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투표 90% 육박...가결돼도 '첩첩산중'

삼성전자 노조 투표 90% 육박...가결돼도 '첩첩산중'

2026.05.26. 오전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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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총파업, 정부 중재에 돌입 직전 무산
메모리 부문은 성과급 최대 6억…찬성표 예상돼
27일 투표종료…가결 예상되지만 당분간은 '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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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사가 도출한 성과급 등 잠정합의안을 두고 삼성전자 노조가 찬반 투표에 돌입한 지 나흘 만인 어제, 투표율은 90%에 육박했습니다.

메모리 부문 노조원을 중심으로 과반 찬성이 나올 것이란 예측이 우세한 가운데, 비메모리 부문 노조원이나 주주들의 반발 등 리스크는 당분간 여전할 전망입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반도체 공장이 멈추며 최대 100조 원의 직간접적 피해를 낳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던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

불과 수 시간을 앞두고 정부 중재로 잠정합의안이 도출된 이후, 삼성전자 노사교섭 재개

[최승호 /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 (지난 20일) : 끝까지 조정 역할을 맡아주신 정부와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곧이어 노조원들을 상대로 찬성 여부를 묻는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조합원 수가 제일 많은 제1 노조인 초기업노조는 첫날 투표율이 66%, 이틀째엔 80%를 넘겨 이젠 90% 선까지 육박한 상황입니다.

합의에 따라 성과급을 최대 6억 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 메모리 부문 조합원들이 다수인 곳이라 찬성표가 몰렸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힘입어 오는 27일 무난한 가결이 나올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다만 당분간은 '여진'이 예상됩니다.

최대 성과급이 1억6천만 원대로 상대적으로 적은 비메모리 부서는 물론, 6백만 원 수준에 그칠 비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불만이 거세기 때문입니다.

이미 투표 부결 운동이 벌어지고 있고, 특히 제3 노조인 동행 노조는 제1 노조가 자신들의 이번 투표 참여를 방해했다며 투표 중지 가처분 신청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또 외부에선 성과급 합의에 상법상 문제 소지가 있다며 소액주주들도 결집 중입니다.

영업이익 등에 대한 처분은 주주총회 의결 사안이라며 주총을 열지 않으면 무효 소송에 나서겠다는 엄포도 나옵니다.

[민 경 권 /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 대표 (지난 21일) :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제도적으로 나눠 갖는다는 것은 투자자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여기에 더해 대기업 평균 연봉의 최대 7배 수준인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이 맞느냐는 곱지 않은 시선.

늘어난 고정 인건비용에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의 설비투자 경쟁에서 뒤처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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