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만→30만' 파업 논란에 '삼전 주가' 첫 하향..영업익 10% 감소 근거

'32만→30만' 파업 논란에 '삼전 주가' 첫 하향..영업익 10% 감소 근거

2026.05.04. 오전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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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6년 05월 04일 월요일
■ 대담 : 허란 한국경제신문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삼성전자, 삼성전자뿐만이 아니라 삼성바이오로직스까지 지금 파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이야기, 해 볼까요?

◆ 허란 : 네.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는 이달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 전면 파업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임직원 12만 8천 명 가운데 7만 명 이상이 가입한 과반 노조이고, 반도체 사업 부문 가입률이 70%를 넘습니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하루 손실 추정액이 약 1조 원, 18일간 훼손되는 영업이익이 10조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파업을 앞두고요. 노조 내부에서도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것 같아요?

◆ 허란 : 네. 몇 가지 논란이 겹치면서 반도체 사업 부문과, 스마트폰·가전 사업 부문 간의 노노 갈등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건데요. 삼성전자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과, 스마트폰·가전 등 완제품을 담당하는 DS 부문으로 나뉩니다. 이 두 부문의 갈등은 오랫동안 축적돼 왔던 건데요. 반도체가 불황일 때는 DS 직원들이 성과급을 못 받는 반면, 가전·모바일은 꾸준히 성과급을 받아왔습니다. 실제로 2024년 DS 부문 연간 15조 원의 적자를 냈고, 당시 모바일과 가전이 회사를 떠받치는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반대로 반도체가 역대급 실적을 내면서, 그 과실을 DS 부문이 독차지하려 한다라는 게 DX 부문의 불만입니다. 실제 올해 1분기 전체 영업이익 57조 원 중, 94%인 54조 3조 원을 DS 부문이 벌어들인 반면, DX 부문은 반도체 가격 인상 여파로 영업이익이 36% 급감하며 연간 적자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노조가 DS 부문에만 영업이익의 15%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니, 밖에서 보이는 삼성전자 파업은 삼성전자 파업이 아니라 메모리 사업부 파업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 조태현 : 그거야 그렇죠?

◆ 허란 : 예. 여기에 방아쇠 역할을 한 것이 또 있는데요. 이 노조가 파업 기간 15일 이상 활동하는 스태프에게 최대 300만 원 수당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하자, 지난 1월에 쟁의기간 조합비를 1만 원에서 5만 원으로 올렸던 결정이 다시 도마에 오른 건데요. "DX는 챙기지도 않으면서, 조합비를 올려놓고 스태프 수당까지 지급하냐" 라는 반발이 폭발하면서 지난달 23일 결의대회 이후 열흘째 탈퇴 신청이 2500명을 넘어섰습니다. 또 여기에 최승호 노조 위원장이 결의대회 직후인 4월 28일 경 동남아 휴가를 떠난 것도 논란이 됐습니다. 휴가 중에 "사측 편에 선다면 동료로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글을 올려서 논란을 더욱 키운 모양새입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노조분들 요즘 좌표 찍고 활동도 많이 하시는 것 같던데, 여러분들 노조 선배들이 이렇게 이런 행동을 했을 때 지금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냉정하게 한번 볼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파업 예고 여파 증권가에도 반영이 되고 있죠?

◆ 허란 : 네.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이 노조 파업을 이유로 삼성전자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피터 리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하면서도, 목표가를 32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6.3% 낮췄습니다. 노조 파업과 노사 갈등으로 대규모 성과급 충당금 설정이 불가피해졌고, 이로 인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가 각각 10%에서 11%씩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삼성전자의 기초 체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습니다. AI 토큰 사용량 급증으로 메모리 수요가 공급을 구조적으로 초과하고 있고, 또 고객사들이 내년 물량을 선주문할 정도로 수급이 타이트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올해 3분기 중 HBM4 매출 전환이 일어나고, HBM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성장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내놨습니다. 결국 파업이라는 단기 악재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요라는 중장기 펀더멘털은 견고하다는 평가이지만,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실적 부담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시장의 시각입니다.

◇ 조태현 : 만약에 이게 현실화한다면, 실적 부담도 있겠지만 이게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로 끝나는 게 아니잖아요? 국가 경제 전반에도 치명적인 문제가 되는 거 아닙니까?

◆ 허란 : 네 그렇습니다. 우리 전체 수출의 반도체 비중이 37%에 달합니다. 이란 전쟁 속에서도 지난 두 달간 매달 800억 달러를 넘는 역대 수출을 냈는데요. 이 반도체가 핵심 역할을 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일본 전체 수출을 추월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코스피 역시 최근 석 달간 6천에서 6500으로 오르는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분의 60% 이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런데 파업이 현실화하면 하루 손실 추정액이 1조 원이고, 멈춘 반도체 라인을 재가동하는 데만 또 2,3주가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18일 파업으로 훼손되는 영업이익이 10조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시티그룹이 지적한 대로 단기 실적 부담은 분명한 만큼, 노사가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합의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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