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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태현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부 이정환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올해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75%를 넘어서면서 주요 20개국 G20 및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시가총액은 전년 말보다 77. 1%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3,000조 원을 돌파했는데요.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부 이정환 교수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올해 코스피가 질주가 굉장히 눈에 많이 띄었어요. 코스피가 4214. 17로 거래를 마쳤는데 4000을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예상을 하셨습니까?
[이정환]
사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작년에 계엄 혼란이라든지 이런 게 겹치면서 주가지수가 굉장히 낮았죠.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오른다고 기대하는 분들은 굉장히 많았겠지만 75% 이상이 그렇게 높은 수준으로 오를 거라고 예상하신 분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10월에 주가가 다 오른 것이 아니냐. 결국 9월, 10월 거치면서 외국인들이 많이 샀지만 많이 꺾이면서 10월에 주가가 더 이상 안 오르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있었는데 그걸 뚫고 결국 4200선을 넘어서 마감하는 것을 보여주면서 역사적인 한 해였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런 상승을 이끈 힘은 어디서 나왔을지도 궁금한데 특히 기계장비 반도체와 같은 전기전자, 전기가스, 증권업종이 많이 올랐습니다. 이 업종의 특징들 어떤 게 있을까요?
[이정환]
일단 전기전자 쪽은 반도체 쪽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고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결국은 AI 슈퍼사이클,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혜택을 보고 있는 상황이어서 HBM이라는 흔히 말하는 고대역 폭 메모리 반도체, 데이터센터에서 많이 쓰이는 반도체, 일반적인 D램 반도체 이런 것들이 모두 많이 팔리기 시작하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다음에 전기가스도 지금 100% 이상 올랐는데 전기가스는 에너지에 관련된 내용이죠. 데이터센터라는 곳이 전기를 먹는 하마라고 표현을 많이 하는데 이렇게 전기를 먹는 하마라는 것은 결국은 전기를 만드는 에너지 생산업체, 전기를 송배전 해 줄 수 있는 여러 가지 장비라든지 에너지 장치 이런 것들이 한꺼번에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었다라는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기계장비 영역은 아무래도 조선이나 방산 영역에서 올랐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 여기도 거의 133% 올랐다고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기계장비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 방산이 전 세계적으로 갈등이 지속되다 보면 무기 수요 같은 것들이 늘 수밖에 없고요. 이 무기 수요를 공급할 수 있는 나라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많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 방산이라든지 조선업들이 수혜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냐. 특히 조선업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마스가 프로젝트까지 겹치면서 미국에 대한 수출의 기대감, 군함 건조에 대한 기대감들도 깔려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증권이라든지 금융주 같은 경우에는 배당금, 환원 정책 같은 것들이 이쪽에 혜택을 많이 입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서 이런 금융주들이 현금이 많은데 현금을 배당을 많이 하게 되면 투자자 입장에서 좋은 투자 선택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증권 주식 혹은 금융 관련 주식이 많이 올랐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전반적으로 보면 조선과 방산 같은 종목들도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다 인공지능이랑 직접 연관된 종목들이라고 봐도 되겠네요?
[이정환]
아무래도 올해 주식시장의 가장 큰 주도주는 하이닉스랑 삼성전자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는데 결국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반도체 생산 기업이고요. 반도체 제조업 주식이라는 건 어떤 거냐면 AI 산업이 발전될수록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이런 주식들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사람들 생각하기에는 예전에는 D램 반도체 같은 것들, 구형 반도체 같은 것들이 수요가 안 늘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심지어 AI가 발전하고 있고 AI 발전된 기계라든지 제조업 상품들이 늘어나다 보니까 이런 구형 반도체 수요까지 늘어나고 있는 상황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거든요. 결국은 AI가 생산성을 바꾸고 있고 AI가 적용된 응용프로그램이라든지 혹은 기계, 여러 가지 제품들이 많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반도체 수요의 전반, 고대역 메모리 반도체라는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반도체와 전반적인 메모리 반도체가 업황이 좋은 상황들이기 때문에 이 두 주가 결국 AI 산업을 이끌 수 있고 한국 증시 시장을 이끌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흐름 덕분에 한국 증시는 해외 시장과 비교해도 눈에 띄는 성과를 냈습니다. S&P500보다 수익률이 4배 이상 높고 G20, OECD 국가 중에서도 1위를 차지했는데 이게 단순한 기대감 때문인지 아니면 더 갈 여지가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이정환]
