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조사 못 믿어" 제주항공 참사 공청회 예고에 '반발'

"셀프조사 못 믿어" 제주항공 참사 공청회 예고에 '반발'

2025.12.01. 오후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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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토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제주항공 참사 중간조사 발표 격인 공청회를 오는 4일부터 진행하는데요.

초반부터 졸속 조사를 우려했던 유가족들은 항철위 독립을 애타게 요구했고 공청회 강력 저지에 나설 것을 예고했습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목요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중간조사 발표 격인 공청회를 연기하라며 삭발식도 강행했습니다.

국토부 소속 항철위의 엉터리 셀프 조사 즉각 중단하라" 이른바 셀프조사에 대한 우려는 초반부터 컸습니다.

콘크리트 둔덕 등 사고 핵심 원인을 규명하려면 국토부를 조사해야 하는데 조사 주체인 항공철도 사고조사위원회가 국토부 소속인 만큼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유가족들은 외쳤습니다.

항철위를 독립시키는 내용의 법안도 발의된 상태지만 심사가 마냥 지연되고 있는 상황.

[김유진 /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 (항철위가) 졸속 공청회를 강행하겠다고 나섰습니다. 1년 동안 항철위는 우리의 정보 공개 요구에 단 한 번도 성실히 답하지 않았습니다 국회도 정부도 외면했습니다.]

앞서 지난 7월 항철위가 무안공항에서 하려 했던 엔진 조사 브리핑도 유족들 반발로 무산된 바 있습니다.

항철위는 조종사가 손상이 덜 한 엔진의 시동을 껐다는 중간 조사 결과를 먼저 전달했는데, 유가족들은 명확한 근거도 없이 조종사 잘못으로만 몰아가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유족들의 불신이 워낙 뿌리 깊은 상황이지만 조사위는 일단 예정대로 공청회를 진행할 계획임을 못 박았습니다.

조류 충돌 영향과 공항 둔덕에 대한 연구용역 분석 결과, 항공기에 기록된 데이터 기반의 분석 내용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항철위는 공청회가 최종 결론을 발표하는 자리가 아니라, 조사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기술적 사항을 점검받기 위한 과정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졸속 조사를 우려하는 유가족들이 강력하게 저지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에서 이번 공청회 역시 파행될 가능성도 작지 않아 보입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영상기자 : 진수환
영상편집 : 김현미
디자인 : 정민정

YTN 차유정 (chay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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