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먹을 각오로 말씀드릴게요." 삼성전자 역대급 실적 '노조 몫인가' 논란

"욕 먹을 각오로 말씀드릴게요." 삼성전자 역대급 실적 '노조 몫인가' 논란

2026.04.24. 오전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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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6년 4월 24일 금요일
■ 대담 :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 이광수 국민일보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먼저 ‘첫 번째 키워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삼성전자 성과급 총파업’. 과반 노조 지위를 확보한 삼성전자 초기업 노조가 어제 총파업 대규모 행동 결의대회를 했어요. 현장 분위기 어땠습니까?

☆ 이광수 : 노조는 ‘4만여 명이 참여했다’라고 밝혔는데요. 삼성전자 전체 임직원이 약 12만 명입니다. 그러니까 3분의 1 수준이 참여했다라고 볼 수 있는데요. 노조는 ‘성과급 재원으로 영업이익 15% 책정하고 성과급 상한선 폐지’를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이날 ‘집회 이후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다음 달인 5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그런 계획인데요. 앞선 임금 협상에서 사측은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국내 업계 1위가 되면 메모리 사업부 직원들에게 경쟁사 대비해서 동등 수준 이상의 지급률을 보장하겠다’ 이런 내용을 제안을 했었는데, 노조는 ‘영구적으로 성과급 상한을 폐지해야 한다’ 이런 입장을 고수하면서 파업에 이를 위기에 처한 상황이라고 지금 보이고 있는데요. 집회 분위기는 좋지 않았습니다. 경영진을 향해서 노골적인 불만 표출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행사장 바닥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전영현 부회장, 노태문 사장의 대형 얼굴이 지금 나열이 돼 있고 사진 아래에는 각각 이재용 회장 같은 경우에는 ‘째째용’ 그리고 전영현 부회장 같은 경우에는 ‘전시황’ 그리고 노태문 사장에 대해서는 ‘노때문’이라는 원색적인 비난과 조롱이 담긴 별칭이 적혀 있었고. 사진 속 경영진과 눈 입 주위에는 구멍이 뚫리거나 낙서로 도배되기도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 조태현 : 삼성전자 노조 파업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잖아요? 2024년 7월에도 있었는데 당시에 비해서 ‘이번에는 굉장히 타격이 클 것이다’라는 우려가 있어요. 왜 그런 겁니까?

★ 주원 : 제 기억으로는 2024년 7월에 단체 연차 소진으로 다 근로자들이 쉬는... 며칠 안 됐던 것 같고. 그때가 어떤 분위기였냐 하면 삼성전자가 아마 8만 전자, 9만 전자까지 가면서...

◆ 조태현 : 좋아지고 있을 때네요.

★ 주원 : 증권사들의 목표 주가가 12만 전자 이렇게까지 올라갔는데, 결론은 한두 달 있다가 4만 전자, 5만 전자로 꼬꾸라지면서... 제 친구도 그때 9만 전자에서 상당히 고생한 친구가 있는데. 그런데 2024년 7월에는 전체 노조원의 한 15% 정도밖에 참가를 안 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생산 라인이 차질을 받는 이런 거는 없는데 지금은 앞에 말씀하신 것처럼 상당히 많은 노조원들이 파업을 하고 있어서. 정말 예고대로 파업을 하면 ‘생산 차질’이 벌어지거든요. 왜냐하면 반도체 공장은 24시간 돌아가야 되니까 스톱이 되면 또 다시 재가동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 조태현 : 거기 있는 웨이퍼들 다 버려야 되고.

★ 주원 : 그렇죠. 그러면 삼성전자 실적이나 이익이 나빠지는 게 문제는 둘째 치고 지금 한국 경제를 끌고 있는 게 ‘반도체’거든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합했을 때 수출의 비중이 40%, 그런데 한 1년 전만 해도 그게 10%대밖에 안 됐었어요. 최근에 한국 경제가 그나마 잘 버티고 있는 것도 반도체인데. 삼성전자가 그렇게 돼버리면 이거는 ‘한국 경제 전체의 흔들림 상당히 우려가 되는 부분’입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아무래도 본부장님은 한국 경제 전체를 보시는 분이다 보니까 지금 굉장히 걱정이 큰 표정을 읽어볼 수가 있었는데요. 지금 궁금한 것도 하나가 더 있습니다. 노조가 아까 이광수 기자가 말씀하신 것처럼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성과급 상한제를 폐지해라’ 라고 요구를 하고 있는데요. 대법원이 ‘성과 인센티브는 임금성이 아니다’라고 판결을 내렸잖아요. 그러면 이걸로 임금 교섭하는 거는 문제가 있는 거 아닙니까?