사실 올해는 AI 슈퍼사이클하고 주주환원정칙이라든지 불확실성 해소 같은 것들이 모두 겹치면서 주가가 오르는 한 해였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 그렇기 때문에 75%가 올랐다는 얘기는 전체 주가가가 75% 올랐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코스피 지수가 올랐다는 것은, 지수라는 것은 주식시장 전체를 대표하는 거고요. 전체를 대표한다는 건 모든 주가가 75% 이상 올랐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많이 올랐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작년에 특히 연말에 안 좋았기 때문에 기저효과도 일부 있겠지만 아무래도 AI 전환에 대한 혜택을 분명히 입을 것이다. 방산이라든지 에너지 부분에 혜택을 입을 것이다라는 기대감들이 형성되면서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내년 역시 AI가 주도하는 시장이라고 하면 삼성전자라든지 하이닉스 반도체 생산이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런 것들 때문에 수익이 늘어나면 결국 수익이 주가에 반영되는, 그러니까 영업이익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데 내년에 삼성전자라든지 하이닉스 주식들이 굉장히 영업이 좋을 거라고 예측하고 있거든요. 결국 수익성이 주가를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여지는 분명히 있는 것 같다. 다만 다른 주식들이 어떻게 할 것이냐는 다른 이야기이기 때문에 AI 사이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2차전지라든지 이런 주식들이 과연 얼마나 영향을 받을 것이냐. 바이오주도 올해 많이 올랐는데 바이오 주가 같은 것들이 어떻게 영향을 받을 것이냐는 조금 지켜봐야 될 상황인 것 같다, 이런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최근에 흐름 자체를 보자면 다시 4200선을 넘기는 했지만 반도체 정도를 제외하면 오히려 하락하는 종목들이 많았으니까요. 이런 흐름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도 봐야 되겠고요. 이번에는 코스닥 시장도 한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코스닥 시장의 부진이 굉장히 길게 이어지고 있다가 그래도 한 36% 넘게 오르기는 했어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이런 기대감도 있는데 이쪽은 어떻게 전망을 해 볼 수 있을까요?
[이정환]
사실상 코스닥하고 코스피는 연동돼서 움직이는 경향도 많고요. 연동돼서 움직인다는 것은 한쪽이 저평가되면 주가가 올라가는 경향도 있고 특히나 코스피가 먼저 오르고 코스닥이 따라 오르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올해 역시 그런 상황들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라는 이야기를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코스피가 먼저 올라갔고 저평가됐다고 생각하는 코스닥이 쫓아가면서 올라가는 상황이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 다만 AI 수혜주 같은 경우에는 삼성전자랑 하이닉스, 코스피 두 대표 지수가 워낙 주가 상승을 견인했기 때문에 주가상승률 자체는 코스피 시장에 비해서 코스닥 시장이 36% 나왔다고 하니까 반보다 조금 못미치는 수준이겠고요. 그런데 내년에 어떻게 될 것이냐. 지금 시장에서 기대하는 것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기관 투자자들의 비중을 좀 늘려야 되는 것이 아니냐. 보면 기관투자자들은 벤치마크를 코스피 지수로 하고 있거든요. 그 얘기는 코스피 주식에 투자를 많이 한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 기관 투자자의 자금 흐름을 우리나라 모험자본의 핵심이 될 수 있는 코스닥 시장으로 돌려야 되는 것이 아니냐. 그 얘기는 지수 구성 같은 것들, 벤치마크 구성 같은 것들을 코스닥 쪽으로 바꾸면서 투자를 늘려야 되는 것 아니냐라는 의견들이 나오면서 주가가 좋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형성되어 있고요. 정부 역시 이에 발맞춰서 코스닥 시장이 안 좋은 주식들이 많은데 안 좋은 주식들을 상장폐지를 빨리 할 수 있는 이러한 상황. 결국 안 좋은 주식이 많다는 건 주가 지수 상승에는 부정적인 요인이 될 수밖에 없거든요. 이런 것을 퇴출하는 메커니즘 같은 것들을 굉장히 강조하겠다. 그리고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도 세금혜택을 볼 수 있는 코스닥 벤처투자펀드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혜택을 적극적으로 주겠다는 입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코스닥 시장이 내년에는 좋지 않을까라는 기대감도 형성되어 있다. 다만 지금 계속 나오는 이슈가 코스닥에서 잘하면 코스피로 이전하는, 최근에 알테오젠 같은 이런 기업들이 이전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러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주가를 계속 견인해 가야 하는데 이런 대장주들이 자꾸 이전을 하는 이런 현상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런 모멘텀 상실 같은 것들도 보기는 봐야 되는 상황이 아닌가 이런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마는
[앵커]
그렇다면 2026년 한국 증시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지금 증권사에서도 전망들이 엇갈리고 있거든요.
