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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지웅 앵커
■ 출연 :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원,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란 전쟁이 한 달을 넘어가고 있지만여전히 종전과 확전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동정세와 경제 영향,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의 연구원 두 분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희가 증시 얘기부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코스피는 개장부터 4. 7% 넘게 빠지며5,181선으로 시작했고요. 지금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지금 장세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광석]
기본적으로 중동 전쟁이 확전되고 장기화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계시죠. 중동 전쟁이 지속되는 한, 끝나지 않는 한 하루는 중동 전쟁이 확전될 것 같아. 또 길어질 것 같아, 장기화될 것 같아. 이럴 때마다 국제유가는 상승하고 주가는 조정을 받는 거죠. 반대로 이상하게도 전쟁이 빠른 속도로 마무리될 것 같아. 혹은 확전이 아니고 완화될 것 같아, 이런 식으로 중동 전쟁에 대한 나름의 종식 기대감 이런 것들이 집중될 때마다 또 주가가 반등하는. 그러니까 오르락내리락하는 롤러코스터 장세인데 이 롤러코스터 장세는 중동 전쟁이 격화되냐, 완화되냐 여부에 따라서 갈림길에 놓여 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환율 얘기도 해 주세요. 1510원 위에서 왔다갔다하고 계속하고 있는데 고환율이 계속해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가요?
[김광석]
주말 사이에 월요일까지 중동 전쟁이 확전되는 양상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 우려와 함께 지상군 투입이라든가 또 후티반군의 투입이라든가 이런 여러 가지 중동 불안이 고조되고 있어요. 불안이 고조될 때마다 많은 투자자들은, 자산가들은 돈을 어떤 식으로 옮깁니까? 안전자산 선호현상, 위험자산 회피현상. 위험자산 회피한다. 주식시장에서 내던지고 나오는 거죠. 그리고 안전자산 선호현상, 달러 선호현상이 집중되는 거죠. 그러니까 강달러 현상이 더 지배적으로 나타나는 것이고요. 중동 전쟁이 종식되지 않고 장기화된다라고 한다면 안타깝게도 환율이 1500원선에서 맴돌 가능성이 더 높아져 있다는 의견을 드려보고 싶습니다.
[앵커]
장이 하루가 다르게 왔다갔다하기는 하지만 일단 최근 보면 반도체주들이 조금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있어요. 구글의 터보퀀트 발표된 영향도 일정 영향을 미쳤을 수 있겠죠?
[김광석]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한두 가지가 아니고요. 수십, 수백여 가지인데 역시 구글의 터보퀀트 발표도 예상되로 반도체 수요가 별로 필요하지 않겠네. 반도체의 6분의 1만 가지고도 지금의 AI 퍼포먼스를 낼 수 있겠네 하는 기대가 고조된 거예요. 그러면 아무래도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와 같은 HBM, 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감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도 상당 부분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친 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의견을 드려본다면 이게 논문 발표예요. 논문 발표 후에 조정이 있었고 그다음 날 다시 급등하거나 다시 조정이 있거나 왔다갔다하는 모습들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어쩌면 터보퀀트의 직접적인 영향보다도 중동 전쟁의 확전 양상, 이런 양상 때문에 주로 많이 투자했던 반도체주에서 자금을 회수하는 위험자산 회피현상으로 규명하는 것이 더 올바르지 않을까 의견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코스피나 증시 투자하는 분들 이 부분 많이 궁금해하실 텐데 코스피 순매도가 이달 들어서 외국인들 기준으로 30조 원이 넘으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해요. 이거 보면 투자하기 꺼려지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김광석]
맞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렇게 역대급으로 우리나라 코스피 역사상 가장 큰 수준으로 자금이 빠져나간 겁니다. 자금이 빠져나갔는데 이 그래프 보시는 것처럼 상당히 갈지자 행보를 나름 보이고 있어요. 엄청난 자금이 외국인을 중심으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그렇게 강하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그러니까 누군가는 사주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데 누군가가 누구냐, 바로 개인인 거죠. 그래서 제가 이 부분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대담을 나누겠지만 조금 우려스러운 것은 뭐냐 하면 중동 전쟁이 오늘 끝날지, 아니면 한 달 이상 지속될지 혹은 3년, 4년 이상 러우전쟁처럼 더 장기화될지 그 누구도 알 수 없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베팅을 하는 거겠죠. 아무래도 중동 전쟁이 확전되고 장기화될 것 같아 하면서 시장을 벗어나는 모습이고요, 외국인들은. 그런데 아무래도 개인 투자자들은 곧 종식되지 않겠어? 곧 종식과 함께 상당한 주식 상승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지 않겠어 하는 움직임으로 개인의 순매입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 그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중동 사태 전황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3500명 정도 되는 병력이 일단 중동에 있는 해역에 도착했고요. 트럼프 행정부가 1만 명 정도의 지상군 병력 추가 투입하겠다고 말했는데 지상전은 이제 피할 수 없다고 봐야 되는 건가요?
