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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철 배관의 동파방지를 위해 정온전선이라 불리는 열선을 필로티 구조물이나 지하 주차장 등에 시공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꼭 열선 주위에 불연재나 준불연재를 사용해야 합니다.
정온전선은 누전이 생길 경우 쉽게 화재가 일어날 수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월 65명의 사상자를 낸 광명 아파트 화재는 필로티 구조로 된 1층 주차장 상부에서 시작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결과 주차장 상부 각종 배관의 동파방지를 위해 시공된 정온전선에서 화재가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화재보험협회가 실제로 동파방지용 열선인 정온전선이 얼마나 화재에 취약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실험을 해 봤습니다.
필로티 주차장 모형의 천장 PVC 배관에 정온전선을 감고 일부러 누전을 일으켜봤습니다.
스파크가 몇 번 일어난 후 작은 불꽃이 생겼고 불꽃은 조용히 번지더니 3분이 지나자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번졌습니다.
동파방지용 열선에서 누전으로 생긴 불꽃이 순식간에 화염으로 번지면서 거대한 화재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이 실험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온전선을 불에 덜 타는 난연성 보온재와 비난연성 보온재로 감싼 경우를 비교했더니 확실히 난연성 보온재로 감싼 경우가 불에 덜 탔습니다.
가장 위험한 경우는 동파방지 효과를 높이고자 정온전선을 겹쳐서 감는 것이었는데, 30분이 지나자 온도가 90도 이상 높아졌고 배관은 열로 인해 축 늘어졌습니다.
정온전선은 외부 공기에 직접 노출되는 필로티 구조물 1층 천장이나 지하 주차장 천장 등의 배관에 주로 시공됩니다.
정부도 이런 위험 때문에 필로티 구조물에 2019년도부터 불연재나 준불연재를 사용하도록 의무화했지만 문제는 그 이전 건축물입니다.
[도승용 / 화재보험협회 방재시험연구원 책임연구원 : 필로티 주차장 상부 같은 경우에도 마감재를 2019년도 이전에는 가연재로 많이 사용을 하였거든요. 그렇게 때문에 거기에 만약에 불이 옮겨붙게 되면 건물 전체로 커다란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2019년 이전에 완공된 필로티 구조물의 경우 작은 누전이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음을 알고 건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화재보험협회는 당부했습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영상기자 : 이영재
YTN 류환홍 (rhyuh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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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배관의 동파방지를 위해 정온전선이라 불리는 열선을 필로티 구조물이나 지하 주차장 등에 시공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꼭 열선 주위에 불연재나 준불연재를 사용해야 합니다.
정온전선은 누전이 생길 경우 쉽게 화재가 일어날 수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월 65명의 사상자를 낸 광명 아파트 화재는 필로티 구조로 된 1층 주차장 상부에서 시작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결과 주차장 상부 각종 배관의 동파방지를 위해 시공된 정온전선에서 화재가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화재보험협회가 실제로 동파방지용 열선인 정온전선이 얼마나 화재에 취약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실험을 해 봤습니다.
필로티 주차장 모형의 천장 PVC 배관에 정온전선을 감고 일부러 누전을 일으켜봤습니다.
스파크가 몇 번 일어난 후 작은 불꽃이 생겼고 불꽃은 조용히 번지더니 3분이 지나자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번졌습니다.
동파방지용 열선에서 누전으로 생긴 불꽃이 순식간에 화염으로 번지면서 거대한 화재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이 실험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온전선을 불에 덜 타는 난연성 보온재와 비난연성 보온재로 감싼 경우를 비교했더니 확실히 난연성 보온재로 감싼 경우가 불에 덜 탔습니다.
가장 위험한 경우는 동파방지 효과를 높이고자 정온전선을 겹쳐서 감는 것이었는데, 30분이 지나자 온도가 90도 이상 높아졌고 배관은 열로 인해 축 늘어졌습니다.
정온전선은 외부 공기에 직접 노출되는 필로티 구조물 1층 천장이나 지하 주차장 천장 등의 배관에 주로 시공됩니다.
정부도 이런 위험 때문에 필로티 구조물에 2019년도부터 불연재나 준불연재를 사용하도록 의무화했지만 문제는 그 이전 건축물입니다.
[도승용 / 화재보험협회 방재시험연구원 책임연구원 : 필로티 주차장 상부 같은 경우에도 마감재를 2019년도 이전에는 가연재로 많이 사용을 하였거든요. 그렇게 때문에 거기에 만약에 불이 옮겨붙게 되면 건물 전체로 커다란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2019년 이전에 완공된 필로티 구조물의 경우 작은 누전이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음을 알고 건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화재보험협회는 당부했습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영상기자 : 이영재
YTN 류환홍 (rhyuh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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