[이정환]
아무래도 보통 긍정적인 뉴스를 많이 내보내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첫 번째로는 기관 투자자들이 많은 투자할 것이다. 국민연금이며 해외투자 비중도 굉장히 많이 늘렸는데 이제 이 부작용으로 인해서 달러 수요가 늘고 외환시장을 흔드는 경향성들이 나왔기 때문에 약간 해외 투자를 줄이고 국내 투자를 늘리는 것이 아니냐라는 얘기가 나오면서 결국 기관 투자자들이 매수를 할 거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요. 그다음에 상법개정안 같은 경우 계속 이슈가 있는데 자사주 소각이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보다 더 강력한 정책들을 내보내면서 주주환원정책 같은 것들, 소액 주주의 주가를 하락시킬 수 있는 메커니즘 등에 대해서 반대적인 입장을 보이겠다. 그리고 실적 차원에서는 삼성전자랑 하이닉스 쪽에서 실적을 이끌어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지금 영업이익이 두 회사만 200조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실적 차원에서 견인하는 영향들이 있어서 주가는 그렇게 나쁘지 않을 거다. 긍정적인 요인이 있다는 말씀은 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올해 많이 올랐기 때문에 내년에도 그만큼 빨리 오를까에 대해서는 사람들의 불확실성이 크다라는 말씀 역시 덧붙이고 싶습니다.
[앵커]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나라는 반도체의 나라고 반도체의 비중이 너무 큰 게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일단 내년에는 실적이 좋을 테니까 기대를 해봄직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좋은 소식을 주로 말씀드렸는데 굉장히 우려되는 부분도 있어요. 원달러 환율. 어제는 1449원으로 올해 마지막 거래를 마쳤습니다. 최근 들어서 많이 낮아지기는 했는데 그래도 어제는 10원 가까이 올랐고요. 연평균으로 봤을 때는 외환위기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이 현상을 우리가 어떻게 분석해야 될까요?
[이정환]
사실 올해 초에 환율이 굉장히 높았습니다. 올해 초에 환율이 높았다는 이야기는 흔히 말하면 정치의 불확실성이 환율에 반영되면서 달러 수요 같은 것들.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 때문에 환율이 좀 올라가는 경향성이 있었는데 사실 6월 되면서 환율이 조금 떨어지면서 1370원까지 내려갔거든요. 그때는 안정화되는 것 아니냐라고 했는데 후반부부터 다시 올라가면서 1480원, 1500원을 넘는 게 아니냐는 그런 경향성을 보였다라는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이 결국 어떤 이유냐면 지금 상황들이 봤을 때 우리나라가 아무래도 미국와 관세협정을 하면서 200억 달러 부분의 추가적으로 외환이 나가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구조적으로 봤을 때 아까 말씀을 안 드렸지만 개인들이 일단 흔히 말하는 해외 투자 같은 것들이 많이 늘고 있고 연기금 역시 해외 투자 같은 것들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나 퇴직연금계좌, ETF 이런 것들을 통해서 개인들이 이런 미국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영향들이 굉장히 커졌고 결국 100년의 역사를 봤을 때 미국 시장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많이 낼 수 있는 시장들이기 때문에 이런 쪽으로 상황들이 반영이 되면서 결국 자본의 흐름이 미국 쪽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냐. 자본의 흐름이 미국 쪽으로 흘러간다는 것은 원화를 달러로 바꿔서 투자를 늘리는 이런 현상들이 발생을 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특히 국내 기업들 역시 해외 투자를 늘릴 거다, 이런 게 겹치면서 환율이 오르고 있는 양상이거든요. 결국은 우리나라에서 달러 수요가 많이 늘고 있고 달러 수요가 흔히 말하는 실물 투자로 가거나 주식 투자로 가거나 이런 것들이 겹치면서 외환시장이 올라가고 있는 양상들이기 때문에 1400원이 넘는 수준, 흔히 말해서 달러 수요가 굉장히 많고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굉장히 높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시청자들은 한 가지 의문을 가질 수 있는 게 환율은 외환위기 때 수준까지 올라와 있는데 주식시장은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오히려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괴리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이정환]
사실 환율이라는 것이 국가의 외환위기에 대한 척도는 아니고요. 국가 외환위기에 대한 척도는 보통 흔히 말해서 CDS 스프레드 이런 것을 얘기하는데 국가 부도 확률을 예측하는 모형 이런 것들이 따로 있습니다. 환율이라는 것은 결국 수급에 의해서 결정이 되고 금리차에 의해서 결정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외환위기 때만 해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미국보다 높았기 때문에 갑자기 환율이 오르는 것이 어떻게 보면 국가 경제성장에 큰 이익이 아니냐라는 이야기들을 드릴 수 있는데 지금 상황 봐서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좀 낮은 상황이거든요. 그렇다는 이야기는 점차적으로 미국의 금리가 계속 높을 것이고 한국의 금리가 낮을 것이기 때문에 외환시장에서 달러 수요가 늘어갈 수밖에 없는 이런 구조다라는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말은 뭐냐 하면 지금의 원달러 환율은 자연스러운 현상, 경제성장률이라든지 자본의 흐름을 반영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었기 때문에 국내 주가가 오르는 것이랑 외환시장의 흐름이 어떻게 보면 괴리가 되는 상황이라는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괴리가 된다는 게 나쁜 것은 아니다. 결국 시장에서 되는 거고 국가 부도에 대한 리스크와 연결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괴리된 것이 그럴 수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 지금 상황하고 외환위기 상황하고는 굉장히 많이 다르다는 말씀을 덧붙이고 싶습니다.