[유지훈]
충분히 그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미국은 아시는 것처럼 다양한 군사적 옵션을 모색함과 동시에 외교적 해법을 강행하는 이중전략을 추구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전쟁이 장기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지상전 개입은 자제할 것 같고요. 제한된 지상군 작전으로 국한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군사적 개입을 한다고 하면 주요 전략적 거점에 대한 임시적인 점령, 점거 수준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대대적인 게 아니라 제한적인 지상전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러면 대상으로 할 수 있는 지역은 어디 어디가 있을까요?
[유지훈]
아무래도 가장 많이 언론에 언급되고 있는데요. 하르그섬과 같이 주요 전략적 거점이 있죠. 이란의 주요 원유들 90% 이상 핵심 점거가 가능하다고 생각되고요. 이외에도 최근에 오늘 뉴스에서도 많이 언급됐습니다마는 주요 섬들이 있어요. 이 섬들에 대한 전략적 거점 확보도 현재 미국에서 검토하고 있는 매우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아치 방어선이라고 불리는 해협에 있는 7개 섬들이 언급되는데 그중에 중요한 거 위주로 몇 개만 설명을 해 주시죠.
[유지훈]
7개 섬이 있는데요. 서쪽에 있는 3개 섬. 저희가 아무부사, 대툰브, 소툰브 섬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이러한 섬들은 호르무즈 해협에 드나드는 선박을 감시하고 추적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지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요. 특히 군사작전과도 연계될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그래서 미국 입장에서는 이런 주요 전략적 요충지로서 기능하는 섬들을 점거함으로써 현재 이란이 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상쇠할 수 있는 기능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주요 섬에 대한 점거를 전략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연구원님이 보실 때 여기 있는 섬들과 하르그섬이 있잖아요. 우선적으로 미군이 만약에 지상전을 펼친다면 이걸 한꺼번에 다 점령합니까, 아니면 일부분만 점령해서 전개를 펼치게 됩니까?
[유지훈]
상황의 전개 방식에 따라 차별성을 둘 것 같은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한 상쇄를 목적으로 한다면 아까 말씀드린 3개 섬에 대해서 선제적으로 작전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요. 미국이 어떻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지 보려면 현재 미국이 전개하고 있는 전력의 배치 현황을 보면 알 것 같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미국이 현재 일본에서 상륙강습함이죠. 트리폴리함을 전개했고요. 단계적인 지상전 개입 작전을 계획하고 있는데 아시는 것처럼 상륙작전이라는 것은 어떤 해안으로 접근을 할수록 취약성에 노출돼 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이란은 점거가 예상되는 섬에 대해서 전략대칭무기를 활용해서 미국의 상륙작전을 제압하기 위한 방공세력들을 강화시키고 있는데 이러한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해서 미군의 최대한 피해를 적게 하는 상황에서 상륙작전이 가능한 그런 시도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지상전 가능성 얘기가 나왔으니까 지금 병력으로 이란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60% 정도 농축된 우라늄을 들고 나올 수 있습니까?
[유지훈]
특히 핵시설과 관련된 작전은 굉장히 고위험 작전에 속합니다. 그래서 지금 미국이 전개하고 있는 병력 수준으로는 작전을 성공적으로 치르기는 제한이 되고요. 핵시설과 관련된 부분을 점거하고 관리하고 유지하는 데는 추가적인 병력과 후속전이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작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저희가 유가 얘기도 계속 이어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정말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봤듯이 거의 대표적인 유가 세 가지 브렌트유라든지 이런 것들이 거의 100달러 위에서 놀고 있거든요. 저희가 상당히 과거에 있었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 가장 심각한 유가 수준이다,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김광석]
세계를 둘로 구분 짓는다면 전쟁이 일어나는 지역과 경제적으로 전쟁인 지역으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 한국 경제도 경제적으로 전쟁에 돌입했다고 의견을 드리고 싶고요. 막상 국제유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렇게 말씀드릴게요. 원유 공급 자체의 차질. 예를 들면 요소 공급 차질이 있었을 때 요소 가격이 문제가 아니거든요. 요소수 가격 문제가 아니라 절대적인 요소수 공급 부족, 이런 게 오일쇼크와 같은 현상이거든요. 그런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는 가장 큰 우려가 되고요. 전쟁이 장기화되고 더 격화된다면 말이죠. 그런데 오일 가격이 두바이유의 경우 제가 한국석유공사에서 확인을 제대로 했는데요. 현물 가격이 중요합니다. 지금 우리가 선물 가격을 논하는데 현물 가격으로 169. 7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169. 75달러. 그러니까 반올림하면 170달러. 지난주 가격이니까요. 최고치 지금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현물 가격 기준으로 두바이유가 169달러를 초과했습니다. 이것은 우리나라 역사 이래, 그러니까 러우전쟁 때와는 비교가 안 될 만큼 국제유가가 치솟았고요. 그런데 제가 말씀드린 것은 국제유가를 논하는 게 아니라 원유 공급 차질뿐만 아니라 그것으로 인해 야기되는 산업 전반에 걸친 마비 상태, 고용 쇼크, 이런 것들이 가장 많이 우려되고 4차 오일쇼크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니까 4월까지 전쟁이 종식되지 않는다면 4차 오일쇼크로 우리는 가정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의견을 드려보고 싶습니다.
