[김태봉]
다 미시적인 조치들인데 일부 변동성은 조금 줄일 가능성은 있다고는 보고요. 이미 엎질러진 물 아닙니까? 조정받을 대로 다 받고 저점으로 내려온 상태에서더 내려갈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내려갈 가능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미시적인 조치가 아니어도 변동성은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 같기는 한데요. 그런데 다만 이걸 보면서 저는 예전 사례가 생각이 납니다. 우리나라 IMF 전에 OECD 가입을 하면서 금융시장이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개방을 하다 보니까 급격한 자본 유출입을 야기하면서 외환위기까지 번진 거였거든요. 결국 자본시장에서 어떤 새로운 제도를 도입한다고 했을 때 과연 우리가 그걸 버틸 만한 체력이 되는가. 분명히 새로운 제도의 도입은 대개는 개방, 자유화 이런 ETF 상품의 도입, 결국 위반을 수반하는 것들을 우리가 도입하게 되는 거거든요. 그러면 그 위험에 대해서 우리가 얼마나 준비가 되어 있는가 물어보면 지금 와서 나타난 것은 준비가 안 돼 있었다는 거죠. 그중에서 제가 가장 크게 보는 것은 결국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들어와 있는 자본들이 장기자본이 없습니다. 국민연금을 제외하고는 버텨줄, 그러니까 어떤 변동성에 대해서 쉽게 매도하지 않는 기계적으로 매달 유입되는 장기자본이라는 게 부재한 것이죠.
[앵커]
저희가 그래픽을 하나 준비한 게 있는데요. 코스피의 거래대금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이런 내용들을 저희가 하나 준비한 게 있거든요. 이런 것들을 봐도 말씀하신 장기자금이 별로 없다는 거, 이런 것들이 보여주는 겁니까?
[김태봉]
줄어들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줄어드는 폭이 크죠. 그러니까 만약에 미국의 퇴직연금과 같이 끊임없이 매달 기계적으로 들어온다고 하면 이런 거래대금이 예를 들면 86조에서 감소를 하더라도 50조 정도로 변동폭이 적었을 수 있죠. 그러면 가격에도 그건 결국 반영될 것이거든요. 그러한 경험치가 쌓이면 투자자들도 장기 투기 성향을 보입니다. 단기적인 투기 성향보다. 그런데 그런 저수지 역할을 하는 장기자본이 없다 보니까 외국인이고 우리 개인들이고 국내 기관이고 다같이 도박장 투기꾼이 돼 가고 있는. 이게 준비가 안 된 채 ETF 레버리지까지 도입되니까 결국 변동성을 더 키운 것이 아닌가, 이렇게 사료됩니다.
[앵커]
전반적인 정책을 너무 서둘렀던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증시보다 더 생계에 위험을 겪고 있는 분들도 있어요. 홈플러스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하는데요. 홈플러스가 회생절차 폐지 위기에 놓였다가 2000억 원의 긴급자금을 확보하고 법원 결정에 즉시 항고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마지막 회생 기회다라고 볼 수 있는데 이게 받아들여진다고 해도 앞날이 순탄할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한 의구심도 있는 것 같아요.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태봉]
거의 수명 연장 정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에서 얘기한 미니멈 리콰이먼트라고 볼 수 있죠. 2000억 원을 조달해서 회생절차를 재개한 수준인데 과연 이것이 회생 가능하냐고 물어보면 일단은 시장에서 인수자가 없다는 게, 공개적으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게 과연 회생이 가능할지는 좀 의문이 들고요. 그다음 단계에서 그러면 홈플러스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자산 또는 영업 능력에 있어서 이거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라는 질문을 해 보면 단순히 홈플러스의 영업을 인수한다기보다 예를 들머 부동산 부지를 인수해서 다른 방안으로 활용한다든지 이런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사료가 됩니다.
[앵커]
MBM 파트너스, 여전히 이 사태에 책임을 질 생각은 별로 없어 보이는데요. 당국의 철저한 조사도 필요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태봉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윤재희 ((younj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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