[앵커]
자본시장만 봤을 때는 괴리가 있을 수 있고 그럴 수도 있는 현상이기는 한데 이게 당장 시장에 굉장한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주고 있다는 게 문제가 아닐까 싶어요. 기업들도 이런 부분에서 고심이 굉장히 큰데 그러다 보니까 정부도 역시 연말에 종가 관리에 총력전을 기울이는 그런 모습들이 관측이 됐습니다. 정부가 여러 가지 대책들을 내놨는데 어떤 대책들이 있었고 효과는 있었습니까?
[이정환]
사실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것 자체는 굉장히 어렵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입한다는 것은 달러를 직접 공급한다는 이야기인데 정부가 달러를 공급하게 되면 흔히 말해서 환율 조작국에 대한 지정 이슈가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정부가 개입하기는 어렵다라는 얘기를 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해외로 쏠린 자금 흐름을 국내로 돌려야 되는 것이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해외 주식을 국내 주식으로 바꿨을 때 양도세 혜택 같은 것들을 많이 줘야 되는 것 아니냐. 양도세 혜택 같은 것을 주면서 원래는 국내 주식에서는 양도세가 일반투자에서는 붙지 않고 있고요. 해외 주식에서는 양도세를 내야 하는데 올해 들어오게 되면 양도세를 면제해 주겠다. 올해 들어와서 국내 주식을 사게 되면 양도세 같은 것들을 면제해 주겠다는 것이고 국내 시장 복귀 계좌라는 것들을 만들겠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개인투자자가 해외주식을 이 계좌로 넣어서 원화로 환전하고 원화로 환전한 것을 바탕으로 국내 주식을 1년간 보유하게 되면 세제 혜택을 주는 계좌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결국은 구두개입이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선언적인 의미고, 지금 많이 예측하고 있는 것은 국민연금 같은 데서 환헤지 같은 것을 통해서 달러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환율을 안정화시키는 목적이 있지 않느냐 이런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외환시장의 수준이라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닌데 갑작스레, 앵커님 말씀하신 것처럼 갑작스럽게 오르거나 갑작스럽게 오른다는 기대 때문에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 문제거든요. 그래서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구두개입을 하고 있고 구두개입을 할 뿐만 아니라 국민연금이라든지 계좌 혜택 같은 것들, 양도세 혜택 같은 것들을 주면서 자본의 흐름을 역전시키고 달러 공급을 늘리려는 정책들을 하고 있다라는 말씀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내년 환율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정환]
아무래도 보통 구두개입 같은 것들은 단기적인 효과가 있다고 보는 것 같고요. 다만 국민연금이 지속적으로 환헤지 비중을 늘리게 되면 아무래도 달러 공급 같은 것들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환율 방어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라는 그런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의 외환시장의 흐름이 경제성장률 차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높고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낮고. 특히나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투자도 늘려야 되고 200억 달러 외환 유출까지 걱정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구조적인 요인에 의해서 구조되는 상황들이라 원달러 환율이 급작스럽게 낮아지는 것 역시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라는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지속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올라갈 수 있는 확률은 조성이 되어 있고 이것은 근본적으로 금리 차이 때문이라고 보면 될 것 같고 이 금리 차이와 더불어서 우리나라 자본의 흐름, 해외 주식시장에 대한 수익을 올리려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결국 상방 압력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 이런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말씀하신 내용을 들어보면 내년에도 고환율,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부 이정환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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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부 이정환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올해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75%를 넘어서면서 주요 20개국 G20 및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시가총액은 전년 말보다 77. 1%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3,000조 원을 돌파했는데요.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부 이정환 교수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올해 코스피가 질주가 굉장히 눈에 많이 띄었어요. 코스피가 4214. 17로 거래를 마쳤는데 4000을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예상을 하셨습니까?