[앵커]
교수님께서 4차 오일쇼크까지 말씀해 주셨는데 오일쇼크다 아니다, 이걸 가르는 기준은 어디 있나요?
[김광석]
명확한 기준은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1, 2, 3차 오일쇼크 때 당시에 오일쇼크가 있기 전 단계의 국제유가와 실제 오일쇼크 상황에서 국제유가의 고점의 상승률을 가지고 비교하는데요. 1, 2, 3차 때의 오일쇼크 당시 그때 국제유가 상승률을 지금 넘어서는 상황이다. 그래서 기준을 무엇으로 하느냐의 문제인데 방금 말씀드렸던 두바이유 현물 가격으로는 이미 그 상승률을 넘어섰기 때문에 지금부터의 관건은 중동 전쟁이 얼마나 장기화되느냐. 그래서 이 고유가 기조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느냐의 문제인 겁니다. 만약에 한 번 스파이크 찍고 다시 안정화된다면 큰 문제는 없을 수 있어요. 그러나 4월 한 달 내내 120달러 이상에서 계속 머문다면 그러면 오일쇼크 상황에 내몰릴 수 있는 것이라고 의견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구윤철 부총리가 유가 계속해서 이렇게 올라가면 지금 저희가 하고 있는 5부제 있지 않습니까? 민간까지 확대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러면 확대할 가능성도 어느 정도 높게 보시나요?
[김광석]
국가위기단계를 지정합니다. 그래서 120달러, 130달러 정도를 초과하기 시작하면 위기단계를 끌어올릴 겁니다. 그러면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단에서도 이것을 적용해야 합니다. 그런데 모범적인 사례들이 있어서 말씀드린다면 제가 지금 학교에서 강의하는 한양대학교 같은 경우도 자율형 10부제를 이미 도입했어요. 그리고 민간 기업들도 이미 도입을 앞장서고 있는데 많은 여러분들이 알고 계시는 대기업들이 하루빨리 5부제를 도입하자라는 가이던스를 마련했고요. 가장 대표적으로 SK그룹이 오늘 30일부로 5부제를 도입했습니다. 한국 내에 있는 모든 지점에 걸쳐서 차량 5부제를 강제로 적용했고요. 먼저 앞서 나가는 모습이에요. 그리고 4층 이하는 걸어서 올라가자. 엘리베이터 안 타기 운동. 아니면 점심시간이나 저녁에 소등하자 하는 전력 감소 운동을 하고 있고요. 이렇게 단기적인 대응도 중요하지만 이런 상황일수록 중장기적인, 구조적인 대응도 필요하다는 것이 저의 생각인데요. SK텔레콤 같은 경우 페타소스라는 AI 클라우드를 도입해서 고효율을 추구합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게 AI 데이터센터를 보급할 때 SK텔레콤이 발열이나 에너지 효율을 최소화하기 위한,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그런 용도로써 액체냉각 기술을 또 도입합니다. 이렇게 단기적으로도 긴급하게 또 중장기적으로도 에너지 효율화를 추구하는 거, 이런 것이 우리 한국 경제로서는 더더욱이나 필요한 상황이지 않나. 왜냐하면 에너지 자립도가 낮고 석유 의존도가 높은 나라이기 때문에 이럴수록 더 적극적으로 이런 움직임을 전방위적으로, 정부가 위기 단계를 올려서 강제로 적용하기 전 단계에서 우리 스스로 캠페인을 벌여서 움직임을 가져가야 되지 않을까 이런 좋은 사례를 여러분께 공유해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것처럼 공공을 넘어서 민간에서도 전방위적으로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데 전쟁이 운이 좋다고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빨리 끝나더라도 유가가 바로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데 그건 왜 그렇습니까?
