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4구·마용성' 고가아파트 2,077건 증여 거래 '전수 검증' 착수

'강남4구·마용성' 고가아파트 2,077건 증여 거래 '전수 검증' 착수

2025.12.04. 오후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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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자산가 사이 집 물려주는 증여 급증 추세"
지난 10월까지 서울 아파트 증여 건수 7천708건
고가 아파트 밀집 ’강남4구·마용성’ 2,07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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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세청이 지난 10월까지 신고된 서울 '강남4구와 마용성' 소재 고가아파트 2,077건의 증여 거래에 대해 전수 검증에 착수했습니다.

미성년자가 증여받은 아파트의 절반 이상이 강남4구와 마용성에 집중되면서 부모의 도움으로 고가아파트를 취득하고도 세금을 회피한 사례가 집중 점검 대상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인석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국세청은 자산가들이 고액의 현금 증여와 규제를 피하기 위해 집을 팔지 않고 물려주는 증여 거래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서울 아파트 증여 건수는 지난 10월까지 7천 708건, 고가아파트가 밀집한 강남4구와 마용성 지역은 2,077건입니다.

미성년자에 대한 서울 아파트 증여 건수는 223건으로 3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절반 이상이 강남4구와 마용성 지역에 집중되면서 자녀 세대의 양극화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국세청은 설명했습니다.

강남4구와 마용성 아파트 증여세 신고 건수는 1천6백99건으로 이 중 1천68건은 시가로, 631건은 시가를 산정하지 않고 공동주택공시가격으로 신고됐습니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강남4구와 마용성 지역 아파트에서 증여된 2,077건에 대한 전수 검증에 착수했습니다.

자산가인 부모의 도움으로 손쉽게 고가 아파트를 취득하고도 납세의무는 회피하는 편법 증여가 있었는지 모두 검증하겠다는 겁니다.

근저당 채무를 자녀가 부담하는 조건으로 아파트를 증여받은 뒤 대출 상환은 본인 소득으로 하고, 다른 한편으로 부모로부터 억대의 생활비와 교육비를 받고 증여세는 내지 않은 사례가 집중 점검 대상입니다.

증여한 아파트에 설정된 임대보증금을 외할아버지가 우회 증여한 사례도 적발됐습니다.

부친의 아파트를 임차한 외할아버지가 퇴거 후 임대보증금을 반환받지 않고, 아파트를 증여받은 자녀가 새로운 임차인에게 임대보증금을 받아 해외주식과 골드바 매입에 사용했습니다.

인근 시세보다 훨씬 낮은 금액으로 감정평가해 증여세를 작게 신고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국세청은 강남4구와 마용성 등 고가아파트 증여 거래에 대한 전수 검증을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부동산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가로 신고한 1천68건에 대해서는 적절한 가액인지 확인하고, 공동주택공시가격으로 신고한 631건은 국세청이 직접 감정평가해 시가로 과세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오인석 (insukoh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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