[이정환]
사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작년에 계엄 혼란이라든지 이런 게 겹치면서 주가지수가 굉장히 낮았죠.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오른다고 기대하는 분들은 굉장히 많았겠지만 75% 이상이 그렇게 높은 수준으로 오를 거라고 예상하신 분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10월에 주가가 다 오른 것이 아니냐. 결국 9월, 10월 거치면서 외국인들이 많이 샀지만 많이 꺾이면서 10월에 주가가 더 이상 안 오르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있었는데 그걸 뚫고 결국 4200선을 넘어서 마감하는 것을 보여주면서 역사적인 한 해였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런 상승을 이끈 힘은 어디서 나왔을지도 궁금한데 특히 기계장비 반도체와 같은 전기전자, 전기가스, 증권업종이 많이 올랐습니다. 이 업종의 특징들 어떤 게 있을까요?
[이정환]
일단 전기전자 쪽은 반도체 쪽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고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결국은 AI 슈퍼사이클,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혜택을 보고 있는 상황이어서 HBM이라는 흔히 말하는 고대역 폭 메모리 반도체, 데이터센터에서 많이 쓰이는 반도체, 일반적인 D램 반도체 이런 것들이 모두 많이 팔리기 시작하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다음에 전기가스도 지금 100% 이상 올랐는데 전기가스는 에너지에 관련된 내용이죠. 데이터센터라는 곳이 전기를 먹는 하마라고 표현을 많이 하는데 이렇게 전기를 먹는 하마라는 것은 결국은 전기를 만드는 에너지 생산업체, 전기를 송배전 해 줄 수 있는 여러 가지 장비라든지 에너지 장치 이런 것들이 한꺼번에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었다라는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기계장비 영역은 아무래도 조선이나 방산 영역에서 올랐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 여기도 거의 133% 올랐다고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기계장비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 방산이 전 세계적으로 갈등이 지속되다 보면 무기 수요 같은 것들이 늘 수밖에 없고요. 이 무기 수요를 공급할 수 있는 나라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많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 방산이라든지 조선업들이 수혜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냐. 특히 조선업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마스가 프로젝트까지 겹치면서 미국에 대한 수출의 기대감, 군함 건조에 대한 기대감들도 깔려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증권이라든지 금융주 같은 경우에는 배당금, 환원 정책 같은 것들이 이쪽에 혜택을 많이 입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서 이런 금융주들이 현금이 많은데 현금을 배당을 많이 하게 되면 투자자 입장에서 좋은 투자 선택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증권 주식 혹은 금융 관련 주식이 많이 올랐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전반적으로 보면 조선과 방산 같은 종목들도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다 인공지능이랑 직접 연관된 종목들이라고 봐도 되겠네요?
[이정환]
아무래도 올해 주식시장의 가장 큰 주도주는 하이닉스랑 삼성전자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는데 결국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반도체 생산 기업이고요. 반도체 제조업 주식이라는 건 어떤 거냐면 AI 산업이 발전될수록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이런 주식들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사람들 생각하기에는 예전에는 D램 반도체 같은 것들, 구형 반도체 같은 것들이 수요가 안 늘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심지어 AI가 발전하고 있고 AI 발전된 기계라든지 제조업 상품들이 늘어나다 보니까 이런 구형 반도체 수요까지 늘어나고 있는 상황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거든요. 결국은 AI가 생산성을 바꾸고 있고 AI가 적용된 응용프로그램이라든지 혹은 기계, 여러 가지 제품들이 많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반도체 수요의 전반, 고대역 메모리 반도체라는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반도체와 전반적인 메모리 반도체가 업황이 좋은 상황들이기 때문에 이 두 주가 결국 AI 산업을 이끌 수 있고 한국 증시 시장을 이끌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흐름 덕분에 한국 증시는 해외 시장과 비교해도 눈에 띄는 성과를 냈습니다. S&P500보다 수익률이 4배 이상 높고 G20, OECD 국가 중에서도 1위를 차지했는데 이게 단순한 기대감 때문인지 아니면 더 갈 여지가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이정환]