[김광석]
근거가 굉장히 많이 있는데요. 첫 번째 근거는 이미 파괴된 에너지 시설만 논해 봐도, 카타르가 가장 대표적이죠. 14개 곳의 가스전이 있는데 그중에 2곳이 이미 파괴됐습니다. 그런데 복귀되는 게, 제가 이렇게 표현을 많이 합니다. 붕어빵 틀 개선하는 게 아니에요. 에너지 저장시설이나 개발시설들, 정제시설들 이런 곳을 복구하는 데 적어도 3년 정도 걸립니다. 원래 발주하고 수주하고 그리고 실제 착공하고 들어가서 실제 가동되는 데 3년 걸리고요. 가동돼도 시범운용하는 데 6개월 걸립니다. 그러니까 정상화되는 데, 이란 전쟁이 있기 전 단계의 중동 지역에서의 원유 혹은 LNG 정제시설이 정상화되는 데, 기존 수준으로 전환되는 데도 벌써 3년여 시간이 걸립니다. 그밖에도 지금 중동 지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 등으로 인해서 에너지 저장고가 꽉 차 있어요. 그러면 저장고가 꽉 차 있으니까 이런 에너지를 수급하는 정제시설이나 이런 영역에서도 공급을 일시적으로 차단합니다. 그러니까 이것을 정상화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여러 가지 근거들이 많이 있는데 이란 전쟁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그렇기 때문에 국제유가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데는 한계가 있어 보이지 않을까. 고유가 시대를 우리는 대비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의견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이쯤 실타래가 잘 풀려야 될 텐데 지금 상황에서 이란이 결사항전을 의미하는 여러 가지 메시지들을 내고 있습니다. 갈리바프 의장이 미군이 지상에 오면 불태울 작정으로 결사항전하겠다. 이렇게 하기도 하고요. 이란한테는 지금 상황에서 그만한 여력은 남아 있는 건가요?
[유지훈]
아무래도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물리적 수준의 군사력은 약화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발언의 기저에는 아무래도 내부 결속을 위한 목적도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이게 단순히 서사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이란은 결사항전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추정되는 과정에서 보면 총체적인 힘에 열세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비정규전을 통한 소모전 양상으로 이끌어가려는 의도도 있는 것 같고요. 특히 여기에 더해서 전쟁을 단순히 미국에 대해 이기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미국의 군사적 개입으로 인해서 미국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비용을 경험하게 하겠다는 경고성 의도도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혁명수비대 지원한 대상 연령을 보니까 12세 어린아이, 그러니까 거의 초등학교 고학년 수준의 아이들도 들어가서 지원하고 있다고 해요. 국제법적으로 이것도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유지훈]
아무래도 국제법과 인권 측면에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데요. 하지만 현재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총력전 개념으로 이란은 분위기를 몰아가려고 하는 것 같고요. 이념이라는 게 어떤 물질적 이해관계보다 강하고 무섭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념에 기반한 모든 국민이 단결하는 총력적 수준의 이미지를 강화하려고 하는 의도가 내재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미군의 'E-3 센트리' 조기경보통제기라는 건데 이게 또 이란 미사일에 파괴됐다는 소식입니다. 아직 확인된 바는 없지만 그런 보도가 외신에서 나왔는데 지금 전 세계에서 운용 중인 이 기종이 이렇게 피해를 입은 게 첫 번째라고 하더라고요.
[유지훈]
말씀하신 공중 조기경보통제기인데 통상 에이왁스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란 전장 상황에서 이란의 미사일이나 드론 이런 것들을 조기에 탐지하고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효과적인 대응 작전을 수행하는 항공지휘소로서의 역할을 하는데 어쨌든 간에 아무리 첨단무기라 하더라도 전쟁이 장기화되면 취약성이 나타날 수밖에 없검실질적으로 에이왁스가 피격을 당해서 손해봤다는 것은 일정 수준의 전략적 공백, 상황 인식에 대한 미 측의 공백이 어느 정도 발생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요. 전쟁이 계속 장기화되면 될수록 미국의 피해는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그리고 하나만 더 짧게 여쭤볼게요. 후티반군까지 참전에 나서면서 호르무즈 해협 안에 아덴만 이어나가면 거기에 홍해 있잖아요. 홍해까지 막아버리면 기름값 정말 난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와요. 그게 현실 가능성이 있습니까?
