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탈퇴 '탈쿠팡' 확산..."손해는 자영업자 몫?"

쿠팡 탈퇴 '탈쿠팡' 확산..."손해는 자영업자 몫?"

2025.12.04. 오후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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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팡 개인 정보 유출 사고로 이용자들이 쿠팡에서 탈퇴하는 '탈쿠팡'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 피해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살펴보겠습니다. 오동건 기자!

쿠팡에 입점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는다고요?

[기자]
온라인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는 쿠팡 입점 업체들이 사태 이후 주문이 크게 줄었다고 호소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보안 위기로 쿠팡을 탈퇴하는 회원이 늘면서 영업에 직격탄을 받고있는 것입니다.

입점 업체 관계자 말 들어보시지요.

[A씨 / 쿠팡 입점업체 관계자 : 많이 줄어들었어요. (얼마나 줄었나요?) 한 30% 가까이]

쿠팡이 매년 발표하는 임팩트 리포트에 따르면 쿠팡의 입점 판매자 가운데 중소상공인 비중은 75% 수준입니다.

소상공인 파트너는 2023년 기준 약 23만 명이고 이들의 거래금액은 약 12조 원이었습니다.

자영업자들이 모여있는 인터넷 카페에는 쿠팡 정보 유출 사고 이후 쿠팡이츠에서 주문이 크게 줄었다는 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쿠팡 멤버십 가입자들은 쿠팡이츠에서 무제한 무료 배달 혜택을 사용할 수 있어 이용자들이 쿠팡이츠를 많이 사용해왔기 때문입니다.

음식점 업체 중 쿠팡이츠에만 광고비를 내고 운영했던 업체들은 이번에 타격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쿠팡이 입점 업체를 상대로 고금리 대출도 운영해 왔다고요?

[기자]
쿠팡의 계열사 쿠팡파이낸셜이 있습니다.

쿠팡 고객과 판매자를 위한 금융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쿠팡 입점 소상공인에게 사업자금 대출을 빌려주고 있는데 이때 최고 연 18.9%의 고금리 상품을 판매하면서 3개월 안에 원금의 10%를 의무적으로 상환해야 한다고 규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원금의 10% 상환 의무가 불법은 아니지만 일반적이지 않은 방식은 아니기 때문인데요.

어제 국회 정무위 현안질의 과정에서도 이 문제가 지적됐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지요.

[이찬진 / 금융감독원장 : 플랫폼이 압도적인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서 사실은 원가를 분석해보면 그런 이자가, 원가가 반영된다 하더라도 그런 이자 비용이 발생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는 전형적인 케이스로 보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고금리 대출에 대해서도 현장 점검에 나섰다고 밝힌 가운데 소상공인연합회는 입장문을 내고 쿠팡에 매출 감소 피해에 대한 대처방안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연합회는 실제 2차 피해가 발생하면 입점 업체를 비롯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소상공인까지 포함해 원고인단을 꾸려 집단 소송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오동건입니다.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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