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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천만 명이 넘는 개인정보가 유출된 최악의 보안 사고에도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의장은 해외에 체류하며 여전히 '거리 두기' 중입니다.
쿠팡의 미국 모회사가 대부분의 매출을 한국에서 올리는데도 미국 국적이란 이유로 각종 규제를 피해 가는 김 의장을 향한 비판이 커지고 있는데요.
박대준 쿠팡 대표는 한국 법인에서 일어난 일은 자신의 책임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쿠팡의 고객정보 유출 사고를 점검하기 위해 열린 국회 현안질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쿠팡 창업주 김범석 의장의 책임론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훈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과할 의향이 없는 겁니까, 김범석 의장은?]
[박대준 / 쿠팡 대표이사 : 제가 현재 이 사건에 대해서 전체 책임을 지고 있고 제가 한국 법인의 대표로서 사건이 조기에 수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범석 의장은 2021년 한국 법인의 이사회 의장직과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며 한국 사업과의 '거리 두기'를 본격화됐습니다.
물류센터 안전사고, 노동자 과로, 쿠팡이츠 수수료 논란 등 굵직한 이슈가 끊임없이 불거져도 김 의장은 침묵으로 일관해왔습니다.
하지만 쿠팡 지분 100%를 소유한 모회사 쿠팡Inc의 의결권 70% 이상을 보유한 김범석은 지배구조 정점에 있고, 쿠팡의 투자 결정과 전략을 총괄하면서 화상 회의 등을 통해 경영 계획 등은 직접 밝혀왔습니다.
[김범석 / 쿠팡 의장 (24년 5월 화상회의) : 한국산 제품의 구매 및 판매 금액을 2023년 130억 달러에서 2024년에는 160억 달러 이상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이처럼 김 의장은 쿠팡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고 대부분의 매출을 한국에서 벌어들이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동일인 지정은 미국 국적이라는 이유로 피해갔습니다.
논란이 일자 지난해 동일인 판단 기준이 개정됐지만 정작 김 의장은 4대 예외 조건을 모두 충족해 총수로 지정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사익 편취 금지와 친·인척 자료 제출 등 각종 의무에서 벗어나 있고 국정감사 증인 출석 요구도 해외 체류를 이유로 거부해왔습니다.
지난해에는 보유 중이던 주식을 처분해 무려 4천846억 원을 현금화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황정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범석 의장은 이미 지난해에 주식 5천억 원을 현금화했다고 기사 나왔습니다. 알고 계시지요? (예, 알고 있습니다.) "김범석 의장이 이 사태의 총체적 책임자 아닙니까? 이 한국 법인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제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돈은 한국에서 벌고, 주요 의사 결정은 미국 이사회와 김 의장이 내리며 한국 경영진은 책임만 지는 쿠팡의 '기형적 구조'를 향한 비판 속에 김범석 의장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영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정치윤
디자인 : 임샛별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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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만 명이 넘는 개인정보가 유출된 최악의 보안 사고에도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의장은 해외에 체류하며 여전히 '거리 두기' 중입니다.
쿠팡의 미국 모회사가 대부분의 매출을 한국에서 올리는데도 미국 국적이란 이유로 각종 규제를 피해 가는 김 의장을 향한 비판이 커지고 있는데요.
박대준 쿠팡 대표는 한국 법인에서 일어난 일은 자신의 책임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쿠팡의 고객정보 유출 사고를 점검하기 위해 열린 국회 현안질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쿠팡 창업주 김범석 의장의 책임론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훈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과할 의향이 없는 겁니까, 김범석 의장은?]
[박대준 / 쿠팡 대표이사 : 제가 현재 이 사건에 대해서 전체 책임을 지고 있고 제가 한국 법인의 대표로서 사건이 조기에 수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범석 의장은 2021년 한국 법인의 이사회 의장직과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며 한국 사업과의 '거리 두기'를 본격화됐습니다.
물류센터 안전사고, 노동자 과로, 쿠팡이츠 수수료 논란 등 굵직한 이슈가 끊임없이 불거져도 김 의장은 침묵으로 일관해왔습니다.
하지만 쿠팡 지분 100%를 소유한 모회사 쿠팡Inc의 의결권 70% 이상을 보유한 김범석은 지배구조 정점에 있고, 쿠팡의 투자 결정과 전략을 총괄하면서 화상 회의 등을 통해 경영 계획 등은 직접 밝혀왔습니다.
[김범석 / 쿠팡 의장 (24년 5월 화상회의) : 한국산 제품의 구매 및 판매 금액을 2023년 130억 달러에서 2024년에는 160억 달러 이상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이처럼 김 의장은 쿠팡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고 대부분의 매출을 한국에서 벌어들이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동일인 지정은 미국 국적이라는 이유로 피해갔습니다.
논란이 일자 지난해 동일인 판단 기준이 개정됐지만 정작 김 의장은 4대 예외 조건을 모두 충족해 총수로 지정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사익 편취 금지와 친·인척 자료 제출 등 각종 의무에서 벗어나 있고 국정감사 증인 출석 요구도 해외 체류를 이유로 거부해왔습니다.
지난해에는 보유 중이던 주식을 처분해 무려 4천846억 원을 현금화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황정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범석 의장은 이미 지난해에 주식 5천억 원을 현금화했다고 기사 나왔습니다. 알고 계시지요? (예, 알고 있습니다.) "김범석 의장이 이 사태의 총체적 책임자 아닙니까? 이 한국 법인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제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돈은 한국에서 벌고, 주요 의사 결정은 미국 이사회와 김 의장이 내리며 한국 경영진은 책임만 지는 쿠팡의 '기형적 구조'를 향한 비판 속에 김범석 의장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영상기자 : 이성모 온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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