[유지훈]
맞습니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고요. 저항의 축이라고 하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직접 참전을 언급했습니다. 홍해 같은 경우는 말씀하신 호르무즈 해협과 더불어서 굉장히 전략적 가치가 높은 이해상교통로인데요. 특히 중동에서 생산하는 원유의 절대적인 부분이 유럽으로 가는 데 있어서 핵심적인 해상 교통로이기 때문에 이 지역이 봉쇄될 경우에는 호르무즈 해협과 더불어서 국제유가뿐만 아니라 국제 경제의 불안정성은 더 확대될 것으로 생각되고요. 이로 인해서 직간접적인 피해를 보는 국가들의 참전 가능성까지도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전선이 확대되는, 중동 사태가 더 불확실성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내재돼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중동 정세와 경제 상황 두 분과 자세하게 알아봤습니다.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 그리고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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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원,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란 전쟁이 한 달을 넘어가고 있지만여전히 종전과 확전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동정세와 경제 영향,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의 연구원 두 분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희가 증시 얘기부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코스피는 개장부터 4. 7% 넘게 빠지며5,181선으로 시작했고요. 지금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지금 장세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광석]
기본적으로 중동 전쟁이 확전되고 장기화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계시죠. 중동 전쟁이 지속되는 한, 끝나지 않는 한 하루는 중동 전쟁이 확전될 것 같아. 또 길어질 것 같아, 장기화될 것 같아. 이럴 때마다 국제유가는 상승하고 주가는 조정을 받는 거죠. 반대로 이상하게도 전쟁이 빠른 속도로 마무리될 것 같아. 혹은 확전이 아니고 완화될 것 같아, 이런 식으로 중동 전쟁에 대한 나름의 종식 기대감 이런 것들이 집중될 때마다 또 주가가 반등하는. 그러니까 오르락내리락하는 롤러코스터 장세인데 이 롤러코스터 장세는 중동 전쟁이 격화되냐, 완화되냐 여부에 따라서 갈림길에 놓여 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환율 얘기도 해 주세요. 1510원 위에서 왔다갔다하고 계속하고 있는데 고환율이 계속해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가요?
[김광석]
주말 사이에 월요일까지 중동 전쟁이 확전되는 양상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 우려와 함께 지상군 투입이라든가 또 후티반군의 투입이라든가 이런 여러 가지 중동 불안이 고조되고 있어요. 불안이 고조될 때마다 많은 투자자들은, 자산가들은 돈을 어떤 식으로 옮깁니까? 안전자산 선호현상, 위험자산 회피현상. 위험자산 회피한다. 주식시장에서 내던지고 나오는 거죠. 그리고 안전자산 선호현상, 달러 선호현상이 집중되는 거죠. 그러니까 강달러 현상이 더 지배적으로 나타나는 것이고요. 중동 전쟁이 종식되지 않고 장기화된다라고 한다면 안타깝게도 환율이 1500원선에서 맴돌 가능성이 더 높아져 있다는 의견을 드려보고 싶습니다.
[앵커]
장이 하루가 다르게 왔다갔다하기는 하지만 일단 최근 보면 반도체주들이 조금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있어요. 구글의 터보퀀트 발표된 영향도 일정 영향을 미쳤을 수 있겠죠?
[김광석]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한두 가지가 아니고요. 수십, 수백여 가지인데 역시 구글의 터보퀀트 발표도 예상되로 반도체 수요가 별로 필요하지 않겠네. 반도체의 6분의 1만 가지고도 지금의 AI 퍼포먼스를 낼 수 있겠네 하는 기대가 고조된 거예요. 그러면 아무래도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와 같은 HBM, 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감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도 상당 부분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친 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의견을 드려본다면 이게 논문 발표예요. 논문 발표 후에 조정이 있었고 그다음 날 다시 급등하거나 다시 조정이 있거나 왔다갔다하는 모습들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어쩌면 터보퀀트의 직접적인 영향보다도 중동 전쟁의 확전 양상, 이런 양상 때문에 주로 많이 투자했던 반도체주에서 자금을 회수하는 위험자산 회피현상으로 규명하는 것이 더 올바르지 않을까 의견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코스피나 증시 투자하는 분들 이 부분 많이 궁금해하실 텐데 코스피 순매도가 이달 들어서 외국인들 기준으로 30조 원이 넘으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해요. 이거 보면 투자하기 꺼려지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김광석]
맞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렇게 역대급으로 우리나라 코스피 역사상 가장 큰 수준으로 자금이 빠져나간 겁니다. 자금이 빠져나갔는데 이 그래프 보시는 것처럼 상당히 갈지자 행보를 나름 보이고 있어요. 엄청난 자금이 외국인을 중심으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그렇게 강하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그러니까 누군가는 사주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데 누군가가 누구냐, 바로 개인인 거죠. 그래서 제가 이 부분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대담을 나누겠지만 조금 우려스러운 것은 뭐냐 하면 중동 전쟁이 오늘 끝날지, 아니면 한 달 이상 지속될지 혹은 3년, 4년 이상 러우전쟁처럼 더 장기화될지 그 누구도 알 수 없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베팅을 하는 거겠죠. 아무래도 중동 전쟁이 확전되고 장기화될 것 같아 하면서 시장을 벗어나는 모습이고요, 외국인들은. 그런데 아무래도 개인 투자자들은 곧 종식되지 않겠어? 곧 종식과 함께 상당한 주식 상승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지 않겠어 하는 움직임으로 개인의 순매입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 그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중동 사태 전황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3500명 정도 되는 병력이 일단 중동에 있는 해역에 도착했고요. 트럼프 행정부가 1만 명 정도의 지상군 병력 추가 투입하겠다고 말했는데 지상전은 이제 피할 수 없다고 봐야 되는 건가요?
