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치기' 5년간 11조 원...관세청, 범죄수익 빼돌리기 막는다

해외 본거지를 둔 일당이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과 마약 등 범행을 일삼는 가운데, 범죄 수익을 빼돌리거나 세탁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가 특별 단속에 나섭니다.

관세청은 지난달 가상자산을 활용해 한국과 베트남 사이 9천2백억 원 규모의 불법 환치기를 한 범죄조직 5명이 붙잡히는 등, 2021년 이후 지난 9월까지 적발한 환치기 범죄가 11조4천억 원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같은 기간 외화 밀반출입 규모는 2조4천억 원에 달했고, 자금 세탁 성격의 가격조작 범죄와 자금세탁·재산 도피 규모는 1조2천억 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관세청은 불법 송금과 외화 밀반출입, 무역을 이용한 자금세탁을 뿌리 뽑기 위해 126명 규모의 범죄자금 추적팀을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또 전국 공항과 항만에서 우범국 여행자를 대상으로 한 검사를 강화하고, 무역 거래와 금융자료를 분석해 범죄 조직의 자금세탁 흐름을 특정해 수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