☆ 이광수 : 꼭 그렇게 볼 수 없다고 합니다.

◆ 조태현 : 그건 또 아니에요?

☆ 이광수 : 대법원 판결은 ‘성과 인센티브가 통상 임금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런 취지였는데 통상 임금이냐 아니냐는 주로 연장근로 수당이나 퇴직금 산정 기준과 관련된 법적 개념이라고 볼 수 있고, 노조가 단체교섭에서 성과급 올려달라 요구하는 것은 별개로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성과급도 근로 조건의 일부인 만큼, 노조가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것 자체는 법적으로 문제는 없어서 지금 노조가 요구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조태현 : 노조가 요구하는 게 ‘SK 하이닉스처럼 해 달라’ 이런 뜻인 거잖아요? SK하이닉스는 어떻게 이런 구조가 가능했던 겁니까?

☆ 이광수 : 하이닉스는 작년 9월에 노사 협상을 했습니다. ‘영업이익의 10%를 초과 이익 분배금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고 기존의 기본금 1000%로 묶여 있었던 지급 상한선을 폐지를 한 겁니다. 그래서 삼성전자 노조도 ‘하이닉스처럼 해달라’라고 요구를 한 건데, 하이닉스 같은 경우에는 삼성전자에 밀려서 항상 만년 2등 기업이었기 때문에. 그걸 추격하기 위해서 삼성전자 분들도 많이 데려오기도 하고, HBM 같은 경우에서도 삼성전자에서 안 하던 거를 가져온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그 당시에는 통용이 됐었다. 그리고 이렇게 역대급 실적 나올 지는 예상 못했잖아요.

◆ 조태현 : 그게 제일 컸을 거예요.

☆ 이광수 : 그런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SK하이닉스는 노사 협상을 한 것이고, 삼성전자가 뒤늦게 우‘리도 저렇게 해달라’라고 요구를 하고 있는 겁니다.

◆ 조태현 : 하이닉스는 예전에 하이닉스 시절부터 그런 게 있었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삼성전자를 따라가는 입장이다 보니까 급여도 조금 더 챙겨줘야 되고 그런 게 있었는데. 13억 성과급, 실제로 ‘15억 아파트 샀다’ 이런 기사도 뜨더라고요. 삼성 노조도 이걸 원하는 것 같은데. 그런데 여기서 기분 나쁠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기업의 주인은 ‘주주’잖아요. 지금 주인들이 맞불 형식의 집회에 나섰어요. ‘아니 니네가 다 잘해서 이렇게 된 것도 아닌데 왜 니네가 다 가지려고 그러냐’ 이렇게 주장을 하는데 일리가 있다고 보십니까?

★ 주원 : 청취자분들한테 제가 욕을 먹을 각오를 하고 말씀을 드리는데, 기업의 주인은 거기서 말하는 주주들은 소액 주주고요. 기업의 주인은 ‘대주주’죠. 저는 이 생각이 변함없습니다. 대주주, 예를 들어 삼성 같은 경우는 이병철 회장부터 올라가면서 그때 반도체 산업을 모범을 해서 들어갔고. 물론 소액 주주들도 주인이고, 근로자들도 주인이고, 요새 이해관계자라는... 그러나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올라온 데는 물론 근로자의 역할도 크긴 했지만, 과연 그 ‘삼성전자가 벌어들인 최근의 실적 과연 근로자와 소액 주주들만의 몫인가’. 그동안 한국 경제, 한국 사회가 키워준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고요.

◆ 조태현 : 맞아요. 우리가 모두가 다 합심해서 해 준 거죠.

