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에 1,500원 뚫린 환율...종가도 금융위기 이후 최고

17년 만에 1,500원 뚫린 환율...종가도 금융위기 이후 최고

2026.03.16. 오후 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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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여파에 원·달러 환율이 2009년 이후 17년 만에 장중 1,500원을 돌파했습니다.

주간거래 종가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1,497.5원을 기록했는데요.

전쟁 장기화 우려에 외환시장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금요일 야간거래에서 1,500원을 넘어섰던 원 달러 환율은 1,501원으로 출발했습니다.

원 달러 환율이 주간 거래에서 1,500원을 넘긴 것은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이후 약 17년 만입니다.

환율은 유가가 소폭 내리면서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다시 상승해 1,49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하다가 1,497.5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도 2008년 11월 이후 가장 높습니다.

환율이 솟구친 직접적인 계기는 주말 사이 다시 커진 확전 우려 때문입니다.

미국이 이란 원유 수출 인프라가 집중된 하르그섬을 폭격하고 이란이 보복 공격을 예고하는 등 유가 상승·전쟁 장기화 우려가 커졌습니다.

유가 상승이 국내 실물경제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 충격과 전반적인 위험 회피 심리 때문에 원화 가치가 떨어진 셈입니다.

이달 들어 원화 통화가치 변동률은 -3.84%로 다른 주요국 통화와 비교해 크게 하락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뚜렷해졌다고 해도 원화 약세가 9유독 두드러지는 모습입니다.

[민경원 / 우리은행 연구원 :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불안 심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보니 원화가 본연의 가지고 있던 고유의 특성, 위험 벤치마크뿐 아니라 그런 심리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통화라는 점….]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번 달 들어 코스피시장에서 국내 주식을 13조 원 넘게 순매도한 점도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운 요인으로 분석됐습니다.

고유가가 지속되면 원 달러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1,500원을 넘은 상태로 계속 머물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는 상황입니다.

국제유가는 출렁였지만 코스피는 장 초반 상승 출발한 뒤 하락 전환과 반등을 반복하다가 개인·기관의 순매수 덕에 5,500대를 회복하며 1%대 상승 마감했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영상기자 : 김자영
영상편집 : 이영훈
디자인 : 신소정

YTN 차유정 (chay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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