[유지훈]
충분히 그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미국은 아시는 것처럼 다양한 군사적 옵션을 모색함과 동시에 외교적 해법을 강행하는 이중전략을 추구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전쟁이 장기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지상전 개입은 자제할 것 같고요. 제한된 지상군 작전으로 국한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군사적 개입을 한다고 하면 주요 전략적 거점에 대한 임시적인 점령, 점거 수준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대대적인 게 아니라 제한적인 지상전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러면 대상으로 할 수 있는 지역은 어디 어디가 있을까요?
[유지훈]
아무래도 가장 많이 언론에 언급되고 있는데요. 하르그섬과 같이 주요 전략적 거점이 있죠. 이란의 주요 원유들 90% 이상 핵심 점거가 가능하다고 생각되고요. 이외에도 최근에 오늘 뉴스에서도 많이 언급됐습니다마는 주요 섬들이 있어요. 이 섬들에 대한 전략적 거점 확보도 현재 미국에서 검토하고 있는 매우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아치 방어선이라고 불리는 해협에 있는 7개 섬들이 언급되는데 그중에 중요한 거 위주로 몇 개만 설명을 해 주시죠.
[유지훈]
7개 섬이 있는데요. 서쪽에 있는 3개 섬. 저희가 아무부사, 대툰브, 소툰브 섬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이러한 섬들은 호르무즈 해협에 드나드는 선박을 감시하고 추적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지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요. 특히 군사작전과도 연계될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그래서 미국 입장에서는 이런 주요 전략적 요충지로서 기능하는 섬들을 점거함으로써 현재 이란이 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상쇠할 수 있는 기능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주요 섬에 대한 점거를 전략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연구원님이 보실 때 여기 있는 섬들과 하르그섬이 있잖아요. 우선적으로 미군이 만약에 지상전을 펼친다면 이걸 한꺼번에 다 점령합니까, 아니면 일부분만 점령해서 전개를 펼치게 됩니까?
[유지훈]
상황의 전개 방식에 따라 차별성을 둘 것 같은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한 상쇄를 목적으로 한다면 아까 말씀드린 3개 섬에 대해서 선제적으로 작전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요. 미국이 어떻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지 보려면 현재 미국이 전개하고 있는 전력의 배치 현황을 보면 알 것 같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미국이 현재 일본에서 상륙강습함이죠. 트리폴리함을 전개했고요. 단계적인 지상전 개입 작전을 계획하고 있는데 아시는 것처럼 상륙작전이라는 것은 어떤 해안으로 접근을 할수록 취약성에 노출돼 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이란은 점거가 예상되는 섬에 대해서 전략대칭무기를 활용해서 미국의 상륙작전을 제압하기 위한 방공세력들을 강화시키고 있는데 이러한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해서 미군의 최대한 피해를 적게 하는 상황에서 상륙작전이 가능한 그런 시도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지상전 가능성 얘기가 나왔으니까 지금 병력으로 이란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60% 정도 농축된 우라늄을 들고 나올 수 있습니까?
[유지훈]
특히 핵시설과 관련된 작전은 굉장히 고위험 작전에 속합니다. 그래서 지금 미국이 전개하고 있는 병력 수준으로는 작전을 성공적으로 치르기는 제한이 되고요. 핵시설과 관련된 부분을 점거하고 관리하고 유지하는 데는 추가적인 병력과 후속전이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작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저희가 유가 얘기도 계속 이어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정말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봤듯이 거의 대표적인 유가 세 가지 브렌트유라든지 이런 것들이 거의 100달러 위에서 놀고 있거든요. 저희가 상당히 과거에 있었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 가장 심각한 유가 수준이다,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김광석]
세계를 둘로 구분 짓는다면 전쟁이 일어나는 지역과 경제적으로 전쟁인 지역으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 한국 경제도 경제적으로 전쟁에 돌입했다고 의견을 드리고 싶고요. 막상 국제유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렇게 말씀드릴게요. 원유 공급 자체의 차질. 예를 들면 요소 공급 차질이 있었을 때 요소 가격이 문제가 아니거든요. 요소수 가격 문제가 아니라 절대적인 요소수 공급 부족, 이런 게 오일쇼크와 같은 현상이거든요. 그런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는 가장 큰 우려가 되고요. 전쟁이 장기화되고 더 격화된다면 말이죠. 그런데 오일 가격이 두바이유의 경우 제가 한국석유공사에서 확인을 제대로 했는데요. 현물 가격이 중요합니다. 지금 우리가 선물 가격을 논하는데 현물 가격으로 169. 7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169. 75달러. 그러니까 반올림하면 170달러. 지난주 가격이니까요. 최고치 지금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현물 가격 기준으로 두바이유가 169달러를 초과했습니다. 이것은 우리나라 역사 이래, 그러니까 러우전쟁 때와는 비교가 안 될 만큼 국제유가가 치솟았고요. 그런데 제가 말씀드린 것은 국제유가를 논하는 게 아니라 원유 공급 차질뿐만 아니라 그것으로 인해 야기되는 산업 전반에 걸친 마비 상태, 고용 쇼크, 이런 것들이 가장 많이 우려되고 4차 오일쇼크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니까 4월까지 전쟁이 종식되지 않는다면 4차 오일쇼크로 우리는 가정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의견을 드려보고 싶습니다.