★ 주원 : 이익이 낫다고 그렇게 주주들하고, 소액주주들하고, 근로자들하고 저렇게 안 좋은 모습 보이는 게... 저는 모르겠어요. 물론 삼성전자 투자하시는 분들은 배당금도 많고 주가도 올라가고 좋긴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 중에 삼성전자 크게 투자하시는 분들이 많지는 않을 것 같고. 대다수 국민들이 보기에는 ‘참 아이고 좀 그렇네. 그래 돈 많이 벌었으니까...’ 아버지 재산이 많으면 아들들이 싸우잖아요? 저는 그런 모습으로밖에 안 보입니다.

◆ 조태현 : 양쪽 다 별로 그렇게 썩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닌 건 분명한 것 같은데요. 여기서 중요한 게 결국에는 이런 예정된 ‘파업이 현실화됐을 때, 삼성전자 실적 얼마나 차질을 빚게 될까’ 이 부분이거든요? 지금 최악의 시나리오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 이광수 : ‘최악의 시나리오’는 ‘5월 21일부터 18일 동안 파업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는 것’이 최악의 시나리오일 텐데요. ‘파업이 끝난다고 하더라도 곧바로 정상화는 어렵다’고 합니다. ‘반도체 라인은 자동화 설비 재가동 그리고 공정 안정화에 추가로 2~3주’가 더 걸린다고 하고요. 그래서 ‘실질적으로는 한 달 넘게 생산에 차질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지금 삼성전자가 잘 나가는 이유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증가해서인데 삼성전자가 한 달 동안 공장이 멈춘다? 엄청난 큰 타격이죠.

◆ 조태현 : 치명적일 수 있죠.

☆ 이광수 : 맞습니다. 지금 삼성전자 D램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36%, 낸드가 32%입니다. 그런데 평택 화성 사업장 비중을 감안하면 글로벌 공급 차질이 D램에서는 3~4%, 낸드 쪽에서는 2~3% 정도 수준으로 추정이 되는데. 이 삼성전자 쪽에서 공급이 흔들리게 되면 메모리 반도체 가격 오를 수도 있고,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고객사 입장이 ‘아 저기 불안하네’, ‘노조가 자꾸 저렇게 얘기하네’. 그러면은 이 삼성전자에 주문을 냈던 것을 하이닉스로 옮길 수도 있고 마이크론 같은 데, 다른 미국 기업이나 이런 곳으로 옮길 수도 있기 때문에. 또 한 번 이탈한 고객은 당장 다음 달에 다시 돌아오는 것이 아니잖아요? 장기 계약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삼성전자 실적’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국가 경제에도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볼 수 있습니다.

◆ 조태현 : 국가 경제 이야기는 2부에서 조금 더 깊게 들어가 보도록 하겠고요. 일단 삼성에 집중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노사 갈등을 겪으면서 이 기자가 짚어준 것처럼, 어떤 기업들의 대외 신인도가 하락하고 이런 모습들을 여러 차례 반복해서 봤었잖아요? 이번에 결국에 노조도 삼성전자의 직원들인데 회사가 망하기를 원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결국에는 협의를 하고 파업을 철회할 가능성, 본부장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 주원 : 제가 노사관계 전문가는 아닌데 느낌은 단체 연차 소진해서 한 며칠 하고 끝날 것 같아요. 왜냐하면 노조원들이 자기 밥그릇을 깨고 싶어 할 것 같지는 않거든요? 계속 먹고살아야 되니까. 또 파업이 이상한 방향으로 해서 너무 커지면 불법 얘기도 나오는 거고. 그게 삼성전자가 다른 기업보다 엄청나게 규모가 큰 기업이니까, 만약에 생산 차질이 발생했을 경우는 그게 불법으로 판정이 되면 노조원들이 노란봉투법도 있긴 하지만 그게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삼성전자 노조원들도 결국은 돈을 바라보고 하는 거니까, 자기 밥그릇은 깨지 않을 거다.

◆ 조태현 : 말씀하신 것처럼 이 성과는 직원들의 노력도 있었지만 하청업체의 노력이라든지, 사회 전반적인 전력 인프라 공급이라든지 모두가 다 노력한 결과니까 이런 식으로 자기 걸로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 300조를 근거로 노조가 제시한 파업에 따른 피해 금액 하루에 1조 원, 18일 동안 파업을 이어가면 18조 원이나 된다고 하네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모두의 성과입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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