사실 올해는 AI 슈퍼사이클하고 주주환원정칙이라든지 불확실성 해소 같은 것들이 모두 겹치면서 주가가 오르는 한 해였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 그렇기 때문에 75%가 올랐다는 얘기는 전체 주가가가 75% 올랐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코스피 지수가 올랐다는 것은, 지수라는 것은 주식시장 전체를 대표하는 거고요. 전체를 대표한다는 건 모든 주가가 75% 이상 올랐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많이 올랐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작년에 특히 연말에 안 좋았기 때문에 기저효과도 일부 있겠지만 아무래도 AI 전환에 대한 혜택을 분명히 입을 것이다. 방산이라든지 에너지 부분에 혜택을 입을 것이다라는 기대감들이 형성되면서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내년 역시 AI가 주도하는 시장이라고 하면 삼성전자라든지 하이닉스 반도체 생산이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런 것들 때문에 수익이 늘어나면 결국 수익이 주가에 반영되는, 그러니까 영업이익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데 내년에 삼성전자라든지 하이닉스 주식들이 굉장히 영업이 좋을 거라고 예측하고 있거든요. 결국 수익성이 주가를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여지는 분명히 있는 것 같다. 다만 다른 주식들이 어떻게 할 것이냐는 다른 이야기이기 때문에 AI 사이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2차전지라든지 이런 주식들이 과연 얼마나 영향을 받을 것이냐. 바이오주도 올해 많이 올랐는데 바이오 주가 같은 것들이 어떻게 영향을 받을 것이냐는 조금 지켜봐야 될 상황인 것 같다, 이런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최근에 흐름 자체를 보자면 다시 4200선을 넘기는 했지만 반도체 정도를 제외하면 오히려 하락하는 종목들이 많았으니까요. 이런 흐름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도 봐야 되겠고요. 이번에는 코스닥 시장도 한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코스닥 시장의 부진이 굉장히 길게 이어지고 있다가 그래도 한 36% 넘게 오르기는 했어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이런 기대감도 있는데 이쪽은 어떻게 전망을 해 볼 수 있을까요?
[이정환]
사실상 코스닥하고 코스피는 연동돼서 움직이는 경향도 많고요. 연동돼서 움직인다는 것은 한쪽이 저평가되면 주가가 올라가는 경향도 있고 특히나 코스피가 먼저 오르고 코스닥이 따라 오르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올해 역시 그런 상황들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라는 이야기를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코스피가 먼저 올라갔고 저평가됐다고 생각하는 코스닥이 쫓아가면서 올라가는 상황이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 다만 AI 수혜주 같은 경우에는 삼성전자랑 하이닉스, 코스피 두 대표 지수가 워낙 주가 상승을 견인했기 때문에 주가상승률 자체는 코스피 시장에 비해서 코스닥 시장이 36% 나왔다고 하니까 반보다 조금 못미치는 수준이겠고요. 그런데 내년에 어떻게 될 것이냐. 지금 시장에서 기대하는 것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기관 투자자들의 비중을 좀 늘려야 되는 것이 아니냐. 보면 기관투자자들은 벤치마크를 코스피 지수로 하고 있거든요. 그 얘기는 코스피 주식에 투자를 많이 한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 기관 투자자의 자금 흐름을 우리나라 모험자본의 핵심이 될 수 있는 코스닥 시장으로 돌려야 되는 것이 아니냐. 그 얘기는 지수 구성 같은 것들, 벤치마크 구성 같은 것들을 코스닥 쪽으로 바꾸면서 투자를 늘려야 되는 것 아니냐라는 의견들이 나오면서 주가가 좋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형성되어 있고요. 정부 역시 이에 발맞춰서 코스닥 시장이 안 좋은 주식들이 많은데 안 좋은 주식들을 상장폐지를 빨리 할 수 있는 이러한 상황. 결국 안 좋은 주식이 많다는 건 주가 지수 상승에는 부정적인 요인이 될 수밖에 없거든요. 이런 것을 퇴출하는 메커니즘 같은 것들을 굉장히 강조하겠다. 그리고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도 세금혜택을 볼 수 있는 코스닥 벤처투자펀드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혜택을 적극적으로 주겠다는 입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코스닥 시장이 내년에는 좋지 않을까라는 기대감도 형성되어 있다. 다만 지금 계속 나오는 이슈가 코스닥에서 잘하면 코스피로 이전하는, 최근에 알테오젠 같은 이런 기업들이 이전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러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주가를 계속 견인해 가야 하는데 이런 대장주들이 자꾸 이전을 하는 이런 현상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런 모멘텀 상실 같은 것들도 보기는 봐야 되는 상황이 아닌가 이런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마는
[앵커]
그렇다면 2026년 한국 증시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지금 증권사에서도 전망들이 엇갈리고 있거든요.
