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 오류·피해 보상"...'맞춤형 스미싱' 2차 범죄 주의

"배송 오류·피해 보상"...'맞춤형 스미싱' 2차 범죄 주의

2025.12.01. 오후 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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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쿠팡 사태로 2차 범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유출된 정보를 조합해 배송에 오류가 생겼다거나 피해 보상을 안내해주겠다는 등의 '맞춤형 스미싱'이 가능해진 상황인데요.

피해를 막기 위해선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 주소를 절대 누르지 말고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쿠팡 이용자의 정보가 대거 유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차 피해를 우려하는 글들이 잇따랐습니다.

최근 스팸 전화가 늘었다거나, 인터넷 주소가 포함된 문자를 받고 악성 링크가 아닌지 불안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집과 주소, 전화번호뿐 아니라 주문 내역 정보가 빠져나간 만큼 해당 물품 배송에 오류가 생겼다는 식의 '맞춤형 스미싱'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피해보상', '환불' 등 문구가 담긴 문자더라도 첨부된 인터넷 주소를 함부로 눌러선 안 됩니다.

피싱 사이트로 연결되거나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는 화면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포털 검색 상단 노출이나 광고를 통해 피싱 사이트에 접속하도록 유도하는 수법은 물론, 보상 안내로 속인 보이스피싱도 기승을 부릴 수 있습니다.

[김 현 중 / 국민대 차세대통신사업단 특임교수 : 개인정보가 지금 많이 노출돼 있는데 또 다른 곳에서 노출된 정보와 결합하게 되면 은행에서 사고가 터진다든지 이럴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출처가 확실하지 않은 인터넷 링크는 바로 삭제하고 의심되는 사이트는 정상 사이트와 일치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또 카카오톡 채널 '보호나라'에서 스미싱·피싱 의심 사이트를 조회하고 신고할 수 있습니다.

이동통신사 고객센터를 통해 모바일 결제 내역을 확인하고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 등을 이용하면 추가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모르는 사람이 보낸 문자 링크를 절대 누르지 말고, 비밀번호나 개인통관부호 같이 바꿀 수 있는 정보는 즉시 변경하는 게 안전하다고 밝혔습니다.

[허준영 /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 쿠팡을 사칭하는 메일, 쿠팡을 사칭하는 문자는 지워버리시고 절대로 클릭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고요. 랜섬웨어에 감염돼서 금융정보가 뚫릴 수가 있거든요.]

[황석진 /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쿠팡에서 쓰는 비밀번호도 바꾸시고 자동 로그인이 안 되게끔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신용카드를 아예 재발급받아서 다시 등록한다든지….]

이와 함께 정부 기관과 금융회사는 전화나 문자로 원격제어앱 설치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디자인 : 정하림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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