[앵커]
교수님께서 4차 오일쇼크까지 말씀해 주셨는데 오일쇼크다 아니다, 이걸 가르는 기준은 어디 있나요?
[김광석]
명확한 기준은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1, 2, 3차 오일쇼크 때 당시에 오일쇼크가 있기 전 단계의 국제유가와 실제 오일쇼크 상황에서 국제유가의 고점의 상승률을 가지고 비교하는데요. 1, 2, 3차 때의 오일쇼크 당시 그때 국제유가 상승률을 지금 넘어서는 상황이다. 그래서 기준을 무엇으로 하느냐의 문제인데 방금 말씀드렸던 두바이유 현물 가격으로는 이미 그 상승률을 넘어섰기 때문에 지금부터의 관건은 중동 전쟁이 얼마나 장기화되느냐. 그래서 이 고유가 기조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느냐의 문제인 겁니다. 만약에 한 번 스파이크 찍고 다시 안정화된다면 큰 문제는 없을 수 있어요. 그러나 4월 한 달 내내 120달러 이상에서 계속 머문다면 그러면 오일쇼크 상황에 내몰릴 수 있는 것이라고 의견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구윤철 부총리가 유가 계속해서 이렇게 올라가면 지금 저희가 하고 있는 5부제 있지 않습니까? 민간까지 확대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러면 확대할 가능성도 어느 정도 높게 보시나요?
[김광석]
국가위기단계를 지정합니다. 그래서 120달러, 130달러 정도를 초과하기 시작하면 위기단계를 끌어올릴 겁니다. 그러면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단에서도 이것을 적용해야 합니다. 그런데 모범적인 사례들이 있어서 말씀드린다면 제가 지금 학교에서 강의하는 한양대학교 같은 경우도 자율형 10부제를 이미 도입했어요. 그리고 민간 기업들도 이미 도입을 앞장서고 있는데 많은 여러분들이 알고 계시는 대기업들이 하루빨리 5부제를 도입하자라는 가이던스를 마련했고요. 가장 대표적으로 SK그룹이 오늘 30일부로 5부제를 도입했습니다. 한국 내에 있는 모든 지점에 걸쳐서 차량 5부제를 강제로 적용했고요. 먼저 앞서 나가는 모습이에요. 그리고 4층 이하는 걸어서 올라가자. 엘리베이터 안 타기 운동. 아니면 점심시간이나 저녁에 소등하자 하는 전력 감소 운동을 하고 있고요. 이렇게 단기적인 대응도 중요하지만 이런 상황일수록 중장기적인, 구조적인 대응도 필요하다는 것이 저의 생각인데요. SK텔레콤 같은 경우 페타소스라는 AI 클라우드를 도입해서 고효율을 추구합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게 AI 데이터센터를 보급할 때 SK텔레콤이 발열이나 에너지 효율을 최소화하기 위한,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그런 용도로써 액체냉각 기술을 또 도입합니다. 이렇게 단기적으로도 긴급하게 또 중장기적으로도 에너지 효율화를 추구하는 거, 이런 것이 우리 한국 경제로서는 더더욱이나 필요한 상황이지 않나. 왜냐하면 에너지 자립도가 낮고 석유 의존도가 높은 나라이기 때문에 이럴수록 더 적극적으로 이런 움직임을 전방위적으로, 정부가 위기 단계를 올려서 강제로 적용하기 전 단계에서 우리 스스로 캠페인을 벌여서 움직임을 가져가야 되지 않을까 이런 좋은 사례를 여러분께 공유해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것처럼 공공을 넘어서 민간에서도 전방위적으로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데 전쟁이 운이 좋다고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빨리 끝나더라도 유가가 바로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데 그건 왜 그렇습니까?