[이정환]
아무래도 보통 긍정적인 뉴스를 많이 내보내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첫 번째로는 기관 투자자들이 많은 투자할 것이다. 국민연금이며 해외투자 비중도 굉장히 많이 늘렸는데 이제 이 부작용으로 인해서 달러 수요가 늘고 외환시장을 흔드는 경향성들이 나왔기 때문에 약간 해외 투자를 줄이고 국내 투자를 늘리는 것이 아니냐라는 얘기가 나오면서 결국 기관 투자자들이 매수를 할 거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요. 그다음에 상법개정안 같은 경우 계속 이슈가 있는데 자사주 소각이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보다 더 강력한 정책들을 내보내면서 주주환원정책 같은 것들, 소액 주주의 주가를 하락시킬 수 있는 메커니즘 등에 대해서 반대적인 입장을 보이겠다. 그리고 실적 차원에서는 삼성전자랑 하이닉스 쪽에서 실적을 이끌어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지금 영업이익이 두 회사만 200조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실적 차원에서 견인하는 영향들이 있어서 주가는 그렇게 나쁘지 않을 거다. 긍정적인 요인이 있다는 말씀은 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올해 많이 올랐기 때문에 내년에도 그만큼 빨리 오를까에 대해서는 사람들의 불확실성이 크다라는 말씀 역시 덧붙이고 싶습니다.
[앵커]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나라는 반도체의 나라고 반도체의 비중이 너무 큰 게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일단 내년에는 실적이 좋을 테니까 기대를 해봄직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좋은 소식을 주로 말씀드렸는데 굉장히 우려되는 부분도 있어요. 원달러 환율. 어제는 1449원으로 올해 마지막 거래를 마쳤습니다. 최근 들어서 많이 낮아지기는 했는데 그래도 어제는 10원 가까이 올랐고요. 연평균으로 봤을 때는 외환위기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이 현상을 우리가 어떻게 분석해야 될까요?
[이정환]
사실 올해 초에 환율이 굉장히 높았습니다. 올해 초에 환율이 높았다는 이야기는 흔히 말하면 정치의 불확실성이 환율에 반영되면서 달러 수요 같은 것들.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 때문에 환율이 좀 올라가는 경향성이 있었는데 사실 6월 되면서 환율이 조금 떨어지면서 1370원까지 내려갔거든요. 그때는 안정화되는 것 아니냐라고 했는데 후반부부터 다시 올라가면서 1480원, 1500원을 넘는 게 아니냐는 그런 경향성을 보였다라는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이 결국 어떤 이유냐면 지금 상황들이 봤을 때 우리나라가 아무래도 미국와 관세협정을 하면서 200억 달러 부분의 추가적으로 외환이 나가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구조적으로 봤을 때 아까 말씀을 안 드렸지만 개인들이 일단 흔히 말하는 해외 투자 같은 것들이 많이 늘고 있고 연기금 역시 해외 투자 같은 것들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나 퇴직연금계좌, ETF 이런 것들을 통해서 개인들이 이런 미국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영향들이 굉장히 커졌고 결국 100년의 역사를 봤을 때 미국 시장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많이 낼 수 있는 시장들이기 때문에 이런 쪽으로 상황들이 반영이 되면서 결국 자본의 흐름이 미국 쪽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냐. 자본의 흐름이 미국 쪽으로 흘러간다는 것은 원화를 달러로 바꿔서 투자를 늘리는 이런 현상들이 발생을 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특히 국내 기업들 역시 해외 투자를 늘릴 거다, 이런 게 겹치면서 환율이 오르고 있는 양상이거든요. 결국은 우리나라에서 달러 수요가 많이 늘고 있고 달러 수요가 흔히 말하는 실물 투자로 가거나 주식 투자로 가거나 이런 것들이 겹치면서 외환시장이 올라가고 있는 양상들이기 때문에 1400원이 넘는 수준, 흔히 말해서 달러 수요가 굉장히 많고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굉장히 높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시청자들은 한 가지 의문을 가질 수 있는 게 환율은 외환위기 때 수준까지 올라와 있는데 주식시장은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오히려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괴리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이정환]
사실 환율이라는 것이 국가의 외환위기에 대한 척도는 아니고요. 국가 외환위기에 대한 척도는 보통 흔히 말해서 CDS 스프레드 이런 것을 얘기하는데 국가 부도 확률을 예측하는 모형 이런 것들이 따로 있습니다. 환율이라는 것은 결국 수급에 의해서 결정이 되고 금리차에 의해서 결정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외환위기 때만 해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미국보다 높았기 때문에 갑자기 환율이 오르는 것이 어떻게 보면 국가 경제성장에 큰 이익이 아니냐라는 이야기들을 드릴 수 있는데 지금 상황 봐서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좀 낮은 상황이거든요. 그렇다는 이야기는 점차적으로 미국의 금리가 계속 높을 것이고 한국의 금리가 낮을 것이기 때문에 외환시장에서 달러 수요가 늘어갈 수밖에 없는 이런 구조다라는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말은 뭐냐 하면 지금의 원달러 환율은 자연스러운 현상, 경제성장률이라든지 자본의 흐름을 반영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었기 때문에 국내 주가가 오르는 것이랑 외환시장의 흐름이 어떻게 보면 괴리가 되는 상황이라는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괴리가 된다는 게 나쁜 것은 아니다. 결국 시장에서 되는 거고 국가 부도에 대한 리스크와 연결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괴리된 것이 그럴 수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 지금 상황하고 외환위기 상황하고는 굉장히 많이 다르다는 말씀을 덧붙이고 싶습니다.
