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관계망 없다" 270만...20대 은둔 60세 미만 중 최고

"사회적 관계망 없다" 270만...20대 은둔 60세 미만 중 최고

2025.11.11. 오후 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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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자살률 1위 한국…하루 평균 40명꼴
고독사 지난 2023년 3,661명…5년 사이 2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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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고 자살률인 한국 사회, 고립과 은둔 계층이 적지 않습니다.

사회적 관계망이 없다고 답한 사람이 270만 명에 이르고, 특히 20대 은둔 경향이 60세 미만 계층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OECD 자살률 1위 한국, 지난해 만4천8백여 명, 하루 평균 마흔 명꼴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또 고독사 사망자는 지난 2023년 3천661명, 5년 전에 비해 20%가 늘었습니다.

국가데이터처가 13세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소 외롭다고 응답한 사람이 10명 중 4명 꼴이었습니다.(38.2%)

자주 외롭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4.7%, 남자보다 여자가, 나이가 많을수록 외로움을 더 느꼈습니다.

나아가 도움을 받을 수 있거나 교류하고 있는 사람이 없다, 그러니까 사회적 관계망이 없다고 답한 사람 비중은 5.8%였습니다.

인구로 보면 270만 명 정도나 됩니다.

사회적 관계망이 없고, 외롭다고 응답한 교집합 그룹은 전체의 3.3%, 150만 명 정도였습니다.

은둔을 측정하기 위한 외출빈도 조사에서는 평소 일주일에 하루 미만 외출하거나 집 밖으로 거의 나가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이 2.7%였습니다.

60세 이상이 6.4%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으로 20대가 많아 눈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지은 /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기획과장 : 고령층을 제외한 경제활동이 활발한 연령대에서는 20대가 1.3%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게 나타난 것이 주목할 만한 점으로 보입니다.]

취업난에, 경쟁적 사회 분위기에서 혼자만의 세계에 만족하는 경향이 굳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김혜원 / 호서대 청소년문화상담학과 교수 : 대인관계가 좀 힘들고 자존감이 좀 낮은 이런 사람들에게도 다양성 있는 일, 또는 다양성 있는 특성을 이해해 주는 사회 환경, 이런 것들이 돼야 되겠죠.]

우리 사회 유지를 위해 외로움과 고립, 은둔의 부작용을 막기 위한 대책도 출산 장려책만큼이나 중요합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영상편집 신수정
디자인 윤다슬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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