[김광석]
근거가 굉장히 많이 있는데요. 첫 번째 근거는 이미 파괴된 에너지 시설만 논해 봐도, 카타르가 가장 대표적이죠. 14개 곳의 가스전이 있는데 그중에 2곳이 이미 파괴됐습니다. 그런데 복귀되는 게, 제가 이렇게 표현을 많이 합니다. 붕어빵 틀 개선하는 게 아니에요. 에너지 저장시설이나 개발시설들, 정제시설들 이런 곳을 복구하는 데 적어도 3년 정도 걸립니다. 원래 발주하고 수주하고 그리고 실제 착공하고 들어가서 실제 가동되는 데 3년 걸리고요. 가동돼도 시범운용하는 데 6개월 걸립니다. 그러니까 정상화되는 데, 이란 전쟁이 있기 전 단계의 중동 지역에서의 원유 혹은 LNG 정제시설이 정상화되는 데, 기존 수준으로 전환되는 데도 벌써 3년여 시간이 걸립니다. 그밖에도 지금 중동 지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 등으로 인해서 에너지 저장고가 꽉 차 있어요. 그러면 저장고가 꽉 차 있으니까 이런 에너지를 수급하는 정제시설이나 이런 영역에서도 공급을 일시적으로 차단합니다. 그러니까 이것을 정상화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여러 가지 근거들이 많이 있는데 이란 전쟁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그렇기 때문에 국제유가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데는 한계가 있어 보이지 않을까. 고유가 시대를 우리는 대비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의견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이쯤 실타래가 잘 풀려야 될 텐데 지금 상황에서 이란이 결사항전을 의미하는 여러 가지 메시지들을 내고 있습니다. 갈리바프 의장이 미군이 지상에 오면 불태울 작정으로 결사항전하겠다. 이렇게 하기도 하고요. 이란한테는 지금 상황에서 그만한 여력은 남아 있는 건가요?
[유지훈]
아무래도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물리적 수준의 군사력은 약화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발언의 기저에는 아무래도 내부 결속을 위한 목적도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이게 단순히 서사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이란은 결사항전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추정되는 과정에서 보면 총체적인 힘에 열세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비정규전을 통한 소모전 양상으로 이끌어가려는 의도도 있는 것 같고요. 특히 여기에 더해서 전쟁을 단순히 미국에 대해 이기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미국의 군사적 개입으로 인해서 미국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비용을 경험하게 하겠다는 경고성 의도도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혁명수비대 지원한 대상 연령을 보니까 12세 어린아이, 그러니까 거의 초등학교 고학년 수준의 아이들도 들어가서 지원하고 있다고 해요. 국제법적으로 이것도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유지훈]
아무래도 국제법과 인권 측면에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데요. 하지만 현재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총력전 개념으로 이란은 분위기를 몰아가려고 하는 것 같고요. 이념이라는 게 어떤 물질적 이해관계보다 강하고 무섭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념에 기반한 모든 국민이 단결하는 총력적 수준의 이미지를 강화하려고 하는 의도가 내재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미군의 'E-3 센트리' 조기경보통제기라는 건데 이게 또 이란 미사일에 파괴됐다는 소식입니다. 아직 확인된 바는 없지만 그런 보도가 외신에서 나왔는데 지금 전 세계에서 운용 중인 이 기종이 이렇게 피해를 입은 게 첫 번째라고 하더라고요.
[유지훈]
말씀하신 공중 조기경보통제기인데 통상 에이왁스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란 전장 상황에서 이란의 미사일이나 드론 이런 것들을 조기에 탐지하고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효과적인 대응 작전을 수행하는 항공지휘소로서의 역할을 하는데 어쨌든 간에 아무리 첨단무기라 하더라도 전쟁이 장기화되면 취약성이 나타날 수밖에 없검실질적으로 에이왁스가 피격을 당해서 손해봤다는 것은 일정 수준의 전략적 공백, 상황 인식에 대한 미 측의 공백이 어느 정도 발생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요. 전쟁이 계속 장기화되면 될수록 미국의 피해는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그리고 하나만 더 짧게 여쭤볼게요. 후티반군까지 참전에 나서면서 호르무즈 해협 안에 아덴만 이어나가면 거기에 홍해 있잖아요. 홍해까지 막아버리면 기름값 정말 난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와요. 그게 현실 가능성이 있습니까?
[유지훈]
맞습니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고요. 저항의 축이라고 하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직접 참전을 언급했습니다. 홍해 같은 경우는 말씀하신 호르무즈 해협과 더불어서 굉장히 전략적 가치가 높은 이해상교통로인데요. 특히 중동에서 생산하는 원유의 절대적인 부분이 유럽으로 가는 데 있어서 핵심적인 해상 교통로이기 때문에 이 지역이 봉쇄될 경우에는 호르무즈 해협과 더불어서 국제유가뿐만 아니라 국제 경제의 불안정성은 더 확대될 것으로 생각되고요. 이로 인해서 직간접적인 피해를 보는 국가들의 참전 가능성까지도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전선이 확대되는, 중동 사태가 더 불확실성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내재돼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중동 정세와 경제 상황 두 분과 자세하게 알아봤습니다.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 그리고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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