[앵커]
자본시장만 봤을 때는 괴리가 있을 수 있고 그럴 수도 있는 현상이기는 한데 이게 당장 시장에 굉장한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주고 있다는 게 문제가 아닐까 싶어요. 기업들도 이런 부분에서 고심이 굉장히 큰데 그러다 보니까 정부도 역시 연말에 종가 관리에 총력전을 기울이는 그런 모습들이 관측이 됐습니다. 정부가 여러 가지 대책들을 내놨는데 어떤 대책들이 있었고 효과는 있었습니까?
[이정환]
사실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것 자체는 굉장히 어렵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입한다는 것은 달러를 직접 공급한다는 이야기인데 정부가 달러를 공급하게 되면 흔히 말해서 환율 조작국에 대한 지정 이슈가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정부가 개입하기는 어렵다라는 얘기를 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해외로 쏠린 자금 흐름을 국내로 돌려야 되는 것이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해외 주식을 국내 주식으로 바꿨을 때 양도세 혜택 같은 것들을 많이 줘야 되는 것 아니냐. 양도세 혜택 같은 것을 주면서 원래는 국내 주식에서는 양도세가 일반투자에서는 붙지 않고 있고요. 해외 주식에서는 양도세를 내야 하는데 올해 들어오게 되면 양도세를 면제해 주겠다. 올해 들어와서 국내 주식을 사게 되면 양도세 같은 것들을 면제해 주겠다는 것이고 국내 시장 복귀 계좌라는 것들을 만들겠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개인투자자가 해외주식을 이 계좌로 넣어서 원화로 환전하고 원화로 환전한 것을 바탕으로 국내 주식을 1년간 보유하게 되면 세제 혜택을 주는 계좌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결국은 구두개입이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선언적인 의미고, 지금 많이 예측하고 있는 것은 국민연금 같은 데서 환헤지 같은 것을 통해서 달러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환율을 안정화시키는 목적이 있지 않느냐 이런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외환시장의 수준이라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닌데 갑작스레, 앵커님 말씀하신 것처럼 갑작스럽게 오르거나 갑작스럽게 오른다는 기대 때문에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 문제거든요. 그래서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구두개입을 하고 있고 구두개입을 할 뿐만 아니라 국민연금이라든지 계좌 혜택 같은 것들, 양도세 혜택 같은 것들을 주면서 자본의 흐름을 역전시키고 달러 공급을 늘리려는 정책들을 하고 있다라는 말씀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내년 환율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정환]
아무래도 보통 구두개입 같은 것들은 단기적인 효과가 있다고 보는 것 같고요. 다만 국민연금이 지속적으로 환헤지 비중을 늘리게 되면 아무래도 달러 공급 같은 것들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환율 방어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라는 그런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의 외환시장의 흐름이 경제성장률 차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높고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낮고. 특히나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투자도 늘려야 되고 200억 달러 외환 유출까지 걱정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구조적인 요인에 의해서 구조되는 상황들이라 원달러 환율이 급작스럽게 낮아지는 것 역시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라는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지속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올라갈 수 있는 확률은 조성이 되어 있고 이것은 근본적으로 금리 차이 때문이라고 보면 될 것 같고 이 금리 차이와 더불어서 우리나라 자본의 흐름, 해외 주식시장에 대한 수익을 올리려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결국 상방 압력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 이런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말씀하신 내용을 들어보면 내년에도 고환율,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부 이정환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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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이정환 (ujiyeon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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